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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ure    이무영의 名曲 속의 영어
      • 레드 제플린 ‘Stairway to heaven’
      • DATE : 2013/04   |   HIT : 37128
      • by 이무영
      • '천국과 지옥', '구원과 심판',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Stairway to heaven'은 레드 제플린의 작곡/편곡/연주 상의 기교(musicianship)를 잘난 척으로 폄하하는 음악팬들조차 어쩔 수 없이 그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한 마디로 너무도 잘난 놈들이 만들고 연주한 잘난 곡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는 얘기다.

        무려 8분이 넘는 러닝타임의 'Stairway to heaven'은 마치 여러 곡으로 구성된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다양한 음악적 변화와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쿠스틱 기타와 리코더 연주, 이어서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의 보컬로 문을 여는 이 곡은 점차 템포와 볼륨이 증가하며 듣는 이의 귀를 홀린다.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1970년대 미국 내 최다 라디오 신청곡이었고,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노래 31위에 올랐다.

        발매 후 이미 4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지금 'Stairway to heaven'에 대한 음악적 업적만큼 위대하게 평가되는 것이 플랜트가 쓴 노랫말이다. 어느 날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벽난로 앞에 앉은 그는 밀려오는 창작의 영감을 주체하지 못한 채 글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훗날 그는 그 경험에 대해 “마치 누군가에게 영혼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종이와 펜을 들고 있었는데, 왠지 굉장히 기분이 나빴었죠. 그런데 갑자기 내 손이 마구 글을 써내려가는 거예요. '반짝이는 건 모두 금이라고 믿는 여인이 있어요. 그녀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고 하지요.' 난 앉은 채로 그 글을 읽으며 의자에서 튕겨져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I was holding a pencil and paper, and for some reason I was in a very bad mood. Then all of a sudden my hand was writing out the words, 'There's a lady who's sure all that glitters is gold/And she's buying a stairway to heaven.' I just sat there and looked at the words and then I almost leapt out of my seat.)

        플랜트는 지금도 가사가 자신에 의해 쓰인 게 아니라 어떤 영적 힘에 의해 작성됐다고 믿고 있다고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대가로 노래선물을 얻었다는 말도 안 되는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때 레드 제플린은 'Stairway to heaven'의 음반을 거꾸로 재생하면 악마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주장으로 커다란 홍역을 치러야 했다. 페이지가 사탄 교 리더인 흑마법사 알리스터 크롤리(Aleister Crowley)의 저택을 구매하는 바람에 이런 그릇된 주장은 더욱더 큰 설득력을 발휘했다. 크롤리는 바로 오지 오스본(Ozzy Osborne)의 명곡 'Mr. Crowley'의 노랫말에 등장하는 크롤리씨를 말한다. 사탄 숭배곡이라는 공격에 대해 플랜트는 다음과 같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Stairway to heaven'은 모든 좋은 의도로 만들어 진 겁니다. 테이프를 거꾸로 틀고 그 끝에다 어떤 메시지를 담는 건 내가 음악을 만드는 방식이 아닙니다. 참 슬픈 예기죠. 처음 그 얘길 들었을 때 완전히 진이 빠졌습니다. 그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꼭 그렇게 돈을 벌어야 한다면 내 가사는 빼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건 내겐 너무 소중한 것들입니다.”('Stairway To Heaven' was written with every best intention. And as far as reversing tapes and putting messages on the end, that's not my idea of making music. It's really sad. The first time I heard it, I was absolutely drained all day. There are a lot of people who are making money there, and if that's the way they need to do it, then do it without my lyrics. I cherish them far too much.)

