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이 탄생 직전, 1970년대를 마감하는 상황 속에서 록그룹 퀸(Queen)은 커다란 음악적 위기에 직면했다. 오페라를 연상케 하는 'Bohemian rhapsody' 등으로 커다란 인기를 누리기도 했으나, 이런 웅장한 대곡성향의 사운드를 떨떠름하게 생각하는 펑크록 밴드 등의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1980년대를 맞이하며 퀸은 새롭게 음악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 록앤롤 시대의 낭만과 간결한 사운드로 무장한 앨범 < The Game >(1980년)은 이런 퀸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명반이었다. 퀸은 이 앨범으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음악적 진화를 이루려 애쓴다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했다. 먼저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대곡들이 사라졌다. 수록곡 대부분은 평균 3분 정도 길이였다. 사운드도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로큰롤로 탈바꿈했다.
1950년대 로큰롤의 낭만을 담은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빌보드 팝 싱글차트 1위)에 이어 < The Game >의 두 번째 싱글로 발매된 'Another one bites the dust'는 베이시스트 존 디콘(John Deacon)이 작곡하고, 연주 대부분을 홀로 해낸 곡이다. 나중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Brian May)가 일부 기타 이펙트를, 드러머 로저 테일러(Roger Taylor)가 드럼 루프를 완성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신디사이저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인상적인 베이스 리프가 연속되는 이 곡은 펑크(Funk)의 영향을 수용한 넘버로 이전 퀸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흑인음악의 느낌을 뿜어냈다. 실제로 싱글로 발매되기 전부터 흑인음악 전문라디오 채널들이 'Another one bites the dust'를 틀어댔고, 결국 이 곡은 나중 빌보드 R&B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다. 'Bohemian rhapsody'로 유명했던 밴드의 음악으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이 노래의 탄생에 있어 펑크/디스코 그룹 쉬크(Chic)의 영향은 실로 지대했다. 솔직히 말해서 쉬크의 히트곡 'Good times'의 베이스 리프는 'Another one bites the dust'의 것과 거의 똑같다. 쉬크의 베이시스트 버나드 에드워즈(Bernard Edwards)는 <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 >지와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밝히며 분통을 토로했다.
“퀸의 그 노래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베이스 연주자(디콘을 말함)가 우리 스튜디오에서 여러 차례 우리와 어울렸기 때문이다. 그건 괜찮다. 문제는 언론이 우리가 퀸의 음악을 베꼈다고 떠들어댄 거다. 'Good times'가 일 년이나 먼저 나왔음에도 그들은 흑인들이 그토록 창의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디스코나 하던 놈들이 로큰롤 노래를 훔친 모양새가 돼버렸다.”(Well, that Queen record came about because that bass player spent some time hanging out with us at our studio. But that's OK. What isn't OK is that the press started saying that we had ripped them off! Can you believe that? 'Good Times' came out more than a year before, but it was inconceivable to these people that black musicians could possibly be innovative like that. It was just these dumb Disco guys ripping off this Rock 'n' Roll song.)
퀸 멤버들은 원래 'Another one bites the dust'의 싱글 발매를 원치 않았었다. 자신들의 기존 음악 스타일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 그들의 생각을 바꿔놓은 사람은 다름 아닌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었다. 퀸의 LA 공연을 보러왔던 잭슨은 백 스테이지에서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에게 큰 히트가 예상된다며 싱글발매를 권유했고 이 예언은 적중했다.
곡은 발매 직후 팝 싱글차트 정상까지 올랐고, 지금까지도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방송되는 클래식 록 넘버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1998년 와이클레프 장(Wyclef Jean)의 리믹스 버전으로 리메이크 된 이 곡은 영국 차트 5위에 오리기도 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 록키(Rocky) III >을 제작할 당시 'Another one bites the dust'를 영화 삽입곡으로 사용하려다가 거절당한 사실은 지금도 자주 회자되는 얘기다. 실망한 스탤론은 신인그룹 서바이버(Survivor)의 노래 'Eye of the tiger'를 대신 썼고, 이 노래는 넘버원 히트곡이 됐다.
