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첫 번째 자서전이 국내 출간됐다.
출판사 홍시 커뮤니케이션이 번역본으로 낸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는 사카모토의 60여 년 인생과 음악관을 1952년부터 현재까지 총 5개의 챕터로 나눠 시대 흐름 순으로 정리한 회고록이다.
책 기획은 일본 월간지 <엔진> 편집부에서 제안했다. 사카모토는 2년3개월 동안 이 잡지와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훗날 보완과 자료를 덧붙여 작업을 끝냈다.
책 속에서 사카모토는 "내 어린 시절 음악적 우상은 비틀스"라며 "하지만 처음 구입한 레코드는 비틀스가 아니라 롤링스톤스였다"고 술회한다.
아마존 재팬 사이트의 책 리뷰에 한 독자는 "사카모토의 음악은 20년간 들어왔지만 그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 때문에 이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고 기록했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는 3세 때부터 피아노를 만졌고 10세 때 작곡을 배웠다.
1978년 첫 앨범 <천의 나이프>를 발표해 뮤지션으로 데뷔했으며 일본내 일렉트로닉 팝의 개척자로 평가 받는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활동하며 1970년대 말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의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수상한 이래로 국내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흔히 일반 대중에게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사카모토는 그동안 팝과 클래식, 영화음악, 뉴웨이브 및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사카모토는 2003년 발표한 베스트 앨범의 라이너 노트에 "동서양의 문화적인 벽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팝과 아방가르드 같은 장르 간의 벽을 넘어서고 싶었다"며 음악 장르를 구분 짓길 거부했다.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한편 류이치 사카모토는 내년 1월7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저자 사인회를 열고 이틀 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지은이 류이치 사카모토
옮긴이 양윤옥
출판사 홍시
발행일 2010년 11월25일
가격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