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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Late Registration
        2005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 DATE : 2005/09   |   HIT : 12301
      • by 김獨
      • 올 4월 시사주간지 < 타임 >이 선정한 '100대 유명인사' 명단을 한번 더 되짚어 보자. 딱 두 명의 팝 아티스트가 '예술가와 연예인(Artists & Entertainers)' 분야 20명 안에 당당히 뽑혔다. 누구였을까. 에미넴? 어셔? 밥 딜런? 브루스 스프링스틴? 비욘세? 천만의 말씀, 모두 다 빗겨갔다. 작년 한해 여가수 중 차트 성적이 가장 우수했던 알리샤 키스와 함께 명단에 뽑힌 인물은 바로 '2004년 힙합 신병' 카니예 웨스트(Kayne West)였다.

        거짓말이 아니다. 그런 그의 평판이 궁금하다면 올 2월 열렸던 그래미상 시상식 때로 돌아가 보자.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주지하듯이 카니예 웨스트는 시상식 이전에 10개 부문, 즉 최다 후보로 올라 화제를 모았다. 본상은 지난해 작고한 레이 찰스의 유작 < Genius Loves Company >에 밀려 단 3개로 그쳤지만, 그 현장을 지켜본 많은 이들은 진정 카니예의 진가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 어쩌면 카니예의 데뷔작 < The College Dropout >이 거장을 예우하는 그래미의 보수성에 가로 막혀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을 놓쳤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카니예가 예술 대학 중퇴생이 아니라 하바드나 스탠포드 졸업생이었다 해도 그래미가 그에게 단 3개의 트로피만 주었을까. 그리고 올해의 앨범을 레이 찰스에게 넘겨주었을까. 뒤늦게나마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태희가 또래 연기자들에 비해 서울대 생이라는 이유로 더 주목받은 것처럼.

        괜한 억지가 아니다. 지난해 미국사회를 강타한 < The College Dropout >의 반향은 기대 이상이었다. 각종 시상식을 휩쓴 것은 물론이고, 단번에 그를 에미넴 이후 '힙합 영웅'으로 만들어 놓았다. FIFA가 매달 순위를 매기듯, 이 음반이 미국 전역을 휩쓴 뒤로 힙합 랭킹 넘버원은 카니예 웨스트의 차지였다.

        그렇다면 그래미 시상식 이전으로 또 한번 시계추를 되돌려 보자. 작년 연말 미국의 유수 매체가 선정한 '베스트 앨범' 순위만 보더라도 이 무렵 팝 세계의 패권은 카니예 웨스트가 쟁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 뉴스위크 >지와 < 타임 >지, 그리고 록 전문지 < 스핀 >이 차례로 < The College Dropout >을 베스트 앨범 1위로 꼽았다. < 스핀 >지마저 힙합 음반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인된 수작이란 뜻이다.

        에미넴과 아웃캐스트의 거센 랩 폭풍이 지나간 후 힙합 네트워크의 대세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바야흐로 카니예의 전성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그에 대한 증빙 자료로 최근 모습을 드러낸 2집 < Late Registration >에 대한 미국 언론의 지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신작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각종 인터넷망은 카니예 뉴스를 전하느라 바빴다. 이미 음반이 나오기 전부터 팬들 역시 음원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유야 뻔했다. < The College Dropout >으로 지구촌을 강타한지 고작 몇 개월 만에 또 새 결과물을 가지고 왔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역시 화제는 < 롤링스톤 >지가 부여한 별점 다섯(만점)으로 히트퍼레이드의 전초전을 알렸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 기대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넘버원 싱글 'Slow Jamz'를 위시해 'Through the wire' 'Jesus walks' 'All falls down' 등의 히트곡에 버금가는, 오히려 그것들을 능가하는 곡들이 앨범 전편에 걸쳐 끊임없이 쏟아진다.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빌어먹을 카니예 녀석이 최신 힙합 트렌드를 1960, 70년대 소울 시대로 완전히 되돌려 놓은 것이다.

        때문에 이 음반을 힙합으로 딱히 규정짓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랩이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힙합 음반은 아니다. 림프 비즈킷과 키드 록의 음악을 힙합이라 단정짓진 않는다. < Late Registration >에 대해 한마디 던지겠다. 힙합? No! 음반을 관통하는 콘텐츠는 완벽한 '소울'이다. 그 유명한 오티스 레딩(Otis Redding)과 행크 크로포드(Hank Crawford), 길 스콧 헤론(Gil Scott Heron), 빌 위더스(Bill Withers), 에타 제임스(Etta James), 셜리 배시(Shirley Bassey) 등의 아름다운 소울 샘플이 마구 넘쳐 흐른다.