Steve walks warily down the street With his brim pulled way down low Ain't no sound but the sound of his feet Machine guns ready to go Are you ready, hey are you ready for this? Are you hanging on the edge of your seat? Out of the doorway the bullets rip To the sound of the beat (시작해!) 스티브가 조심스럽게 거릴 걷고 있어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그의 발소리 외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아 기관총도 준비 끝 준비됐어, 준비됐냐고? 네 의자 끝에 앉아 머뭇거리고 있나? 문 밖에서 총알이 심장박동에 맞춰 울려 퍼지네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d another one gone and another one gone Another one bites the dust Hey, I'm gonna get you too Another one bites the dust 또 하나가 쓰러지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그리고 또 하나, 그리고 또 하나가 사라졌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헤이, 너도 곧 잡힐 거야 또 하나가 쓰러지네 How do you think I'm going to get along Without you when you're gone You took me for everything that I had And kicked me out on my own Are you happy? Are you satisfied? How long can you stand the heat? Out of the doorway the bullets rip To the sound of the beat Look out! 너 없이 나 혼자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떠난 후에 넌 내 모든 것을 빼앗고 나 홀로 남도록 팽개쳤지 행복해? 만족하니? 얼마나 이 압박감을 견딜 수 있을까? 문 밖에서 총알이 심장박동에 맞춰 울려 퍼지네 조심해!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d another one gone and another one gone Another one bites the dust Hey, I'm gonna get you too Another one bites the dust Hey! 또 하나가 쓰러지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그리고 또 하나, 그리고 또 하나가 사라졌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헤이, 너도 곧 잡힐 거야 또 하나가 쓰러지네 헤이! Oh take it! Bite the dust, bite the dust! Hey!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other one bites the dust Ooh... shoot out! 맞아봐! 쓰러져, 쓰러져! 헤이! 또 하나가 쓰러지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우우... 작살내버려! There are plenty of ways that you can hurt a man And bring him to the ground You can beat him You can cheat him You can treat him bad and leave him When he's down But I'm ready, yes I'm ready for you I'm standing on my own two feet Out of the doorway the bullets rip Repeating to the sound of the beat 남자를 엿 먹이고 무너뜨리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때릴 수도 속일 수도 있고 거지처럼 대하고 헌신짝처럼 버릴 수도 있지 그가 쓰러져 있을 때 하지만 난 이제 널 맞을 준비가 돼 있어 난 지금 내 두 발로 서 있어 문 밖에서 총알이 심장박동에 맞춰 계속 울려 퍼질 때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other one bites the dust And another one gone and another one gone Another one bites the dust yeah Hey I'm gonna get you too Another one bites the dust Shoot out! 또 하나가 쓰러지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그리고 또 하나, 그리고 또 하나가 사라졌네 또 하나가 쓰러지네 헤이, 너도 곧 죽을 거야 또 하나가 쓰러지네 작살내버려! |
제목에 등장하는 'to bite the dust'란 표현은 서부시대 권총시합에서 총을 늦게 뽑은 자가 먼저 땅바닥에 얼굴을 부딪친다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다. 말 그대로 '먼지를 씹다'는 말인데, 누군가가 죽거나 무가치한 존재가 될 때 주로 쓴다.
“Steve walks warily down the street.”에서 'warily'는 '조심스러운'이란 뜻의 형용사 'wary'에서 파생된 부사로 '방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란 의미를 갖는다.
'Brim'은 명사로 '(컵 등의) 꼭대기 끝부분'이나 '모자의 챙'이다. “(물 등을) 꽉 채워 따르라.”고 할 경우 “Fill it up.”이라고 할 수 있지만, “Fill to the brim.”이라고 해도 된다. 동사로는 '(넘칠 듯) 가득하다', '가득 채우다' 등의 뜻이 있다. 예를 들어 “엄마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고 하자. “Mom's eyes were brimmed with tears.”라고 하면 된다.
“Are you hanging on the edge of your seat?”에서 'on the edge'는 '... 끝에'이다. '의자 끝에'는 'on the edge of a chair', '벼랑 끝에'는 'on the edge of a cliff'이다.
“How do you think I'm going to get along?”에서 'get along'은 이 노래에서처럼 '살아가다'를 뜻하지만, '...와 잘 지내다', 또는 '떠나다' 등의 의미로도 활용된다. 세 가지 예를 각기 살펴보자.
1. How can I get along without you? (당신 없이 어떻게 내가 살아간단 말이야?)
2. I thought they got along with each other. (난 걔네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줄 알어.)
3. We'd better get along. It's dark outside already. (서둘러 가자. 벌써 밖이 어두워졌어.)
“How long can you stand the heat?”에서 'stand the heat'은 원래 '더위를 견디다'는 뜻이지만, 가끔씩 이 노래에서처럼 '(압박감) 등을 견디다'란 의미로도 쓰인다. 이 표현의 경우 'stand' 대신 'bear'를 사용해도 의미는 같다.
유용한 영어 표현 중에 “If you can't stand the heat, get out of the kitchen.”이란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부엌의 뜨거운 열을 견디기 힘들다면, 나가라.”가 된다. 이를 우리속담 중 하나인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와 같은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1백 퍼센트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다. 좀 더 정확히는 “주어진 일이 너무 힘들다면 내려놓아라.”가 맞는 표현이다.
만약 이 노래가 진짜 총을 쏴 복수하라고 외친다면 “Shoot out!” 대신 “Shoot her!”(그녀를 쏴라!)를 쓰는 게 맞을 것이다. 'Shoot out'은 '총싸움을 하다'나 '무력으로 해결하다'라는 뜻이다. 'Shoot'과 'out'이 합쳐져 한 단어로 'shootout'이 되면 '총격전'을 의미한다.
'To bring (somebody) to the ground'는 말 그대로 '(누군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다, 또는 쓰러뜨리다'는 뜻이다. 그런데 '...망하게 하다', '망가뜨리다'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두 가지 예를 들어 다른 점을 살펴보자.
1. How can I bring my opponent to the ground? (어떻게 하면 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나요?)
2. She brought him to the ground and destroyed his life completely. (그녀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