        플랜트는 노랫말에 담긴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는 그때마다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가사를 쓴 자신도 때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단 얘기다. 가사가 뉴 에이지 무브먼트(New Age Movement)의 편에 서서 반 기독교적 태도를 취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플랜트는 꼭 그런 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는 듯하다. 두 가지 해석이 모두 틀리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어쨌든 'Stairway to heaven'에서 한 가지 확실한 건 돈으로 모든 걸 가질 수 있다는, 심지어 천국의 계단까지도 살 수 있다고 믿는 한 여인이 삶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통해 그런 삶이 무가치하며 결코 천국에 이르게 할 수도 없다는 걸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플랜트에 따르면 노래의 여주인공은 모든 걸 차지하지만 절대 나누려하지 않는 인물이다.

        가사 곳곳에는 켈틱(Celtic, 영어발음은 셀틱) 문화 등에 담긴 신비주의에 대한 플랜트의 호기심이 담겨있다. 켈틱 전통의 마술과 신비주의를 소개한 루이스 스펜스(Lewis Spence)의 책 < Magic Arts in Celtic Britain >과 J.R.R. 톨킨(Tolkien)의 <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 등으로부터 받은 영향을 “In my thoughts I have seen rings of smoke through the trees.” 등의 가사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노랫말에 등장하는 둥그런 연기는 마법사 간달프(Gandalf)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노래 속 여주인공은 로스로리엔 숲의 레이디 갈라드리엘(Lady Galadriel)을 연상케 한다. 그녀를 빛나게 하는 모든 것들은 황금빛이다.

        지금은 명곡으로 추앙받지만, 발표 초기엔 많은 이들에 의해 쓰레기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대중음악 칼럼니스트 레스터 뱅스는 '복잡하게 뒤죽박죽된 반죽'이라며 비아냥댔고, < 사운즈(Sounds) >지는 '지루한 정신분열증과 같은 곡'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몇 년 뒤 등장하는 영국 내 후배 펑크밴드들에게도 이 곡은 심심찮게 공격거리가 됐다. 최고의 찬사는 플랜트의 동료 페이지에게서 흘러나왔다. 이전까지 심심찮게 가사를 썼던 그는 'Stairway to heaven' 이후 레드 제플린 음악의 모든 작사를 플랜트에게 맡기고 손을 뗐다.

        There's a lady who's sure all that glitters is gold
        And she's buying the stairway to heaven
        When she gets there she knows, if the stores are all closed
        With a word she can get what she came for
        Ooh ooh, and she's buying the stairway to heaven


        반짝이는 건 모두 금이라고 믿는 여인이 있어요
        그녀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고 하지요
        그녀가 천국에 다다르면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았는지 알게 되겠죠
        말로써 그녀는 자신이 원한 걸 얻을 거예요
        우우, 그녀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고 합니다.


        There's a sign on the wall but she wants to be sure
        'Cause you know sometimes words have two meanings
        In a tree by the brook, there's a songbird who sings
        Sometimes all of our thoughts are misgiven
        Ooh ooh, it makes me wonder
        Ooh ooh, it makes me wonder


        벽에 사인이 걸려있지만, 그녀는 확실히 해두려고 합니다
        왜냐면 말은 가끔 두 가지의 뜻을 갖기도 하니까요
        시냇가 나뭇가지 위에서 노래하는 새
        가끔은 우리의 생각에 불안감을 느끼죠
        우우, 그게 저로 의혹을 품게 합니다
        우우, 그게 저로 의혹을 품게 합니다


        There's a feeling I get when I look to the west
        And my spirit is crying for leaving
        In my thoughts I have seen rings of smoke through the trees
        And the voices of those who stand looking
        Ooh ooh, it makes me wonder
        Ooh ooh, it really makes me wonder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는 게 있어요
        내 영혼은 떠나라고 외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둥그런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본 듯해요
        서서 바라보던 사람들의 목소리
        우우, 그게 저로 의혹을 품게 합니다
        우우, 그게 진정 저로 의혹을 품게 합니다


        And it's whispered that soon if we all call the tune
        Then the piper will lead us to reason
        And a new day will dawn for those who stand long
        And the forests will echo with laughter


