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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The Best Damn Thing
        2007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
      • DATE : 2007/05   |   HIT : 6455
      • by 이민희
      • 에이브릴 라빈은 지금 미국 청춘 영화의 한복판에 있다. 에이브릴 라빈 주연을 주연으로 한 영화 < 브링 잇 온 > 속편을 보는 것 같다. 세 번째 앨범 < The Best Damn Thing >은 완전 응원가 퍼레이드이고, 따라서 라빈이 응원수술 아닌 마이크만 잡지 않았다면 치어 리더로 보일지도 모른다.

        알려진 대로 라빈은 첫 번째 앨범에서 두 곡을 히트시켰다. 록커임을 천명하는 'Complicated', 록커이긴 했지만 십대 스타의 자연스러운 본성을 숨기지 못했던 'Ska8er boy' 말이다. 두 번째 앨범 < Under My Skin >이 '복잡한' 방식을 택했다면, 세 번째 앨범은 스케이트 대신 훨씬 가볍고 스타일리시한 컨버스 운동화를 신은 것 같다. 지난 앨범의 성적이 나쁘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데뷔부터 지금까지 록과 팝 사이에서 갈등하고 평가받는 논란(혹은 비아냥)의 대상인 동시에 여전히 스타 가수인 라빈은 2집의 방식을 애써 심화하는 대신 잠깐 묻어두었던 데뷔 시절의 초상을 풀 버전으로 펼쳐 놓았다.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한 경력 가수이지만 그래도 에이브릴 라빈은 많이 젊다.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지르고 단지 사운드의 형식미로 록을 표현하는 나이. 1984년생, 꽃다운 나이에 장르의 굴레 속에서 그렇게 무거운 음악을 시도하고 견디며 고전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가 기대하는 더욱 흥미로운 에이브릴 라빈은 빛의 속도로 뮤지션으로 거듭난 진지한 일대기의 주인공이 아니라, 거머리 같은 파파라치에게 침을 뱉고 어떤 손가락을 내미는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과감한 밉지 않은 불량소녀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세 번째 앨범의 라빈은 마치 노래방에서 기분 좋아 날뛰며 노래하듯 여흥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첫 싱글이자 앨범의 첫 곡, 네 여자친구를 버리고 나를 택하라 조르는 'Girlfriend'는 그야말로 철없는 유부녀의 억지에 가까운데, 결혼까지 했으면서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게 이상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런 라빈의 부도덕(?)을 잊고 사운드의 즐거움에 마취되었다면 앨범 제목과 같은 'The best damn thing'에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I don't have to try'에도 수긍할 것이다. 세 곡에서 라빈은 록커인 동시에 래퍼가 되고, 즐기고 취하는 게 일순위인 리스너를 이끄는 귀엽고 강력한 리더가 된다.

        한편 'Hot' 'Innocence' 같은 감상용 록 발라드가 수록되어 있기는 하다. 이와 함께 펑크 밴드 섬 41의 보컬 데릭 위블리, 동종 장르의 대선배이자 이제는 그녀의 배우자인 그분이 매만진 'One of those girls' 'Contagious' 같은 펑크 친화적인 사운드도 있다. 이따금씩 눈에 띄는 라빈의 장르적인 진지함은 먹칠에 가까운 눈화장을 지금까지 지우지 못하는 것처럼, 아무리 제대로 영글지 못했더라도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인가 보다.

        하지만 앨범을 한 가지 테마로 팽팽하게 조이는 곡들은 'Girlfriend' 유사의 유쾌한 싱글들이다. 전술한 'The best damn thing' 'I don't have to try', 그밖에 'I can do better' 등은 록의 옷을 입고 있지만 토니 바실의 'Mickey'가 떠오르는 곡들이다. 응원단장의 진두지휘라 해도 무방할 에이브릴 라빈의 3집은 록 사운드를 등에 업고 네오펑크이거나 펑크(funk)이거나 디스코도 아니면서 움직이도록 자극을 준다. 그리고 그 응원가에는 빅토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본분을 잊은 유부녀의 욕망이 있고 약간의 욕이 있으며, 아직도 조금은 어린 록커의 살아 있는 여정이 있다.

        누구나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얼만큼 유지하고 변화하며 나아가야 하는지를 많이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모범례는 찾기 어렵다. 미소녀 신예가 어느날 갑자기 노출 가수로 돌변하는 것처럼 풋풋한 아이돌이 뮤지션이 되고자 하는 아우성도 진부한 업그레이드로 보인다. 조혼한 신부일뿐 숙녀라 말하기는 망설여지는 에이브릴 라빈은, 상투적인 스텝을 한 번 밟았다가 거스르고, 과장된 성숙 대신 거의 퇴행에 가깝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는 과감한 방법을 택한다.

        이미지화된 성숙을 강요받고 야유당하는 시대에 오히려 많은 걸 경험한 후 내지르는 이 우격다짐이 더 진짜로 보인다. 그동안 충분하게 욕 먹었으니 이제 더 막 나가도 두려울 것이 없다. 록커 라빈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흘러 아이도 낳고 특유의 스모키 메이크업도 다 지우고 난 후쯤 해도 늦지 않을 음악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라빈에게는, 시종일관 깡총대는 과도한 어리광이 밉지 않은 명랑 사운드가 지금 여기에 있다.

        -수록곡-
        01. Girlfriend
        02. I Can Do Better
        03. Runaway
        04. The Best Damn Thing
        05. When You're Gone
        06. Everything Back But You
        07. Hot
        08. Innocence
        09. I Don't Have To Try
        10. One Of Those Girls
        11. Contagious
        12. Keep Holding On

        프로듀서 : Dr. Luke, Butch Walker, Rob Cavallo, Deryck Whibley
      • 2007/05 이민희(shamch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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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est Damn Thing 에이브릴 라빈 이민희 2007 6455
        Under My Skin 에이브릴 라빈 배순탁 2004 7319
        Let Go 에이브릴 라빈 배순탁 2002 8548
      • 싱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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