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 우선 이들에 대해 짧은 설명을 붙이자면, 하우스 룰즈(House Rulez)는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서로(Sorrow)를 중심으로 하우스 댄스 팀 둥가(Doonga)와 코에어리어(Ko-Area)의 멤버로, 왁스의 '지하철을 타고', 조PD의 '친구여' 등 유명 가수의 노래에 백업 댄서로 활동한 박호정(파코, Pako)과 이영효(영효, 0-hyo)가 퍼포먼스 댄서로 결합한 하우스 유닛이다. 또한, 팀 이름은 파코와 영효가 수년전부터 기획해온 하우스 파티의 행사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하우스 음악이라고 하면 90년대 유행한 '정체불명의 나이트클럽 맞춤식 댄스 음악'이 가요계 전반을 차지했는데 모처럼 나이트클럽이 아닌 본류에 맞는 전자 음악이 나와 반갑다. (이것은 오리지널 제일주의로 배격하려는 게 아니라 과거의 하우스가 이상하게 한국 화(化)되어 뽕 댄스로 몰아지고, 변모되는 사례에 대한 아쉬움 섞인 언급이다.) 어쨌든 하우스의 본래 목적인 댄스에 맞게 이들은 춤추기에 좋은 그루브를 매 초(秒) 폭발하고 있으며 그 단락과 이음은 절대 얕거나 약하지 않다.

이윤정의 가볍고 장난기 섞인 듯한 목소리와 색소폰 연주, 공격적으로 내뱉는 코러스가 깔끔하게 조화되어 연방 곡의 분위기를 달구고 있으며 후반부에 가서는 한바탕 휘몰아치는 전자음과 보컬의 결합이 노래의 완급 부분을 확실히 나눠줘 재미를 더한다. 노래도 이렇게 신나는데 경력 10년 이상의 댄서들이 비주얼적 요소를 담당하고 있으니 무대에서의 모습은 얼마나 현란하겠는가~?! 음악을 듣는 순간 상상의 플로어로 고고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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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매디슨 애비뉴(Madison Avenue)를 듣는 듯이 마냥 즐거워지는 펑키 하우스 클럽 튠. 초반의 끊어서 이어붙인 것 같은 음원들이 아주 재치 있고 상쾌하다. 후반에서 완연한 트랜스로 몰아갈 때는 나도 모르게 업리프팅 되기도. 드라이브할 때 이런 음악을 틀어 놓는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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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윤정이 참여한 것부터가 심상치 않은 예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이 싱글은 지금까지 국내 일렉트로닉 댄스 중 가장 흥겨운 그루브를 창출해 내고 있다. 전자음악으로 차근차근 쌓아올린 연주의 기본적인 흐름은 하우스이지만 변화무쌍한 색소폰은 이윤정의 보컬보다 시종 높은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화려한 게스트진과 다양한 장르의 풍부한 맛을 선보이는 앨범 < Mojito >는 의외로 굉장히 대중적이다. 여기서 하우스 룰즈의 압구정 파티 초대장에 응하진 못하더라도, 각자 집에서 음악을 전체반복으로 걸어놓고 Self Private Party를 열어도 그만인 좋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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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현 하우스 룰즈의 등장으로 인해 유미, 허인창, 애니와 같이 익숙하지만 잠시 잊혀져간 뮤지션들의 개성을 다시 맛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게스트는 이윤정이다. 독특한 보이스 컬러는 90년대 삐삐와 2000년대 섹시를 거쳐 재기의 의지가 뻗치는 듯 소름이 쫙 돋는다. '서로'의 하우스 비트와 색소폰이 어우러진 트랙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이윤정의 보컬을 샘플삼아 부분부분 자르고 붙인 기치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