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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view    K-POP
      • 김사랑 인터뷰 “천재가 아니라 그냥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 DATE : 2007/10   |   HIT : 12456
      • by 이민희
      • 천재는 드물지만 천재라는 말은 참 흔하게 쓰인다. “음악을 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느껴서 고등학교를 그만 두었다”는 십대 싱어 송라이터 출신의 김사랑은 천재라는 말을 부담스러워했다. 규정당하기 이전에 평가받고 싶어하는 인상이었다.

        최근 발표한 세 번째 앨범은 천재가 아니라 사람이 느껴졌다. 수수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채워진 < U-Turn >(2007)을 듣고 있던 중에, 비범하다고 세상이 말했던 과거의 음악과 활동보다 평범하게 보냈을 지난 5년간의 생활이 궁금해졌다.


        그동안 TV 자주 봤나.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안 본다. 일단 방에 텔레비전이 없다. 혼자 나와서 살고 있지만 생각해 보니 내 돈으로 TV를 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인터넷은 자주 했나.
        그럼. 나도 사람이고 사회인인데(웃음).

        새 앨범 반응이 궁금할텐데 평가나 댓글 체크하나?
        앨범에 대한 조언은 주로 주변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는 편을 택해왔고, 완성하는 동안 전해 들은 대로 고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인터넷 반응은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음악이 별로네, 천재가 아니네 할 수는 있다. 그런 것 말고, 분명 나를 모르는 사람이 쓰는 모욕에 가까운 전형적인 악플 있지 않나. 누구나 그렇겠지만 백 명이 칭찬하는 것보다 단 한 명이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이야기를 한 걸 봤을 때 그게 더 오래 간다.

        검색 중 재미있는 스캔들(?)을 봤다. “김사랑 앨범이 나오자 마자 양파 미니홈피 비지엠이 김사랑으로 바뀌었다. 김사랑 소극장 공연에도 양파가 간혹 눈에 띄었다. 둘이 사귀나?” 이거 진짜인가?
        피아형들도 내 앨범 나오자 마자 싸이 음악 바꿔줬다. 그런다고 내가 형들이랑 연애하는 거 아니지 않나(웃음). 양파씨는 어제도 봤다. 인사만 하는 사이다. 록을 좋아하는 가수로 알고만 있다.

        이런 저런 뒷조사를 한 건 5년간의 공백이 궁금해서다. 실례일 수 있는데, 그동안의 경제생활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묻고 싶다.
        전혀 실례 아니니 걱정말라(웃음). 안 쓰면 다 살아진다. 의식주 문제, 나한테는 별 거 아니다. 배고픈 거 원래 잘 참는 편이고, 3~4년간 옷 안 샀고, 그냥 집에 붙어 있으면 나와서 돈 쓸 일 없었다.

        쉬는 동안 작업을 지속했을 것이고, 장비도 많이 구입했을텐데?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언제나 저렴하고 풍요로운 중고시장이 열려 있다(웃음). 디카나 각종 전자제품이 그렇듯 보통 반값에 살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깨끗하게 쓴다는 것이다. 잔기스 안 나게 쓰면 나중에 같은 값으로 되팔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그렇게 알뜰한 교체작업이 이루어졌다.

        그럼 그 수입원은?
        1999년 1집 나오고 광고를 두 개 했다. 그거 가지고 5~6년 버틸 수 있었다.

        아니 도대체 얼마를 받았길래….
        *원.

        정확하게 액수를 기재해도 될까?
        안 썼으면 좋겠다.

        그럼 비용은 안 쓰고 그거 가지고 5년 버텼다고만 쓰는 건?
        광고비로 5년 버텼다고 하면 1~2억쯤으로 알지 않을까? 나 차도 없이 산다. TV도 안 산다니까(웃음).

        그동안 음악은 많이 들었나.
        3집을 제일 많이 들었지(웃음). 작업에 매진하는 동안 많이 못 들었다. 원래 컴퓨터 할 때도 윈앰프 켜고 이것 저것 잘 못 한다. 예민한 성격이어서인지 원래 사운드 자체에 민감해서인지 작은 소리만 들려도 하던 거 멈추고 거기에 집중하게 된다. 지금 나오는 음악도 살짝 신경쓰인다(웃음).

        최근 발표한 세 번째 앨범 < U-Turn >의 사운드는 어쿠스틱이 지배적이다. 과거의 '모조리다'처럼 힘이 느껴지는 음악도 많이 했는데 어쿠스틱으로 도배한 이유가 궁금하다.
        앨범 제목과도 맥이 닿아 있는 건데, '유턴'은 내가 처음 음악을 구상하고 실행하던 순간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노이즈 강한 음악이든 서정적인 어쿠스틱 사운드이든 언제나 통기타를 손에 쥐고 무언가 만들기 시작했다는 걸 떠올리면서 새 앨범을 구상했다.

