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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ure    Contemporary Musician Story
      • 저스틴 팀벌레이크
      • DATE : 2013/04   |   HIT : 7706
      • by 김근호
      • Fashion+Artist+Sexy+History+Icon+One and only+ Newest
        = Justin timberlake's FASHION


        '유행(Fashion)은 돌고 돈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특정 현상은 반드시 재현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으며 그 과정은 영원할 것이라는 탄력성을 내포한다. '보다 큰 무리에 속하고자하는 갈망'과 '독자적인 개성을 발휘하고자하는 욕망' 사이를 끝임 없이 왕복하다보니 시대와 세대, 인종에 따라 일정 부분 중복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 같은 유행의 무한한 움직임을, 물리학적 용어를 빌려 '페르페투움 모빌레(Perpetuum Mobile)'라고 명명한다.

        페르페투움 모빌레라는 유행의 원리는 사회, 그중에서도 문화를 재단하고 예측하는 용도로 적용시키기에 적합하다. 아니 수학의 미지수처럼 무한한 대입이 가능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유행'이라는 원초적인 어감을 살려 대중 문화의 한 분야인 음악 그리고 한 명의 뮤지션으로 그 망원(望遠)의 시각을 근접으로 줄여본다. 여기에 '대중적인(Popular)'의 의미를 가진 팝(Pop)스타와 2013년이라는 시기성이 맞물리면 다음과 같은 주인공을 캐스팅할 수 있다. 바로 7년 만에 복귀한 저스틴 팀벌레이크(Justin Timberlake)다.

        유행과 저스틴 팀벌레이크. 직감적으로 두 단어의 상관성은 높다. 보아하니 그가 국내 시장에 남긴 흔적이 꽤나 많다. 양복과 스니커즈의 매치, 카피에라 불리는 머플러 스타일 같은 패션부터 방송매체에서 섹시한 콘셉트를 부각시킬 때 어김없이 나오는 'Sexy back'음악까지. 심지어 가수 이정은 영향을 받은 뮤지션 중 한 명으로 그를 뽑으며 유사한 가성을 구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의 자취는 저스틴 팀벌레이크를 설명하는 데에 있어 빙산의 일각밖에 되지 않는다. 그의 홈그라운드는 바로 전 세계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보다 전체적인 무리'에 포함되며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웸을 시초로, 뉴 키즈 온더 블록과 테이크 뎃,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불고 온 보이 밴드 열풍에 엔 싱크((N Sync)라는 그룹으로 가세하며 데뷔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엔 싱크는 백스트리트 보이즈와 함께 틴 팝을 주도하는 양대 산맥이 되며 그 흐름의 절정기를 누렸다. 하지만 정점을 찍은 이 시점은 곧 정지된 상태, 즉 새로운 유행이 시작됨을 암시하는 전초단계였다. 결국 그들은 기획사 상품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저스틴 팀벌레이크는 보이밴드 출신 '한철 스타'들이 기획사의 길들임에 벗어나지 못하고 매몰될 때, 누구보다 빠르게 솔로 활동을 착수하며 예외 사항을 기록했다. 엔싱크의 3집 < Celebrity >부터 갈고 닦은 작곡, 프로듀싱 재능이 솔로 전향을 무사히 안착시켰던 것이다. 이 사례는 기획사 아이돌 그룹들 안에서도 독자적인 음악 추구와 그에 따르는 능력을 수련해야한다는 교훈적인 의식을 심어주었다.

        개인집 첫 번째 < Justified >는 보이 밴드에서 솔로 뮤지션으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인정받은 성공적인 방향 틀기였다. 'Cry me a river', 'Rock your body'등의 탑 텐 히트곡을 낳은 그는 2개 부문의 그래미 상을 수상했으며 이 앨범은 < 롤링 스톤 >지가 선정한 '2002년을 빛낸 음반'에 오르기도 했다.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어제의 대세도 보란 듯이 즉각 폐기해야 하는 결단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이로서 그가 웸의 조지 마이클과 테이크 뎃의 로비 윌이엄스와 함께 성공한 보이 밴드 출신 뮤지션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당연한(Justified) 일이 되었다.

