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저팬(X-Japan)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비주얼계 음악은 라르크 앤 씨엘(L'Arc-en-Ciel)과 글레이(Glay)에 의해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이후 수많은 후배 그룹들이 등장했는데, 그 중에서 시도(シド:Sid)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마오(보컬)라는 밴드의 '얼굴'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지(기타), 아키(베이스)의 작곡 실력도 예사롭지 않다. 일본에서는 지난 해 3월에 나온 싱글 'Sleep'은 다양한 소리로 꼼꼼하게 직조한 시도표 발라드 곡이다.

더 이상 보여줄 것 없다고 믿었던 비주얼 록음악계라 생각했지만 아직 채워 넣을 이름은 얼마든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선배 밴드들의 자양분이 풍부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