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BPM 수치로 많은 클러버에게 사랑을 받았던 마이애미 베이스(miami bass)가 90년대 초반 반짝 히트했으나 남부의 특산물은 그 이후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래퍼 겸 프로듀서 릴 존(Lil Jon)에 의해 전격화된 장르 크렁크(crunk)를 중심으로, 특히 2004년 그가 프로듀싱한 어셔(Usher)의 'Yeah!'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남부 힙합은 빠르게 대중 속으로 침투했다. 원 코드 프로그레션으로 대표되는 클럽 친화적인 비트는 단순성을 앞세워 마니아는 물론 일반 팝 청취자들에게 어필했고 힙합뿐만 아니라 팝과 R&B 편곡 방식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사운드적 돌출점 말고도 유동자산을 과시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는 남부 랩의 특징. 자신이 가진 돈과 고급 자동차, 귀금속 자랑을 늘어놓으며 클럽에서 하룻밤 보낼 여자를 탐닉하고 섹스만을 논하는 마초 성향 짙은 노랫말이 전부인 이 장르는 그러한 이유로 지나치게 쾌락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상업성에만 급급한 가치 없는 음악이라는 힐난과 질책은 남부 힙합이 현재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그늘이기도 하다.
남부 힙합 앨범
Lil Wayne < Tha Carter III >
Soulja Boy Tell 'Em < souljaboytellem.com >
Nappy Roots < The Humdinger >
Petey Pablo < Still Writing In My Diary: 2nd Entry >
Ying Yang Twins < U.S.A. (United State Of Atlanta) >
Lil Jon < Crunk Juice >
T.I. < Paper Trail >
Dem Franchize Boyz < On Top of Our Ga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