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행사는 발매 임박이 다가온 주요 아티스트의 수록 예정 곡을 공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매트 보스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본 조비(Bon Jovi), 킬러스(Killers)의 리드 싱어 브랜든 플라워스(Brandon Flowers) 등의 근황과 향후 계획을 언급했지만, 초점은 단연 니요의 새 앨범에 맞춰져 있었다. 이는 니요의 비중을 반증하는 동시에, 유독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니요의 위상을 아일랜드 데프 잼이 감지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올해 2월 런던의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니요가 저에게 앨범 콘셉트를 이야기했을 때,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순간 더 후(The Who)의 콘셉트 앨범 < Tommy >가 연상되며 1970년대의 분위기를 떠올렸지만, 니요의 이번 앨범은 이 시대에 걸맞은 콘셉트 앨범이 될 것입니다. 우선, 제작된 세 개의 장편 뮤직비디오를 한 편의 영화처럼 스토리를 상호 연결시켜 대중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의 말대로 'Beautiful monster', 'Champagne life', 'One in a million'의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청취로만은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를 명확하게 이해시켜 주었다. 편집된 방송용 버전보다는, 니요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편 버전을 한데 연결시킨다면 의도대로 영화 한편을 완성시킬 수 있는 수준이었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에는 'Cause I said it so', 'She is', 'Ms. Right', 'Try me out', 'Hurt me' 등의 곡을 부분 공개했다.
매트 보스는 소속 아티스트의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에이머리(Amerie)가 포미닛(4minutes)과 공동 작업을 한 전례에 비추어, 앞으로 리아나(Rihanna)와 니요 등 국내에도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티스트 중심으로 국내 뮤지션과 협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더하여 아시아를 뛰어넘어 미국 본토까지 한류를 전파하려는 국내 아티스트를 향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미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존재하는 아시안 커뮤니티 지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영어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실력을 무조건 갖춰야한다”는 따끔한 일침도 빼놓지 않았다.
다음은 소속 아티스트의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
- 카니예 웨스트
“카니예가 녹음은 안 하고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고 있는 바람에 발매 예정이 조금 늦어졌다. 지난 일요일 비행기에 오르기 전 빨리 완성곡을 내놓으라고 내가 호통을 칠 정도였다.(웃음) 아마도 11월 16일 정도에 발매가 될 것 같은데, 카니예는 자기 신곡을 개인 블로그에 최초 공개를 하는지라 우리들도 그곳에 가서 확인을 해야 할 정도다.(웃음)”
- 본 조비
“1983년에 처음으로 아일랜드 레코드사와 계약한지 무려 27년이나 지났다. 하지만 2001년 이후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다. 10여 년 동안 본 조비를 조른 결과 오는 11월 8일 < Greatest Hits of Bon Jovi >라는 이름으로 베스트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물론 'Livin' on a prayer', 'Wanted dead or alive', 'Bad medicine', 'Always', 'It's my life'같은 히트 곡 들이 수록될 것이며, 'This is love, this is life', 'No apology', 'What do you got'등을 포함하여 5개의 신곡도 베스트 앨범에 포함될 것이다.”
-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1994년 발표한 < Merry Christmas >이후, 올 11월 2일에 새 크리스마스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현재로는 6곡의 신곡과, 7곡의 기존 명곡을 리메이크한 구성이 될 듯한데, 이 앨범에서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새 버전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리아나
“리아나도 머라이어 캐리와 같은 날에 발매할 예정을 가지고 있다. 새 앨범의 첫 번째 싱글은 아마 이번 달 말경에 공개할 듯하다.”
- 제이 지(Jay-Z)
“작년 이맘쯤에 베스트 앨범 발매 계획이 무산되었는데, 역시 올해 11월경에는 대중에게 내놓을 수 있으리라 본다. 최근 앨범 < Blueprint 3 >에서 두 곡정도가 수록될 것 같고, 한 곡 정도는 신곡으로 채워질 것이다.”
-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현재 앨범 작업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 늦더라도 내년 초에 새 앨범이 나올 것 같다. (에픽 레코드를 떠나서) 데프 잼과 계약한 일에 대해서는 우리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앨범들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 기타
“크리셋 미셸(Chrisette Michele)과, 킬러스가 발굴한 네온 트리스(Neon Trees)의 앨범이 내년 1/4 분기에 발표할 예정이고,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베이시스트 피트 웬츠(Pete Wentz)가 기획중인 밴드, 블랙 카즈(Black Cards)의 앨범도 곧 발매될 예정이다. 기존의 폴 아웃 보이의 사운드와는 다를 것이며 여성 보컬이 주가 되는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