시카고출신 4인조 이모코어 펑크-록그룹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 공연을 통해 피 끓는 청춘들의 호감을 단숨에 빨아들인 이들은 2005년 발매한 < From Under The Cork Tree >로 2006년 48회 그래미시상식에서 신인상 후보에 지명되었다. 유명 록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과 MTV, 얼터너티브 프레스(Alternative Press)는 그들을 2005년도에 주목해야할 밴드 중 하나로 지목했고 또한 두 곡의 Top10 싱글(’Dance, Dance’,’Sugar we’re goin’ down)을 배출해 그들의 인기를 공인받았다.

사실 이들이 이와 같은 각광을 받기까지 5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베이시스트 피터와 기타리스트 조셉 그리고 드러머 앤드류는 각기 서로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다가 헤쳐 모여 잼을 하던 중 재기발랄한 구상을 했다. “팝 펑크 한번 해 볼래?”라는 제안이 발단이 된 것.

감성적이면서 날카로운 샤우팅 창법으로 공격적으로 노래하는 보컬리스트 패트릭 스텀프(원래 드럼을 쳤으며 보컬레슨이라고는 받아본 적도 없는)를 맞이해 밴드의 완벽한 진영을 갖춘 청춘로커들은 애시 당초 커다란 기대와 야망에 부풀어 있지 않았다. LA나 뉴욕처럼 대도시가 아닌 중서부 소도시를 전전하며 자연스레 실력을 쌓아올렸고 그러면서 서로를 다독이고 조언하며 음악적인 공감대를 충분히 나눌 수 있었다. 피땀 어린 무명시절의 각고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명성도 없었을 것이다.

2001년에 비로소 밴드 명을 폴 아웃 보이로 확정한 4인조는 가내수공업식으로 발매한 데모로 공식 데뷔를 선언했다. 이듬해 5월에는 업라이징(Uprising)레이블에서 동종그룹 프로젝트 로켓(Project Rocket)과 함께 반반짜리 분할음반(Split LP)을 내기도 했다. 미니LP < Fall Out Boy’s Evening Out With Your Girl >(2002)를 발표하며 2류 밴드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그들은 허접한 레이블을 통해서이긴 했지만 마침내 데뷔앨범 < Take This To Your Grave >(2003)을 발매해 20만장이라는 판매수확을 올렸다.

데뷔앨범과 함께 프로모션 투어에 나선 폴 아웃 보이에게 평단과 록 팬들 모두 찬사를 보냈다. 추임새가 있는 멜로디 라인이 살아있으면서도 굉장한 맹공을 퍼붓는 하드코어 사운드에 쏟아진 광신도들의 열광에 힘입어 본 조비와 후바스탱크가 소속된 메이저 레코드사 아일랜드(Island Records)와 계약을 맺은 그룹은 메이저 공식데뷔앨범이라는 점을 감안, 이전과는 차별화된 사운드와 컨셉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리고 2005년 5월,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레코드점에 풀린 < From Under The Cork Tree >는 열혈광팬들의 신봉을 받으며 모던 록계를 강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