        이제 곧 우리의 삶이 모두 결정되면
        파이프 연주자가 우리로 하여금 이유를 깨닫게 하고
        오래 서서 기다린 자들을 위해 새로운 날이 밝아오겠지요
        숲은 웃음으로 메아리칠 것입니다


        If there's a bustle in your hedgerow, don't be alarmed now
        It's just a spring clean for the May queen
        Yes, there are two paths you can go by, but in the long run
        There's still time to change the road you're on
        And it makes me wonder


        당신의 울타리에 분주함이 있더라도 걱정하지 말아요
        5월의 여왕을 위한 봄 청소일 뿐이니까요
        당신이 가는 길은 두 갈래 길이지만, 길게 보면
        길을 바꿀 시간은 충분하지요
        그런데 그게 저로 의혹을 품게 합니다


        Your head is humming and it won't go, in case you don't know
        The piper's calling you to join him
        Dear lady, can you hear the wind blow? and did you know
        Your stairway lies on the whispering wind?


        당신 머릿속 윙윙거림이 떠나지 않을 때
        파이프 연주자가 당신을 부릅니다
        여인이여, 당신은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나요?
        당신의 계단이 바람의 속삭임 속에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And as we wind on down the road
        Our shadows taller than our soul
        There walks a lady we all know
        Who shines white light and wants to show
        How everything still turns to gold
        And if you listen very hard
        The tune will come to you at last
        When all are one and one is all
        To be a rock and not to roll
        And she's buying the stairway to heaven


        인생의 길을 달려갈 때에
        우리 영혼보다 그림자가 더 거대해 보일 때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여인은
        하얀 빛을 밝히며
        아직도 모든 게 금빛으로 변한다는 걸 보여주려 하죠
        열심히 듣다보면
        그 음악을 깨우치게 될 거예요
        모두가 하나이고, 하나가 모두일 때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될 때
        그녀는 비로소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을 사게 될 겁니다


        'Stairway to heaven'이 기독교적 세계관을 주장하는 곡은 아니지만, 노랫말의 많은 부분에서 성경을 인용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플랜트는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을 사려는 행위를 어리석은 것으로 규정하며 시작한다. 구원을 사고파는 행위로는 중세 때 가톨릭이 저질렀던 면죄부(indulgences)의 역사를 들 수 있다. 돈을 주고 구원을 사는 건 아니지만, 구약 창세기 28장 12절의 '야곱(Jacob)의 사다리' 사건도 이 곡과 갚은 연관이 있다. 죽음의 광야에서 신은 야곱에게 하늘로 연결된 사다리를 보여주며 그에게 위안을 준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천사)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And he dreamed, and behold a ladder set up on the earth, and the top of it reached to heaven: and behold the angels of God ascending and descending on it.)

        “There's a lady who's sure all that glitters is gold.”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중 “반짝이는 것이 다 금이 아니라는 말을 가끔 듣지 않았는가.”(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often have you heard that told.)와 <반지의 제왕> 중 “모든 황금이 다 반짝이는 건 아니다. 모든 방랑자가 다 길을 잃은 건 아니다.”(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 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란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노랫말이다.

        “When she gets there she knows, if the stores are all closed.”에서 가게 문이 닫혔는지 아닌지를 알게 된다는 건 사후에 구원을 받았는지 아닌지를 알게 된다는 얘기다. “With a word she can get what she came for.”에서 'word'는 단순히 '말'이나 '단어'가 아니라, 요란복음 1장 1절 등 성경 여러 곳에 등장하는 '신의 말씀'을 뜻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And the Word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

        “There's a sign on the wall but she wants to be sure.”에서 여인이 바라보는 사인에는 그녀가 믿었던 것과는 다른 얘기가 적혀있다. 마치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비텐베르크 성당에 부쳤던, 면죄부를 파는 교황청을 향한 95조 격문의 내용처럼 말이다. “You know sometimes words have two meanings.”에서 'two meanings'는 두 갈래 길에서 무엇이 진짜 구원을 얻는 길인지 헷갈려하는 인간(여인)의 답답함을 표현하고 있다. 루터의 얘기처럼 오로지 믿음으로인지, 아니면 '천국의 계단'을 살 수 있는 면죄부인지 여전히 그녀는 알지 못한다.

