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의 베이시스트,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를 작곡했으며 김창완과 함께 산울림의 음악적 주축이었던 김창훈의 첫 번째 솔로 출사표다.

그가 들고 나온 음악은 이젠 거의 사라진 전통적인 록 사운드다. '괜찮아'는 그 중에서도 블루스의 느낌을 진하게 머금고 있다. 장르 선택에서부터 32년이라는 음악 나이와 그 세월 동안 쌓인 음악적 깊이가 배어 나온다.

'괜찮아'란 메시지는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하고 나온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인 듯. 이것을 산울림 식의 건조하지만 재치 있는 보컬로 풀어내는 독특한 아우라는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개성이다. 담담하지만 장난기가 있다랄까.

낡았지만 훌륭한 것, 낡았기에 오히려 이 시대에 새롭게 들리는 무언가를 김창훈은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