        앨범의 주도권을 늘 가졌던 것처럼 타이틀곡 선정권도 직접 가지고 있었나?
        앨범의 모든 곡은 공연을 상정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나한테는 모두 동등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홍보를 목적으로 꼽을 만한 곡은 회사의 대표님과 매니저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위로'로 정해졌는데 의미를 이제야 찾아가고 있다. 제목처럼 위로를 전해주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거야말로 가장 대단한 칭찬이 될 것이고, 그리고 가끔 받고 있다(웃음). 잘한다 천재다, 이런 말보다는 '위로'로 위로받았네, 이런 얘길 듣고 싶다.

        그런데 그 '위로'가 너무 늦게 찾아왔다. 군생활을 제외하고, 지각의 원인은?
        혼자 하다 보면 길어질 수밖에 없지.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내가 했다. 곡작업에서 연주까지 혼자 다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다. A급 세션도 많지만 내가 대단한 기량을 가진 멀티 플레이어라고 자만해서 고집하는 건 아니다. 원하는 색깔의 문제다. 그걸 말로 표현하고 주문하기가 어렵다. 물론 제작비 문제도 있고.

        조급증 같은 건 없나.
        있다면 대충대충 했겠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작업하는 동안 만들어 놓은 게 차곡차곡 쌓이고 서서히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스스로를 채찍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이건 나한테 평생의 과업이기 때문에 조금도 서두를 이유가 없다.

        혼자서 하다 보면 느끼는 외로움은?
        외로운 거랑 내성적인 거랑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외롭지는 않고, 내성적이긴 하다. 전에는 더 말이 없었다. 천재다 무어다 부풀려 있던 당시엔 더 그랬다. 어찌할 바 모르고 위축되는 심정이랄까.

        지금도 천재 소리가 불편한가?
        방법을 하나 터득했다. “네, 저 천재예요.” 이렇게 대답하는 거다. 그럼 십중팔구는 웃는다. 나름 개발한 농담이려니 생각하고 있다(웃음).

        뜬금없지만, 천재도 술 잘 마시나(웃음).
        20대 초반, 그러니까 1집 나왔을 당시에 평생 먹을 술을 다 마신 것 같다. 분명 내가 생각했던 길이랑 달라서 괴리감이 컸지. 아침에 눈뜨자 마자 술부터 찾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내일모레 서른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술 대신 몸에 좋은 거, 귀한 거 있으면 잽싸게 챙겨 먹는다. 트레이닝도 한다. 앨범 나오고 활동 시작했는데 관리는 필수다. (시선이 상체에 닿자)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면 민망하다. 관리 중이라니까(웃음).

        데뷔한 무대가 오버그라운드가 아니라 언더였다면 고민을 좀 덜 수 있었을까?
        지금도 TV 출연 별로 안 하고 있다.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표면적으로 활동하는 범위는 언제나 그랬듯 공연이다.

        그래서 공연에서 원하는 사운드를 내고 있나.
        언제나 만족스럽진 못하다. 근데 그건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일례로 록 페스티벌을 생각해 보자. 스무 밴드가 출연해도 장비는 하나에 고정되어 있고, 그 밴드의 색깔을 일일이 체크하려고 하지 않는다. 똑같은 톤의 사운드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장비의 문제이기도 하고 엔지니어의 마인드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윤상과 정석원을 꼽는 걸 많이 봤다. 조금 우스운 생각이긴 한데, 보통 뮤지션들은 영향받은 아티스트로 외국 그룹을 거론하지 않나.
        있는 그대로 말하는 거다. 무엇 때문에 내가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가장 진실한 답이 나온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의 현란한 도입부를 듣고 매료되어서였고, 윤상의 음악에 사로잡혀서였다. 한 번도 못 뵌 분들이지만 그분들의 음악은 여전히 영감이 된다.

        그만큼 강렬했던 해외 뮤지션도 있었을텐데.
        뉴 키즈 온 더 블록이다. 테이프로 전집을 다 갖고 있는 유일한 가수다. 팝이면 팝, 록이면 록, 못하는 게 없었다. 그 유명한 1992년 내한공연은 그때 너무 어려서 못 갔다(1981년생). 'If you go away' 'I'll be loving you'를 가장 좋아한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에서 테이크 댓으로 넘어가지 않았나?
        잠깐 듣긴 했는데 나는 그때 록의 세계에 막 눈을 뜬 시점이라 듣다 말았다. 그때 굳혀진 취향이 지금까지 왔다.
      • 2007/10 이민희(shamch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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