        “Sometimes all of our thoughts are misgiven.”은 '확신할 수 없는 인간생각'의 덧없음을 얘기한다. 인간(그녀)은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계속해서 의혹을 품는다.(It makes me wonder.)

        “There's a feeling I get when I look to the west”에서 'the west'는 '석양'(sunset), 즉 죽음을 앞둔 때를 뜻한다. 매일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인간은 누구나 다 삶의 석양을 맞이한다. 하지만 'the west'가 추가로 1960년대 '히피'의 본고장인 미국서부를 뜻할 수도 있음을 “And my spirit is crying for leav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Stairway to heaven'과 함께 레드 제플린의 4번째 앨범에 수록됐던 'Going to California'도 서부로 향하고픈 희망을 담아냈던 노래다. 레드 제플린은 'Going to California'를 캐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Joni Mitchell)에게 헌정했다.

        “Soon if we all call the tune, then the piper will lead us to reason”은 “우리가 다 살고나면 누군가가 우리 삶의 결과를 정해준다.”는 뜻이다. 여기서 'piper'는 독일 하멜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속 '피리 부는 사나이'(The Pied Piper of Hamelin)를 말한다. 이사나이가 피리를 불어 쥐떼가 들끓는 하멜른 시를 구해내는데, 시장이 약속한 금화 천 냥을 떼어먹는다. 이에 분노한 사나이는 다시 피리를 불고, 그 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그와 함께 산속 동굴로 사라져버린다는 얘기로 신의의 소중함을 말해준다. 여기서 'reason'은 단순히 '이유'나 '근거'가 아니라 사후 세계, 즉 '천국'이나 '지옥'을 말한다. 그러니까 '피리 부는 사나이'는 '심판하러 오는 예수'이거나 선악과로 아담과 이브를 멸망케 한 뱀, 혹은 사탄일 수도 있다.

        “And a new day will dawn for those who stand long.”의 해석이 상당히 어렵다. 여기 등장하는 'a new day'(새로운 날)를 '뉴 에이지 무브먼트'로 해석하게 되면 '반(反)기독교적', 혹은 '반종교적'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누가복음 1장 78절에도 'a new day'란 말이 등장한다.

        “A new day will dawn on us from above because our God is loving and merciful.”(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을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번역에는 '새로운 날'이란 말이 빠졌지만, 영문성경에는 분명 'a new day'란 말이 들어있다. 플랜트는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을 각자에게 맡겨두려는 듯하다.

        “The forests will echo with laughter.”는 기독교적으로는 인간이 죄를 짓기 전의 낙원인 에덴동산의 회복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더라도 사후세계가 굉장히 아름답고 기쁜 곳일 거란 소망은 쉽게 읽을 수 있다.

        “If there's a bustle in your hedgerow, don't be alarmed now. It's just a spring clean for the May queen.” 역시 마치 새봄이 오는 것처럼 내세의 삶이 맑고 아름다울 거란 소망을 품게 한다. 그 봄을 준비하기 위해 약간의 장애물과 고통이 있더라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There are two paths you can go by.”에서 '두 갈래 길'(two paths)은 마태복음 7장 13-14절에 등장하는 좁은 문의 비유를 인용하고 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라.”(Enter by the narrow gate; for wide is the gate and broad is the way that leads to destruction, and there are many who go in by it. Because narrow is the gate and difficult is the way which leads to life, and there are few who find it.)

        이 구절은 인간이 각자 어떻게 삶을 사느냐로 평가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넓고 쉬운 문으로 들어가는 삶은 사악하며 타인들에게 피해를 준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삶은 진정한 믿음과 힘을 필요로 하며 이타적이다.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There's still time to change the road you're on.”도 크게 두 가지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첫째, 만약 지금까지의 잘못된 삶을 바꾸고 싶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말이다. 둘째는 구원에 이르는 또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음을 말해주는 듯하다.

