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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ure    임진모의 위대한 유산
      • 비지스의 로빈 깁
      • DATE : 2012/05   |   HIT : 22965
      • by 임진모
      • 1970년대 중후반 전 세계에 불어 닥친 디스코 음악은 도시 흑인클럽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글로벌 인구가 그것을 포착한 것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에 나타난 존 트래볼타의 춤 그리고 비지스(Bee Gees) 음악이었다. 당시 깁(Gibb) 삼형제들의 곡 주조술과 보컬의 하모니는 경이로웠다. 어떤 언론은 그들을 '우리 시대의 비틀스'라고 일컬었다. 비지스는 이때(1977-1979년) 과거 비틀스가 그랬듯 발표한 여섯 곡- 'How deep is your love', 'Stayin' alive', 'Night fever', 'Too much heaven', 'Tragedy', 'Love you inside out'-을 내리 전미차트 정상에 올려놓는 가공할 히트퍼레이드를 전개했다.

        세 멤버의 화음과 리듬감은 어떤 평론가가 표현한대로 '같은 DNA가 아니면 도저히 구사하지 못할' 성질의 것이었다. 어떤 때는 눈물이 돌 만큼 달콤한 하모니('How deep is your love', 'More than a woman')를 때로는 마치 칼을 능란하게 휘두르는 검객과도 같은 변화무쌍한 보컬 하모니('Stayin' alive', 'Too much heaven', 'Nights on Broadway')를 펼치며 디스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보컬 하모니 부문의 역사적 제왕이라고 할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브라이언 윌슨도 1997년 비지스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적될 때 그들을 '영국의 1등 하모니 가족(Britain's first family of harmony)'로 일컬었다.

        디스코가 판을 치던 무렵 '디스코는 단조로운 반복 비트의 통조림화된 음악'이라거나 '흑인 디스코를 백인들이 강탈했다'는 세간의 비판도 그들의 빼어난 음악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깁 삼형제도 훗날 “우리는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펑키한 리듬 감수성으로 무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핵심에 로빈 깁의 청명한 비브라토와 형 배리 깁의 가성이 있었다. 디스코 시대에는 배리 깁이 팀 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그래도 비지스 보컬의 상징은 엄연히 로빈 깁이었다. 로빈 깁은 지금의 50-60대 기성세대들한테는 오히려 더 가슴 깊이 각인된 디스코 이전의 1960년대 '비지스 팝 발라드 전성시대'를 견인했다. 음악 팬들 너도나도 아름답고 애절한 선율을 청명하게 그러나 떨림이 강한 보이스 컬러로 소화해낸 로빈 깁의 가창에 귀를 맡겼다.

        국내 라디오를 점령한 'Holiday', 'Massachusetts', 'To love somebody', 'Don't forget to remember', 'I started a joke'와 같은 잊을 수 없는 비지스의 골든 레퍼토리는 배리 깁과 번갈아 했지만 주로 로빈 깁이 메인 보컬을 담당했다. 보컬 주도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형 배리 깁과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때 로빈 깁이 비지스 울타리를 박차고나와 홀로서기를 감행한 것도 자신('Lamplight)'이 아닌 형이 부른 것('First of may')을 타이틀곡으로 내건 것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로빈 깁은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영국차트 2위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1969년 'Saved by the bell'과 유럽과 국내 라디오에서 환영받은 1983년 'Juliet' 등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남겼다. 삼형제 중 그만이 전성기에 별도의 솔로활동을 했다는 것부터가 그가 비지스의 간판이었음을 일러준다. 그는 2005년 비지스의 일원이 아닌 솔로로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다.

        5월20일 런던에서 결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로빈 깁은 1960년대 발라드 시대와 1970년대 디스코 시대를 거푸 정복한 인물이다. '발라드 귀재' 그리고 '디스코 왕'. 이 점에서 그는 3일 앞서 세상을 떠난 '디스코의 여왕' 도나 섬머(Donna Summer)보다 이름 앞에 영예로운 수식을 하나 더 갖는 셈이다. 1948년생 도나 섬머, 한 살 적은 1949년생의 로빈 깁은 둘 다 12월에 태어났고 오랜 암 투병 끝에 삶을 마쳤다. 지금 기성세대의 청춘 시절을 잠식한 디스코 음악의 남녀, 그리고 흑백 대표는 이렇게 거의 동시에 퇴장했다.

        비지스는 사실상 2003년 1월12일 막내 모리스 깁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활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로빈과 모리스는 쌍둥이로 같은 날 태어났지만 로빈이 45분 먼저 뱃속에서 나와 둘째가 되었다. 2009년 배리와 로빈은 듀엣 시스템으로 활동을 재개한다고 선언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로빈의 죽음으로 그룹 비지스의 역사는 끝이 나고 말았다. 음악학자 폴 감바치니는 비지스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백인 소울 보이스 중 하나'라고 했다. 로빈 깁이 '위대한 보컬'이라는 건 50-60대의 어른들은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다.
      • 2012/05 임진모(jjinmoo@izm.co.kr)
      • 앨범 리뷰
      • This Is Where I Came In 비지스 임진모 2001 5287
        Still Waters 비지스 안재필 1997 4264
        Size Isn’t Everything 비지스 안재필 1993 4131
        High Civilization 비지스 안재필 1991 4527
        One 비지스 안재필 1989 4085
        E.S.P. (Bee Gees) 비지스 안재필 1987 4050
        Staying Alive 비지스 IZM 1983
        Living Eyes 비지스 안재필 1981 3945
        Spirits Having Flown 비지스 안재필 1979 3969
        Greatest 비지스 IZM 1979
        1963-1966: Birth Of Brilliance 비지스 IZM 1978
        Sesame Street Fever/Sgt. Peppers Lonely Hearts 비지스 IZM 1978
        Saturday Night Fever   비지스 안재필 1977 5136
        Here At Last...Bee Gees...Live 비지스 IZM 1977
        Children Of The World 비지스 안재필 1976 4415
        Bee Gees Gold, Vol. 1 비지스 IZM 1976
        Main Course 비지스 안재필 1975 4334
        Mr. Natural 비지스 안재필 1974 3693
        The Best Of The Bee Gees, Vol. 2 비지스 안재필 1973 4244
        Life In A Tin Can 비지스 안재필 1973 3905
        To Whom It May Concern 비지스 안재필 1972 4867
        Trafalgar 비지스 안재필 1971 3793
        2 Years On 비지스 안재필 1971 3854
        Melody(Original Soundtrack) 비지스 IZM 1971
        Cucumber Castle 비지스 안재필 1970 3880
        Sound Of Love 비지스 IZM 1970
        Marley Purt Drive 비지스 IZM 1970
        The Best Of The Bee Gees, Vol. 1 비지스 안재필 1969 4277
        Odessa 비지스 안재필 1969 4720
        Idea 비지스 안재필 1968 4026
        Horizontal 비지스 안재필 1968 4210
        The Bee Gee’s 1st 비지스 안재필 1967 4126
        Monday’s Rain 비지스 IZM 1966
        Bee Gees Sing And Play 14 Barry Gibb Songs 비지스 IZM 1965
      • 아티클
      • 비지스의 로빈 깁 비지스 임진모 22965
        비지스의 모리스 깁 사망 비지스 소승근 14230
        비지스, ‘하나’로 재기 완전성공 비지스 임진모 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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