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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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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밴드(Dabang Band)
데뷔/결성 : 2002년
활동시기 : 2000년대
- DATE : 2009'12 | HIT : 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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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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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봄에 결성된 다방밴드는 사이키델릭 록과 블루지하면서도 때로는 강하게 몰아치는 연주 스타일을 음악적 특징으로 둔다. 멤버들의 국적이 각각 다른 것도 이채롭다.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이명재는 호주 교포이며 드러머 타이는 미국 출신, 베이시스트 정성환은 전주에서 태어나고 죽 자랐다. 색소폰 연주자 고드 셀라는 캐나다에서 온 뮤지션이었다.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을 내비치는 것도 구성원들의 문화적 토양이 다르기에 가능했다.
전주를 거점으로 전주 국제 영화제, 전주 풍남제의 ‘전주 인 록’ 등 여러 지역 행사에 모습을 내비친 이들은 같은 해 7월 자체 제작한 데뷔 앨범 < Pig Over Seoul >을 발표한다. 이후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 ‘숨은 고수’로 참여하며 전국의 인디 음악팬들에게 점차 이름을 알려 나갔다.
클럽 공연과 영화제, 갖가지 음악 페스티벌 등에 출연하면서 음악 마니아들과 만남을 유지해 온 다방밴드는 2004년 두 번째 음반 < Product >를 출시한다. 앨범을 내기 1년 전, 클럽 빵에서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과 조인트 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그들과 친해졌고 다방밴드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있던 플라스틱 피플의 김민규가 프로듀서를 자처해 제작했다. 예스런 정취와 현대적 감수성을 골고루 버무린 음악, 여기에 색소폰이 결합한 연주로 그룹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록 골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2년 6개월 넘게 신보 소식이 없다가 2007년 3월에 다섯 곡이 실린 미니 앨범 < 돗대 >를 발표했다. 긴 휴식 동안 멤버에도 변동이 있었다. 2집을 출시하고 고드 셀라가 팀을 떠나서 기타리스트 윤효상을 영입했다. 전반적인 음악적 지향은 그대로였지만, 이 앨범에서 그룹의 색을 구분 짓던 색소폰 연주는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변화 중 하나다. 이 EP를 공개한 이후 밴드는 현재까지 특별한 활동 없이 휴면을 취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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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 한동윤(bionics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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