        2006년에 발표된 2집 < Futuresex/Lovesound >는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독특한 개성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담긴 음반이다. 미국의 전형적인 장난꾸러기가 연상되던 곱슬머리에 힙합 스타일의 캐주얼 복장을 하던 그가 머리를 짧게 깎고 말쑥한 정장을 입으며 남자의 채취를 풍겼다. 음악 또한 당시 20대 중반이던 그의 혈기왕성함을 진하게 적셨다. 사랑과 섹스를 주제로 한 음악들로 돌아왔음을 선포(I'm bringing sexy back)한 그는 야들한 가성과 팀버랜드의 그루브를 통해 새로운 남성상을 제시했다. '섹시'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인 마초적인 투박함이나 끈적함이 아닌 기름기 없는 깔끔함으로 다세대 여성들의 오감을 매혹한 것이다. 요즘 댄디한 남성이 이성에게 인기가 좋은 것도 단연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영향 때문이다. 심지어 '천사(Angel)'들이 1년에 단 한번 런웨이로 내려온다는 < 빅토리아 시크릿 >의 무대를 휘저은 'Sexy back' 공연은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다.

        성체가 되어 자신만의 향수를 전 세계에 살포한 < Futuresex/Lovesound >는 동시에 뮤지션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전성기를 열었다. 메가 히트곡 'Sexy back'을 시작으로 티아이와 함께 날카로운 감각으로 전개시켜냈던 'My love', 그리고 한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 'What goes around...comes around'가 연이어 전미 차트 1위를 기록해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6개 싱글의 전미 탑40 히트를 완성시켜냈고, 이는 마이클 잭슨의 1991년도 블록버스터 레코드 < Dangerous >가 세운 기록과 동률이었다. 그래미는 그에게 4개의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2집 활동이 끝이 나며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외도가 시작됐다. 7년 동안 영화계로, 사업계로 돌고 돌았다. 소속한 음반사조차도 그의 새로운 음악을 기다리다 지쳤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2013년 < The 20/20 Experience >로 귀환을 알렸다. 어느새 30대가 되어버린 그였지만 유행을 선도하는 촉각은 아직까지도 혈기로 넘쳤다.

        파격적인 변신은 없으나 중후한 멋을 내고 있다. 음반으로 나이테를 그리는 뮤지션답게 이번엔 성숙의 깊은 선을 세기고 있었다. 첫 싱글 'Suit & tie'의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다시 한 번 정장을 갖춰 입었지만 지난 작품과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7년 전은 스티커즈를 포인트로 줘 편안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시상식의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턱시도 정장이다. 그의 패션은 미용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중년 남성층을 가리키는 신흥 소비층 '그루밍(Grooming)족'에게 머스트 헤브(Must have) 리스트를 손에 쥐어 줄 것이다. 과거의 여성과 십대에만 초점을 두던 콘셉트를 과감하게 전환한 선구안이다.

        음악 또한 마찬가지다. 소리의 시각화를 강조한 앰비언트는 더 위켄드, 프랭크 오션이 선보인 21세기형 알엔비, 피비알엔비(PBR&B)스타일이며 평균 7분을 넘기는 대곡은 아트록을 기반으로한 카니예 웨스트의 <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의 작법을 채용했다. 읽힐 듯 읽히지 않는 음악들은 보다 입체화된 내면적, 아티스트적 정체성을 담고 있다. 그렇게 두 요소의 결합을 유려하게 매듭지은 < The 20/20 Experience >는 소울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스틴 팀벌레이크이라는 페르페투움 모빌레는 정지된 유행의 모든 것을 깨부수는 노련한 파괴자이다. 특히 그 격파의 시점이 음반이 발매되는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는 나이에 어울리는 스타일과 음악의 성장을 음반에 기입했고 이는 필연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동년배 팬들의 식지 않은 애정을 유도했다. 또한 윗세대는 그의 모습을 보고 육성의 재미를 느낄 것이고, 아랫세대는 그의 발전이 제시하는 이정표를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볼 것이다. 바로 이것이 그의 디스코그래피가 무결점인 까닭이며 저스틴 팀벌레이크를 단순히 스타일의 아이콘이 아닌 온전한 뮤지션으로 봐야하는 근거이다.

        공백기의 정적을 깨는 7년 만의 복귀가 또 다시 유행의 방향을 거꾸로 돌렸다. 그리고 서서히 무게를 가중한다. 아주 짧은 순간의 방심으로 본류와 아류가 판결나는 이 시대의 음악계에서 그는 이번에도 개성의 상실이라는 역효과를 영민하게 피해나갔다. 끝없이 변화하고 유동하는 불확실성의 21세기 팝 음악계, 그리고 그곳을 유유자적 선두하는 저스틴 팀벌레이크. 당분간도 그가 일으킨 파동에 우리는 몸을 실어야 할 것이다.
      • 2013/04 김근호 (ghook04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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