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해리슨의 첫 베스트 앨범. 'Something', 'Here Comes The Sun',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등의 비틀즈 시절 만든 작품들과 'My Sweet Load', 'You', 'Dark Horse' 등솔로 초기의 히트곡들이 골고루 선별되어 실려있다. 미국 차트 31위를 기록했다.

-끝- 안재필(rocksacrifice@izm.co.kr) 2001/12 오이뮤직


1976년에 발표된 이 앨범은 왕 콤비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에 가려진 조지 해리슨의 능력을 부각하기 위해 비틀스 시절 그가 쓴 명곡들을 포함해 솔로활동을 통해 거둔 히트곡들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그룹과 솔로 시절의 것을 함께 수록한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기존 비틀스 팬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비틀스 내에서의 그의 지분을 인지시키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틀스 시절의 히트곡으로는 차트 최대히트곡인 'Something'을 비롯해 'If I needed someone', 'Here comes the sun', 블루스 기타의 명인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n)이 커버하기도 했던 명반 <Revolver>의 수록곡'Taxman', <Rubber Soul>에 실려있는'Think for yourself', 'For you blue', 그리고 사랑의 라이벌이자 음악적 동지였던 에릭 클랩튼이 참여한 불후의 기타명곡 'While my guitar gently weeps'가 수록되어 전반부를 장식하고있다. 하지만 그의 인도음악세계 심취를 웅변하는 'Within you without you'가 빠진 것은 조그만 아쉬움이다.
후반부는 비틀스가 해산하던 1970년부터 1975년까지 계속된 해리슨의 솔로활동 시기에 발표했던 히트곡들 중에서 발췌했다. 차트 정상을 차지한 'My sweet lord'와 'Give me love(give me peace on earth)' 외에 1999년 영화 <빅 대디>에서 숀 멀린스(Shawn Mullins)가 리메이크해 신세대들에게도 친숙한 'What is life', 'Bangla desh'(23위), 'Dark horse'(15위) 그리고 'You'(20위)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룹 시폰스(Chiffons)의 곡을 표절한 것으로 판명되어 상처를 입었지만 멜로디 제조능력과 리듬감은 여전히 조지 해리슨의 것인 'My sweet lord'은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존 레논으로 치자면 'Imagine', 폴 매카트니의 'Band on the run'에 해당될 명실상부한 그의 대표작이다.

1976년 이 음반과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된 7번째 정규 앨범 <33 & 1/3> 이후 조지 해리슨은 3년 간의 동면을 취한다. 이 음반은 그의 솔로 활동의 전반과 후반기를 구분하는 역할을 했으며, 1976년부터 1989년까지의 히트곡 모음집은 그의 레이블인 다크 호스를 따 <The Best Of Dark Horse>라는 제목으로 1989년에 공개되었다.

-수록곡-
1. Something (Harrison)
2. If I Needed Someone (Harrison)
3. Here Comes the Sun (Harrison)
4. Taxman (Harrison)
5. Think for Yourself (Harrison)
6. For You Blue (Harrison)
7.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Harrison)
8. My Sweet Lord (Harrison)
9. Give Me Love (Give Me Peace on Earth) (Harrison)
10. You (Harrison)
11. Bangla Desh (Harrison)
12. Dark Horse (Harrison)
13. What Is Life (Harri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