        이번 신작은 또 한번 올 연말 각종 음악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앨범 후보로 비상할 공산이 크다. 벌써 음반은 발매 첫 주 차트 1위에 올랐다. 오프닝을 알리는 'Heard 'em say'(보컬/애덤 레빈)부터 멜로디컬한 카니예 특유의 작법이 청취자들의 혼을 빼놓는다. 커티스 메이필드의 멋스런 소울 샘플 'Move on up'이 쏜살같이 질주하는 'Touch the sky'(랩/루페 피아스코)가 지나가면 또 유쾌한 곡조가 흐른다. 천국에서 잠자고 있을 레이의 등장이다.

        이렇듯 레이 찰스의 'I've got a woman'을 제이미 폭스가 이색적으로 뒤틀어 버린 노랫말이 9월 24일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Gold digger'의 백그라운드를 장식한다. 카니예의 재기발랄한 곡 주조술이 여기에 있다. 기존 소울 샘플을 그대로 쓰지 않고, 새롭게 재창조한 그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제이미 폭스는 이미 'Slow Jamz'에서 보컬로 참여, 차트 1위라는 성적을 거뒀기에 이들 콤비는 한번 더 돈방석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 Late Registration >의 특징은 < The College Dropout >의 내용물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음반의 구성 틀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각적으로 주조된 곡 구조와 멜로디 감성은 이전보다 훨씬 강한 펀치를 보여준다. 시종일관 카니예는 강한 래핑으로 일관하지만 힙합 앨범을 듣고 있다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을 정도로 < Late Registration >에는 헤비한 그루브와 스피드한 소울 샘플이 쉴새 없이 쏟아진다.

        일일이 다 언급하기가 벅차기만 한 수록곡은 버릴 곡이 단 하나도 없다. 이번에도 카니예는 정직, 신념, 정치, 사회적 이슈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가득히 펼쳐 놓았다. 1집에서 말하고자 했던 종교, 교육, 가족, 사회 문제 등 의식있는 메시지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싱글 히트가 예상되는 'Heard 'em say'는 정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거친 어법이 동반된 'Crack music'(랩/게임), 'Addiction' 등은 흑인 사회에 끼치는 마약의 폐단에 대해 꼬집는다. 또한 'Bring me down'(보컬/브랜디)에는 신랄한 냉소가 담겨 있고, 'Hey mama'는 동성애 혐오증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한다.

        시카고 고향 친구 커먼(Common)과 역시 막역한 친구이자 동업자 존 레전드(John Legend) 뿐 아니라 제이 지, 나스, 브랜디 등 게스트 진은 여전히 화려하다. 물론 그런 팝 스타들보다 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 인물이 그 뒤에 버티고 있다. 이번 음반이 쾌작임을 과시할 수 있었던 데는 공동 프로듀서 존 브라이언(Jon Brion)의 역량이 쾌조를 불렀기 때문이다. 그의 이력은 이미 피오나 애플(Fiona Apple)과 에이미 만(Aimee Mann)의 음반 제작으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존 브라이언과 합작을 이뤄낸 것만 봐도 카니예의 두뇌는 명석해 보인다.

        요컨대 올해의 앨범 후보작이다. 우리가 왜 그를 '차세대 히트메이커'로 인정해야만 되는지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 만약 에미넴이 현재 딱 한 장의 음반에 중독됐다면 분명 < Late Registration >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유력 주간지 < 타임 >이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며 카니예 웨스트의 이름을 놓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과정이자 결과였다.


        -수록곡-
        1. Wake up Mr. West
        2. Heard 'em say Feat. Adam Levine
        3. Touch the sky Feat. Lupe Fiasco
        4. Gold digger Feat. Jamie Foxx
        5. Skit #1
        6. Drive slow Feat. Paul Wall & GLC
        7. My way home Feat. Common
        8. Crack music Feat. Game
        9. Roses
        10. Bring me down Feat. Brandy
        11. Addiction
        12. Skit #2
        13. Diamonds from Sierra Leone (Remix) featuring Jay-Z
        14. We major Feat. Nas & Really Doe
        15. Skit #3
        16. Hey mama
        17. Celebration
        18. Skit #4
        19. Gone Feat. Consequence & Cam'Ron
        20. Diamonds from Sierra Leone
        21. Late

        Produced by Jon Brion & Kanye West
      • 2005/09 김獨(quincyjon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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