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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Under My Skin
        2004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
      • DATE : 2004/05   |   HIT : 7462
      • by 배순탁
      •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은 달렸다. 뮤지션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이 17세의 자그마한 소녀는 지난 2년 동안 풀 엔진으로 내달려 마침내 주류 팝 신의 와일드 로드를 정복했다. 그녀의 데뷔작 <Let Go>는 전 세계적으로 1400만장이 소비자의 손에 쥐어졌으며 팬들과 언론매체, 파파라치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상황이 곧 뒤따랐다. 그러나 포도주가 익어가듯, 2년 동안 한결 성숙해진 에이브릴 라빈은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새 음반 <Under Your Skin>(2004)은 이러한 마음가짐에 대한 단초를 제시해주고 있다.

        More Side of Avril Lavigne을 들려주는 새 음반 <Under My Skin>(2004)

        “나는 지난 2년 동안 너무 많이 자랐어요.” 캐나다 출신의 한 소녀 로커가 자신의 뉴 레코드를 소개하며 나지막이 고백한다. “나는 많은 것을 헤쳐왔고, 많은 것을 배웠고, 나쁜 면과 좋은 면 모두를 함께 경험했죠. 신곡들은 그에 관한 것들이고, 매우 개인적인 측면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신보 <Under My Skin>은 이처럼 지난 2년간 에이브릴 라빈이 겪었던 주위의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그녀는 음반에서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려 한다. 다음의 질의응답만 봐도 이를 금세 파악할 수 있다.

        문: “이번 앨범에서 당신이 들려주는 록 음악에의 접근 방식은 확실히 성숙해졌습니다. 동의합니까? 그렇다면 왜 그렇죠?”
        답: “그래요. 약간은 내 목소리가 나이를 먹었죠. 왜냐구요? 그게 바로 '지금의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에이브릴 라빈은 팬들에 의해서 휘둘려지는 수동태만큼은 완강히 거부한다. 아티스트로서의 주체성이 있어야만 살벌한 생존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녀는 “그렇다면 젊은 팬들을 잃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우문에 “누구나 그럴 수 있죠. 다만 그들이 나와 함께 커가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며 현답으로 응수한다.

        확실히 이번 뉴 앨범은 내면적이다. 12곡 모두에서 공동 작곡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에이브릴 라빈은 '생활의 발견'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역설한다. 팬들은 그녀의 현재 속에서 함께 울고 웃고 마음껏 떠들 수 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팝 계의 별이 아닌 그냥 '이웃집 소녀'의 진실된 면들이 음반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떠나간 남자에게 일타를 날리는 다음의 가사가 대표적이다.

        '당신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 모든 것이야. 우리는 그렇게 되고싶어 했지만 다 잃어버렸어. 우리가 공유했던 모든 기억들이 나에겐 아직도 가까운데, 단지 서서히 사라질 뿐인데. 항상 너는 그러는 척만 했을 뿐….네 주위의 멍청한 친구들이 “걔는 너한테 너무 어려워.”라고 말할 거라는 걸 잘 알아. 그러나 그들은 나를 모르고 있어. -'Happy Ending' 중-

        'Together'에서 그녀는 노래의 대상 폭을 더욱 넓힌다. 수록된 12곡 중에서 직접 베스트 초이스로 꼽았던 이 곡에서 에이브릴 라빈은 삐걱거리는 모든 관계에 대해 “허니, 그것들은 잘 작동되지 않고 있는 거야.”라며 위로의 시선을 보낸다.

        '내가 당신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난 함께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이런 상태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 난 내가 원하는 것을 깨달았어. 기댈 수 있는 무언가가, 나만을 위한 무언가 필요해.' –'Together' 중-

        음악적으로도 신보는 가사에 열 맞춰 더욱 거세진 동시에 한결 깊어짐을 과시한다. 드라마틱한 기타 리프와 드럼의 두드림으로 포문을 여는 'Take Me Away'를 포함해 질주하는 피아노가 곡을 이끄는 'Together'와 'Forgotten' 등이 에이브릴 라빈의 더욱 어두워진 측면(Darker Side of Avril Lavigne.)을 상징한다면 라디오 친화적인 첫 싱글 'Don't Tell Me'는 페미니즘에 가까워진 측면(Feminine Side of AL)을 느끼게 해준다. 후자에서 그녀는 '내가 네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할 거라고 생각했니? 내가 정말 그런 걸 할거라고 생각한 거야?'라며 뮤지션으로서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도 당당히 독립을 선언한다. 10대 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에서 아티스트로의 빠른 진화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How Does It Feel'에 이 모든 것이 훌륭히 표현되어 있다. 단연 앨범의 골든으로 손꼽힐만한 곡은 멜로디, 구성, 가사 등에서 지난 2년 간의 외적인 성장과 내적인 성숙, 그에 따른 음악적/인간적 변화가 동체를 이루며 듣는 이들의 귀를 잡아 끈다. <Let Go>에서는 볼 수 없었던 'Deeper Side of Avril Lavigne'이다.

        나는 작았고 세상은 컸지.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갔어. 너무도 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있었지. 그러나 갑자기, 갑자기…나는 젊고 자유로워. 그러나 나는 지쳤고 약해졌어.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리곤 잠이 들지 않아. 그러나 갑자기, 갑자기… -'How Does It Feel' 중-

        이 외에 코러스 부분을 화려하게 살린 'Who Knows', 음의 폭포를 맞는 듯 시원한 펑크 넘버 'He Wasn't', 잔잔하게 마무리하는 'Slipped Away' 등도 에이브릴 라빈의 음악적 업그레이드를 대변해주기에 모자람이 없는 곡들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에이브릴 라빈은 아직도 채 20세가 되지 않은 어린 소녀이다. 이 시절은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풀 스피드로 변해간다. 그래서 좌절하고 그래서 다시 일어선다. 그러나 에이브릴 라빈은 “난 언제나 강한 아이였어요.”라며 자신감에 차 있다. 신보 <Under My Skin>은 이처럼 자신과 주변의 것들을 '내 품안에' 보듬을 수 있게 된 한 소녀의 정신적인 성장 일기다. 무엇보다 진솔함으로 꽉 채운 레코드이기에 팬들 역시 앨범을 '그들 품안에(Under Their Skin)'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수록곡-
        1. Take Me Away
        2. Together
        3. Don't Tell Me
        4. He Wasn't
        5. How Does It Feel
        6. My Happy Ending
        7. Nobody's Home
        8. Forgotten
        9. Who Knows
        10. Fall To Pieces
        11. Freak Out
        12. Slipped Away
      • 2004/05 배순탁(greattak@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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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 My Skin 에이브릴 라빈 배순탁 2004 7462
        Let Go 에이브릴 라빈 배순탁 2002 8651
      • 싱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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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d above water 에이브릴 라빈 김도헌 2018 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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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vril Lavigne - Girlfriend 에이브릴 라빈 IZ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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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브릴 라빈 두 번째 내한공연 에이브릴 라빈 엄재덕 4488
        에이브릴 라빈, “난 아냐!” 에이브릴 라빈 김獨 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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