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문제로 2007년에 오디오슬레이브(Audioslave)와 결별한 보컬리스트 크리스 코넬(Chris Cornell)은 두 장의 솔로 앨범 < Carry On >과 < Scream >이 기대에 못 미치자 2010년 1월 1일, 자신의 트위터로 팀의 재결성을 오픈하며 사운드가든의 음악 방향으로 파열음을 냈지만 전성기를 일궜던 킴 테일(Kim Thayil), 매트 카메론(Matt Cameron), 벤 셰퍼드(Ben Shepherd)를 호출했다.
흑인 보컬리스트 윌리암 듀발(Williams DuVal)을 영입해 < Black Gives Way To Blue >로 현역에 복귀한 앨리스 인 체인스와 꾸준하게 평균 이상의 활동력을 보여주는 펄 잼(Pearl Jam) 그리고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포스트 그런지 음악을 구사하는 도트리(Daughtry)와 데이비드 쿡(David Cook)도 자극제였다.
< Telephantasm >은 재결합 베스트 음반이지만 팬들의 반응을 미리 점치는 신곡이 없다. 대신 1987년과 1990년에 녹음했지만 성은을 입지 못해 미발표 곡으로 남아있던 'Hunted down'과 'Black rain'을 처음과 마지막으로 안치해 익숙한 새로움을 전달한다.
2집 < Louder Than Love >에서 'Hands all over'를, 이들의 존재감을 알린 3집 < Badmotorfinger >에서는 'Outshined'와 'Rusty cage', 사운드가든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네 번째 앨범 < Superunknown >에서는 대표곡 'Black hole sun(메인스트림 록 차트 1위)'과 관록이 느껴지는 'Fell on black days(메인스트림 록 차트 4위)', 'Spoonman(메인스트림 록 차트 3위)', 'My wave' 그리고 이들의 마지막 공식 앨범 < Down On The Upside >에서는 'Burden in my hand(메인스트림 록 차트 1위)'와 'Blow up the outside world(메인스트림 록 차트 1위)'가 채택됐다. 카메론 크로우 감독이 1992년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 Singles >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Birth ritual'도 반갑지만 'Superunknown', 'Pretty noose', 'Ty Cobb'의 탈락은 아쉽다.
불꽃 튀던 활력을 잃어버린 현재의 록 필드에서 < Telephantasm >은 사운드가든의 확실한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를 동시에 품고 있다.
-수록곡-
1. Hunted down
2. Hands all over
3. Outshined

4. Rusty cage

5. Birth ritual

6. My wave

7. Spoonman
8. Black hole sun

9. Fell on black days

10. Burden in my hand
11. Blow up the outside world
12. Black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