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남미 리듬에 니요의 매끄러운 피처링으로 색을 중화, 고정이나 다름없었던 마초 이미지를 예상보다 간단히 벗어버렸다. 이미 유명할 대로 유명한 DJ 아프로잭(Afrojack)의 노련한 터치도 거친 바, 코러스, 멜로디, 리듬 분배 모두 추가 작업 하나 필요 없는 클럽 플레이용이다.

부드러운 물살을 누릴만한 개성은 없는 것일까. 따라 하기 쉬운 후렴구와 핏불스타일의 로고와도 같은 촐싹대는 추임새는 새로운 환경에 살아남지 못했다. 때가 오면 날려야할 매콤한 훅이 없으니 맥이 빠지는 건 당연하나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댄스 플로어에서라면 자못 심심한 변화도 충성도로 이어질지 모를 일. 잠깐 엄지를 들게 할 에너지 정도는 쉽게 뽑아낼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