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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ure    고영탁의 조지 해리슨 이야기
      • 바이 바이 러브
      • DATE : 2010/07   |   HIT : 12625
      • by 고영탁
      • 조지의 아내 패티 보이드는 만인의 '여신'이었다. 주변 사람 모두가 좋아할 만큼 아름답고 상냥했으며, 또 여러 록 스타의 마음을 녹일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일설에 따르면 팝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삼각관계의 주인공 에릭 클랩튼뿐 아니라, 팀 동료였던 존 레논과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도 한때 그녀에게 빠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정작 남편에게는 애정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 언젠가부터 조지는 영적인 신앙생활에 헌신하게 되면서 자신의 아내는 물론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프라이어 파크로 이사하면서부터는 특히 더 하레 크리슈나 신도와만 어울렸고, 그 바람에 패티는 그 대저택에서 홀로 공허감을 맛봐야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불행히도 패티가 임신을 할 수 없던 데에 있었다. 10년 가까이 같이 살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정확한 검진을 받으러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갔다가 불임 진단을 받는다. 패티는 차선책으로 조지에게 아이를 입양하자고 말해봤지만 그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조지가 따랐던 '크리슈나 운동'의 중요한 네 가지 계율 가운데에는 아이를 갖는 목적 이외의 성관계, 더 나아가 쾌락을 위한 섹스는 엄격히 금지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이에 따라 조지는 임신이 불가능한 패티와의 잠자리를 피해나갔다. 그럴수록 패티는 점점 더 심한 고독을 느꼈다. 너무나 외로웠던 패티는 이 시점부터 조지 몰래 뜨거운 구애를 펼쳐오는 에릭 클랩튼에게 마음을 열었고 그와 러브레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패티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어느 날 조지가 느닷없이 링고 스타의 아내 모린을 사랑한다고 고백한 것. 사건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지가 모린과 은밀한 애정행각을 벌였고 이를 곧 링고가 알아냈다. 이어 패티도 그 사실을 눈치 챘으나 애써 모른 척하고 있었다. 그런데 링고의 집에 모인 저녁식사 자리에서 조지가 모린을 사랑하고 있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신을 갈구하면서도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스스로는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불완전한 인간 조지였다. 훗날 조지는 “어떻게 가장 친한 친구 부인과 그럴 수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는 “incest(근친상간)“이라는 말로 머쓱함을 대신했다.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이 모욕을 참을 수 없었던 패티는 욕실로 가서 눈물을 쏟았다. 이 일이 있은 지 몇 주 뒤 더 비참한 일이 벌어졌다. 런던서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패티는 침실 문이 잠겨있는 것을 발견했다. 패티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대체 뭐하는 짓이야? 그 안에 모린 맞지?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머쓱해진 조지는 문을 열며 뻔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 모린이 피곤해서 그냥 좀 누워있었을 뿐이야.” 이에 화가 머리끝가지 난 패티는 집 꼭대기에 올라가 조지가 걸어놓은 힌두교 옴(ॐ, om) 깃발을 내리고 대신 해골 깃발을 내걸었다. 이것이 그녀가 이날 조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였다.

        힘든 시기였다. 조지와 패티 부부는 물론, 링고와 모린 부부 역시 서로 사이가 몹시 나빠지고 있었다. 결국 이 사건 이후 조지와 링고 두 부부는 모두 파경을 맞았다.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두었던 링고와 모린은 1975년 7월 이혼한다. 그 뒤 링고는 1982년 영화 < 나를 사랑한 스파이 >로 유명한 바바라 바흐와, 모린은 1989년 5월에 하드 록 카페의 창업주인 아이삭 타이그렛과 재혼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백혈병을 앓던 모린은 큰 아들 잭 스타키의 기증으로 골수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1994년 12월 30일,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폴 매카트니는 1997년 < Flaming Pie > 앨범에 실린 'Little willow'라는 곡을 통해 모린의 죽음을 추모했다.

