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이유는 발전된 나를 얻기 위함이다. 혼자 하는 여행은 더욱 그렇다. 가족, 동료, 연인과 떨어져 홀로일 때 자신의 모습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갖고 있던 생각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정리할 수 있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다시 다른 이들과 어울리며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을 제공하기도 한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멤버 성훈도 그렇다. 4명이 한 팀이 되어 같이 음악적 행로를 정할 때 보다 더 자신의 색을, 소리를 찾았다. Lyrics Within My Story. 앨범 이름처럼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미 브라운 아이드 소울 3집에 삽입했던 'With chocolate'을 통해 그의 개인적 성향을 눈치 챌 수 있었다. 함께 할 때보다 농밀해진다. 'So good bye'는 힘껏 소리를 높인 베이스로 곡 전체 그루브에 볼륨을 더하며, 간간히 등장하는 추임새 및 콜앤리스폰스는 가스펠과 블루스의 핵심을 자연스레 잇는다. 자기 고백적인 'Dear. Mom'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른 '잊지마요'에서는 단체로 활동할 때 미처 전달하지 못했던 역량을 발휘한다.
깨우침을 주었던 음악들에 대한 오마주. 곡속에 투영했다. 동요 '부채춤'을 아날로그적 느낌으로 다룬 'Interlude (When I was a little boy)', 보사노바 리듬에 맞춰 정인과의 듀엣곡 '그와 그녀', 브라이언 맥나이트가 'Shoulda, woulda, coulda'에서 보여줬던 감미로운 가사, 멜로디의 감성을 구현해 내는 'Marry me', 슈프림팀의 이센스(E-Sens)와 함께 필라델피아 네오 소울의 선두주자 뮤지끄 소울차일드의 강한 점성도를 담은 'Fall in love', 리사가 피쳐링한 월트 디즈니 풍의 팝발라드 '언제까지나', 피아니스트 곽윤찬의 편곡에 9명의 현악연주자들이 함께한 'Blue Christmas'등이 그러하다.
나만을 위해 8년 만에 하는 여행은 어떨까.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플랜을 구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얼마나 애착이 갈까. 총 17곡을 담은 < Lyrics Within My Story >의 총괄 프로듀서이며 직접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다. 방향도 계획도 모두 '너'보다는 '나'를 위해서였다. 더 '나' 다운, '나'를 대변하는 노래들을 담았다. 조금은 늦게 시작한 스스로를 위한 여정. 큰 의미가 있었다.
-수록곡-
1. Intro (my old piano)
2. So good bye

3. Marry me

4. 그와 그녀 (duet with 정인)
5. Fall in love (feat. E-Sens of Supreme Team)

6. A song for you
7. Interlude (when I was a little boy)
8. 언제까지나 (duet with Lisa)
9. 잊지마요

10. My love is...
11. Dear. Mom

12. Blue Christmas

13. Saviour, like a shepherd lead us _ from “I am Melody 2”
14. Outro (overcome)
15. Round & round (Dhstyle Mix)
16. A song for you (extended version)
17. With chocolate (liv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