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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King Animal
        2012
        사운드가든(Soundgarden)
      • DATE : 2013/01   |   HIT : 3798
      • by 이수호
      • 정말이지 오랜만이다. 2010년 재결합을 알리는 베스트 앨범이 발매되었지만 신곡을 발표한 것도, 뚜렷하게 활동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팬들에게는 확신에 찬 기대감보다는 막연한 기다림만 있었다. 이들의 귀추가 재조명된 것은 이듬해부터였다. 2011년 2월에 이르러서야 새 음반의 녹음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고 10월에는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서 사람들 앞에 간만에 모습을 비추었다. 다시 일 년을 꼬박 보낸 2012년 11월, 밴드는 < King Animal >이라는 음반을 발표했다. 작품은 이들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 햇수로 따지면 16년만의 신보였다.

        1990년대 시애틀 발(發) 그런지 열풍을 떠올린다면 국내에서는 단연 너바나와(Nirvana) 펄 잼(Pearl Jam)이 가장 우선적으로 손꼽히지만 본토 시애틀 신에 있어서는 사운드가든(Soundgarden) 또한 이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동류의 음악이면서도 차별성을 갖는 부분은 역시 사운드를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위의 두 밴드가 각각 멜로디를 심은 팝적인 펑크와 본토의 굵직한 하드 록을 다루었다면 사운드가든은 그런지의 영역에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식의 강렬한 헤비 메탈을 이식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이들의 음악에 유독 톤 다운된 사운드나 솔로 라인을 강조한 기타 리프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새 앨범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활동 당시의 사운드를 성공적으로 복각했다는 점이다. 우선 자신들의 음악적 고향인 시애틀로 발걸음을 옮겼고 현지의 이름난 녹음실인 스튜디오 X를 아지트로 삼았다. 여기에 사운드가든은 물론이고 펄 잼과 에디 베더(Eddie Vedder),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등 내로라하는 그런지 밴드의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애덤 캐스퍼(Adam Kasper)를 믹싱 콘솔 앞으로 불러들이며 복귀전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애덤 캐스퍼는 푸 파이터스의 2001년 그래미 최우스 록 앨범 수상작인 < There Is Nothing Left to Lose >에서도 프로듀싱을 맡은 바 있다.)

        싱글로 먼저 선보였던 첫 트랙 'Been away too long'서부터 이들이 말하고자하는 바가 명확히 드러난다. 촘촘한 리듬 구성과 두터운 기타 배킹, 폭발적인 보컬이 후두부를 강타하는 곡은 전성기 레퍼토리에 못지않고 톤을 한층 더 다운시킨 'Non-state actor'는 앨범에 높은 긴장감을 부여한다. 템포를 쉬어가는 느슨한 진행 속에서도 밀도감 있게 사운드를 응축한 'Blood on the valley floor'와 'Bones of birds' 또한 쉬이 놓칠 수 없는 결과물이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공통된 인트로를 배치하면서도 상반된 분위기로 펼쳐는 'Black Saturday'와 'Halfway there'도 앨범에 다채로움을 더하나, 가장 귀를 잡아끄는 트랙은 마지막 트랙 'Rowing'이다. 인생을 노 젓기에 은유한 가사에 더해진 벤딩 주법의 기타 연주는 실제로 노를 젓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블루스를 연상시키는 크리스 코넬(Chris Cornell)의 보컬 연기는 흡인력의 키포인트라 해도 무방하다. 더불어 고음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킴 테일(Kim Thayil)의 기타 솔로는 마지막까지 텐션을 팽팽히 유지하니, 곡은 단연 음반의 백미이자 베스트 트랙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런지의 시대는 막을 내린지 오래다. 외로운 천재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 사망하며 너바나의 불꽃은 빠르게 사그라졌고 < Ten >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펄 잼 역시 대규모 상업 시장의 공격을 받아 점차 소외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대중음악의 세대와 코드, 판도는 당시의 열풍을 상상해보기 힘들 정도로 달라져있다. 니클백(Nickleback)이나 도트리(Daughtry) 등만이 그나마 그런지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메인스트림에서의 지분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사운드가든과 작품의 한계 역시 분명하다. 지속성 있는 파급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유행의 조류가 빠르게 뒤바뀌는 요즘 같은 시대에서 소구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젊은 세대보다는 얼터너티브의 향수를 간직한 전 세대의 록 팬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밴드는 컴백에 망설임이 없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지배하는 휘황찬란한 세상으로 그들은 강렬함으로 무장된 아날로그의 순수함을 다시 보여주고자 하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런지 복서의 완벽한 복귀전이다.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상위권에 단숨에 올라서며 영국과 기타 유럽에서도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소한 범작 이상이라는 평론계의 합의를 이뤄내기도 했으니 대중과 평단이라는 얻기 힘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16년 만에 날린 보디 블로는 여전히 강력했다.

        -수록곡-
        1. 'Been away too long'
        2. 'Non-state actor'
        3. 'By crooked steps'
        4. 'A thousand days before'
        5. 'Blood on the valley floor'
        6. 'Bones of birds'
        7. 'Taree'
        8. 'Attrition'
        9. 'Black Saturday'
        10. 'Halfway there'
        11. 'Worse dreams'
        12. 'Eyelid's mouth'
        13. 'Rowing'
      • 2013/01 이수호 (howard19@naver.com)
      •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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