        가장 믿고 사랑했던 남편과 친구에게 배신당한 패티는 더 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는 곧 맞바람 작전으로 조지에게 대응했다. 1973년 11월의 어느 날 밤 그녀는 당시 페이시스(현 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였던 로니 우드와 자택인 프라이어 파크의 침실에서 불같은 하룻밤을 보냈다. 키스 리처드, 믹 재거 등과 함께 희대의 난봉꾼이었던 로니 우드는 당시 조지의 초대를 받아 한 달 가량 아내 크리시 우드와 함께 조지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다. 'Far east man'이란 신곡을 조지와 공동으로 작업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 사이 로니가 패티를 유혹한 것이다.

        하루는 프라이어 파크의 홈 스튜디오에서 조지와 함께 있던 로니가 문득 조지에게 말했다. “좀 이따가 패티의 침실로 갈 거야.” 조지는 로니의 대담한 도발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마침내 시간이 다가왔고 각자 침실로 가기 전 로니가 조지에게 “어떡할 거지?”라고 물었고 조지는 “나중에 법정에서 보자”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철없던 로니 우드는 11월 26일 기자 앞에서 패티와의 밀애를 자랑스럽게 떠벌였다. 조지는 즉각적으로 그의 말을 부정했지만 다음날 신문은 일제히 조지와 패티가 곧 결별할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 뒤 조지는 패티와 같이 가기로 했던 바하마 여행을 취소했다. 대신 황당하게도 로니 우드의 아내 크리시 우드와 함께 미술가 살바도르 달리를 만나러 스페인으로 떠났다. 패티는 예정대로 동생 폴라와 같이 바하마에 갔다. 그리고 가있는 동안 순회공연 중이던 로니를 불러 둘이서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패티와 로니의 아슬아슬한 연애는 금방 끝났다. 마침내 패티가 자신을 진정으로 아껴주는 에릭 클랩튼의 품에 안겼기 때문이다. 1974년 7월 패티는 조지를 떠나 미국에 있던 에릭에게로 갔다.

        나중 패티는 “조지 곁을 떠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고, 조지도 “패티가 다른 얼간이에게 가느니 차라리 에릭에게 가는 편이 낫다.”라는 자조적인 말로 쓰라린 마음을 달랬다. 반면 에릭은 절친한 친구이자 형처럼 따랐던 조지의 결혼을 망치고 그의 아내를 빼앗았다는 생각에 아주 오랫동안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속이 깊고 너그러웠던 조지는 이에 개의치 않고 뒤로도 에릭을 끝까지 존중하고 좋아했으며 그와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었다.

        조지와 패티는 1977년 6월 9일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그리고 패티와 에릭은 2년 뒤인 1979년 3월 27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어느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비록 조지는 그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새 아내 올리비아 아리아스와 함께 그해 5월 19일 영국 허트우드 에지의 에릭 집에서 열린 피로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조지뿐 아니라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믹 재거, 데이빗 보위, 제프 벡, 로버트 플랜트, 잭 브루스, 진저 베이커, 그리고 '스키플 제왕' 로니 도네건 같은 거물 뮤지션도 하객으로 참여했다.

        또한 이날 파티에서는 신랑과 손님이 하나 되어 밤새 환상적인 잼 세션이 펼쳐졌다. 폴이 베이스, 트래픽의 짐 카팔디가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얼마 뒤 진저 베이커가 드럼에 가세했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순간이 찾아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존 레논을 제외한) 비틀스의 재결합. 조지와 폴, 링고는 결혼식 피로연 무대에서 실로 오랜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로니 도네건의 스키플 세션이 끝난 뒤 에릭 클랩튼, 믹 재거와 한 팀을 이뤄 에디 코크런의 1959년도 로커빌리 고전 'Something else'를 연주했다.
      • 2010/07 고영탁(taakiz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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