        “Your head is humming and it won't go.”는 마음속으로 계속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 혹은 지혜의 소리를 말한다. 마치 갈리레오가 죽음을 무릅쓰고 과학자의 양심에 따라 지동설을 주장했던 것처럼 말이다. 종교재판에 회부된 그는 죽음의 공포 때문에 천동설이 옳다는 허위증언을 했지만,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명언을 남겼다. 곧 이어 등장하는 '속삭이는 바람 소리'(whispering wind)는 천국으로 이르게 하는 계단의 비밀이 담긴 양심과 지혜의 소리이다.

        'Our shadows taller than our soul'은 죽음 전 삶을 정리하는 순간을 뜻한다. '우리 영혼보다 그림자가 더 거대해 보일 때'는 석양으로 인해 그림자가 실제 키보다 훨씬 더 커 보이는 상황을 말해준다.

        “There walks a lady we all know.”에서의 여인은 이 노래의 어리석은 여주인공이 아니라 앞부분에서 이미 소개된 '5월의 여왕'(May queen)을 뜻한다. 하얀 빛을 밝히며 모든 게 황금처럼 소중하게 변하는 걸 보여주려는 여인은 천사이거나 심판자인 신의 은유적 표현이다. “If you listen very hard, the tune will come to you at last.”는 직역되는 대로 “열심히 듣다보면 언젠가 그 음악을 깨우치게 될 거예요.”란 말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리를 추구하다 보면 언젠가 신이나 구원을 접하게 될 것이다.”라는 은유적 표현이다.

        “When all are one and one is all.”도 직역되는 대로 “모두가 하나이고, 하나가 모두가 된다.”는 말이 아니다. “인간은 모두 다 동일하게 죽음을 맞게 되고, 이를 통해 동일하게 된다.”는 뜻이다.

        'To be a rock and not to roll'은 음악용어인 '로큰롤'(rock&roll)을 재치 있게 사용하고 있지만, 실상 음악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표현이다. 성경에서 'rock'은 '흔들림 없는(not to roll) 바위를 뜻한다. 그러니까 위 문장은 '전혀 흔들림이 없는 반석이 되는 것'이란 의미다.

        지뢰밭을 헤매는 것처럼 헷갈리지만, 'Stairway to Heaven'은 분명 보석과 같은 메시지를 군데군데 숨겨두고 있다. 결국 그녀는 부정한 돈과 같은 유치한 세속적 가치로 절대 천국에 오를 수 없다.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을 통과하는 티켓은 수없는 깨우침과 변화를 통해 가치 있는 인간으로서 거듭날 때 비로소 얻어진다는 사실을 그녀는 노래 마지막 부분에 와서 겨우 깨우치고 있다.
      • 2013/04 이무영(antons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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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 Zeppelin 연대기 8 : Led Zeppelin Ⅳ era(1972년) 레드 제플린 한유선 5821
        Led Zeppelin 연대기 7 : Led Zeppelin Ⅲ era(1971년) 레드 제플린 한유선 5533
        Led Zeppelin 연대기 6 : Led Zeppelin Ⅱ era(1970년) 레드 제플린 한유선 5645
        Led Zeppelin 연대기 5 : Led Zeppelin era(1969년) 레드 제플린 한유선 5734
        Led Zeppelin 연대기 4 : 납으로 된 비행선? 그 화려한 이륙 레드 제플린 한유선 5694
        Led Zeppelin 연대기 3 : 새로운 Yardbirds에서 Led Zeppelin으로 레드 제플린 한유선 5672
        Led Zeppelin 연대기 2 : 세션에서 야드버즈로... 레드 제플린 한유선 5893
        Led Zeppelin 연대기 1 : 탄생! 레드 제플린 한유선 6363
        90년대 팬에게 80년대 로커가 들려주는 70년대 록 레드 제플린 임진모 7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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