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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K-POP
      • Two Things Needed For The Same Purpose And 5 Objets
        2008
        브라운 아이즈
      • DATE : 2008/06   |   HIT : 10607
      • by 한동윤
      • 브라운 아이즈는 근 몇 년 동안 가요계를 장악한 규격화된 미디엄 템포 음악, 과잉 기교로 울어대는 소몰이 발라드의 효시가 되었을지언정 리듬 앤 블루스와는 거리가 있는 그룹이다. 흑인 음악보다는 일반 대중가요에 가까웠고 정통이나 트렌드 어느 것 하나에도 제대로 밀착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형'이라는 내수 전용 딱지는 나얼과 윤건을 기이하게 여겨질 수준으로 떠받들어 줬다.

        팀에서 주되게 음악을 주조하는 윤건은 분명히 소울이나 R&B와는 거리가 먼 곡을 창작해 왔지만, 리드 보컬인 나얼의 강한 인상을 주는 창법으로 인해 브라운 아이즈는 초심자들에게 에보니(ebony)들이 하는 음악과 비슷하게 비쳤다. 두 번째 앨범 이후 나얼은 검은 기운을 강하게 풍겼던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로, 윤건은 솔로로서 각자 활동을 지속했지만, 브라운 아이즈만큼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대다수와 교감을 형성하는 데에는 힘에 부친 게 사실이었다. 둘의 중합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고 그것이 언제가 되느냐가 문제였다. 일은 5년 만에 이뤄졌다.

        나얼과 윤건의 재결합은 그 아쉬움을 상쇄하고 '한국형 R&B'라는 세례를 끄집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된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은 다량의 히트곡을 보유한 팀으로 일떠서는 데에는 실패했고, 윤건의 지난 앨범 < My Romantic Occasion >이 그다지 재미를 못 봤던 만큼 상업적인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돌파구가 모두에게 절실했을 것이다. 그렇게 둘은 서로 떨어져 있던 반(半) 십 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리만치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

        대중의 기호에 안착하는 편안한 윤건 표 멜로디, 그것을 심하게 극대화해주는 나얼의 보컬은 여전하다. 이것들을 주효하다고 여겼기에 과거 브라운 아이즈 음악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섣부른 변화보다는 안전한 접근을 취한 그들이다. 이러한 연유로 팬들이 열렬히 지지했던 발라드의 주형을 고스란히 불러들이고 있어 참신성은 한없이 떨어지기만 한다. 예전의 모습에 안주하는 건 가장 대중적인 보컬 듀오라는 극찬의 권좌마저 갉아먹을 뿐이다.

        타이틀곡 '가지마 가지마'는 버스(verse)에서 후렴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또 다른 연결 코러스를 두어 짧은 시간 동안 클라이맥스를 강조해 약간은 새롭게 다가서지만, 후반부에 어김없이 들어가는 나얼의 격한 애드리브와 전작들과 다르지 않은 전반적인 진행 구조를 확인하게 되면서부터는 청취 욕구를 어는점 아래로 급히 하강시킨다. 답습과 모방의 산물이 건넨 당연한 결과다. 미디엄 템포의 전형을 보이는 '너 때문에'도 마찬가지다. 이런 형식에 필수 장식이 되는 스트링으로 서정미를 살려 본대도 10년 가까이 번식을 멈추지 않는 도식화된 편곡은 너무 고루하게만 들린다.

        또한, 'Like a flame', 'Don't you worry' 같은 하우스 리듬의 노래는 브라운 아이즈의 이전 곡들이나 윤건 솔로 앨범에 수록된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 (Remix)', 'The muse'와 비교했을 때,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호 비슷하다. 브라운 아이즈 특유의 말랑말랑한 감성을 유지하고자 함일 테지만, 그럼으로써 일렉트로니카 장르가 갖는 바운스와 그루브를 제거해 버린 탓에 재미는 한참 감소한다. 조금 더 강렬한 사운드를 내는 'Summer passion'이 가운데에 버티고 있으나, 점층 되는 도입부와 전체적으로 배열된 신시사이저와 건반 프로그래밍이 테이크 댓(Take That) 버전의 'Relight my fire'를 떠오르게 해 다시 신선도를 떨어뜨린다.

        차라리 1990년대 초중반에 인기를 얻었던 업 템포 R&B의 느낌이 강하게 배어나는 'Let's get down'이나 차분한 감성, 힘을 뺀 보컬로 부르면서도 진한 인상을 남기는 러브송 '사랑을 말해요', 유유히 연주되는 현악 파트가 은은한 멋을 풍기는 '한걸음'이 한결 친밀하게 들린다. 억지로 뽑아내고 짜 맞춰진 정형화된 선율, 편곡의 틈에서 만나는 자연스러움이 반갑게 느껴진다.

        두 편의 전작들과 비슷한 모양을 취한 것은 마니아 군이 아닌 더 많은 청취자를 배려한 공간을 장만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결국 이전에 짜냈던 틀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자가 복제의 연속이라는 판단에 더 커다란 무게가 실린다. '그래도 얼추 맛은 우러난다'는 요량으로 한 번 쓴 티백을 또 사용하는 상황이랄까? 한국형 R&B 스타의 귀환이라고 소란을 떨 필요도 없을 듯하다. 단지 과거의 단맛을 다시 보고자 뭉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룹 활동을 하는 가수라면, 그리고 어느 정도 인지도를 획득했다면 보고 숙지하길. 탄력적인 팀 운영이란 이런 것이니까.

        -수록곡-
        1. Your eyes (작사 : 개리 / 작곡 : 윤건)
        2. 가지마 가지마 (개리 / 윤건)
        3. Like a flame (Andy Roselund / 윤건)
        4. 이순간 이대로 (윤건 / 윤건)
        5. 너 때문에 (개리 / 윤건)
        6. Let's get down (개리 / 윤건)
        7. Summer passion (Andy Roselund / 윤건)
        8. Piano nocturn (Piano : 윤건)
        9. Don't you worry (조현경 / 윤건)
        10. 사랑을 말해요 (나얼 / 나얼)
        11. Let it go (윤건 / 윤건)
        12. 한걸음 (윤건, 조현경 / 윤건)
        13. 루아흐 (나얼 / 나얼)
        14. 가지마 가지마 (Instrumental)
      • 2008/06 한동윤(bionics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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