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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ure    소승근의 하나씩 하나씩
      • 어! 이게 리메이크였어? 4편
      • DATE : 2014/04   |   HIT : 8991
      • by 소승근
      • < 어! 이게 리메이크였어? >가 1년여 만에 4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주로 블루 아이드 소울 싱어나 알앤비 곡을 다른 가수가 부른 노래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폴 영을 소개해드리죠. 영국 가수 폴 영이 1985년에 발표해서 빌보드 정상에 오른 'Everytime you go away'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발라드 넘버죠. 폴 영은 백인이지만 소울풀한 감성으로 노래하는 블루 아이드 소울 싱어입니다. 그래서 블루 아이드 소울 가수 중에서 가장 성공한 홀 & 오츠가 1980년에 부른 'Everytime you go away'를 리메이크했는데요. 폴 영이 비교적 팝적으로 해석한 반면에 비해 홀 & 오츠는 아주 진한 알앤비 스타일로 불렀습니다.


        1970년대 중반에 두비 브라더스에 가입해서 건반과 보컬을 맡았던 블루 아이드 싱어 송라이터 마이클 맥도날드는 1982년에 'I keep forgettin (Every time you're near)'라는 멋진 곡을 발표해서 싱글차트 4위, 알앤비 차트 7위를 차지했는데요. 이 노래의 건반 연주는 래퍼 워렌 지와 네이트 독이 1994년에 함께 한 싱글 'Regulate'에서 샘플링되어 익숙하죠. 하지만 마이클 맥도날드가 부른 'I keep forgettin' (Every time you're near)'는 척 잭슨이라는 흑인 가수가 1962년에 부른 거친 원곡을 퓨전 재즈와 접목시켜 세련되게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유명한 작곡 콤비 제리 리버와 마이크 스톨러가 만든 이 곡을 리메이크한 마이클 맥도날드의 버전에는 토토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와 드러머 제프 포카로 그리고 펑크(Funk) 그룹 브라더스 존슨의 베이시스트 루이스 존슨이 참여해 양질의 사운드를 구현했죠.

        영화 < 사랑과 영혼 >의 주제곡으로 쓰이면서 엄청난 사랑을 받은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Unchained melody' 역시 리메이크입니다. 원래는 1955년에 제작된 영화 < Unchained >의 주제음악으로 만들어진 연주곡인데요. 레스 백스터 오케스트라의 연주 버전으로 1955년에 빌보드 정상에 올랐고 그해 아카데미에서 주제곡 부문 후보에 오른 히트곡이었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건 1965년에 라이처스 브라더스가 리메이크해서 4위를 기록했고, 이 버전이 1990년에 < 사랑과 영혼 >의 그 유명한 도자기 빗는 장면에 흐르면서 더 애청됐습니다. 이후에는 컨트리 여가수 리앤 라임스와 영국 가수 가레스 게이츠를 포함해 모두 500명 이상의 가수에 의해 재해석된 불멸의 명곡입니다.

        'Unchained melody' 만큼 자주 리메이크된 노래가 'I only want to be with you'입니다. 영국의 백인 여성 소울 가수 더스티 스프링필드가 1963년에 발표한 첫 번째 히트곡인데요.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경쾌한 멜로디가 참 예쁜 노래죠. 1964년에 빌보드 12위를 차지한 'I only want to be with you'는 1976년에 스코틀랜드 그룹 베이 시티 롤러스가 불러서 역시 12위에 올랐고, 1982년에는 여가수 니콜레트 라슨의 버전으로 52위 그리고 누드 모델 출신 영국 여가수 사만사 폭스가 1989년에 재해석해서 31위에 랭크시켰습니다.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노래 중에서 리메이크가 더 유명한 곡으론 버트 바카라크와 할 데이비드 콤비가 작곡한 'I just don't know what to do with myself'가 있습니다. 개러지 록 밴드 화이트 스트라이프스가 2003년에 빈티지하게 재해석한 이 노래를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원곡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토미 헌트라는 흑인 가수가 오리지널 싱어입니다. 그가 1963년에 발표한 노래를 1년 후인 1964년에 더스티 스프링필드가 부른 거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토미 헌트나 더스티 스프링필드가 아니라 흑인 여가수 디온 워윅의 버전이 제일 유명합니다.

        MBC 방송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끝나면 맨 마지막에 '축구는 ~~이다'라는 문구를 자막으로 처리해 큰 감동을 줬죠. 이때 배경음악으로 흐르던 곡이 마이클 볼튼의 'A love so beautiful'이었는데요. 이 노래는 원래 'Oh! pretty woman'으로 유명한 가수 로이 오비슨이 1989년에 발표한 유작 앨범 < Mystery Girl >에 수록된 원곡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지나갔습니다 / 젊은 시절 당신을 떠나 보내고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이별이었는지도 몰랐어요 / 젊은 시절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지나갔죠 / 사랑은 정말 아름다워요'
        1966년에 오토바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로이 오비슨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이 곡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녹음했습니다. 이 노래를 녹음하면서 22년 전에 먼저 눈을 감은 아내를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사랑은 정말 아름답다'는 이 곡이 더 진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크게 성공한 컨트리 가수 글렌 켐벨의 1977년도 넘버원 싱글 'Southern nights'는 알렌 뚜생이라는 흑인 뮤지션이 1975년에 발표한 재지한 원곡을 재해석한 노래입니다. 알렌 뚜생이 고향 루이지애나에 갔을 때, 별이 떠있는 밤하늘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Southern nights'를 만들었는데요. 글렌 켐벨은 이 곡을 듣자마자 자기가 태어난 아칸사스 주가 떠올라 리메이크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1988년에 빌보드 정상에 오른 조지 해리슨의 세 번째 넘버원 'Got my mind set on you'도 제임스 레이라는 흑인 가수가 1962년에 부른 알앤비 원곡을 흥겨운 로큰롤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입니다. 조지 해리슨의 버전을 프로듀싱한 사람이 'Midnight blue'와 'Don't bring me down'으로 유명한 영국 밴드 E.L.O.의 리더 제프 린인데요. 여기서의 인연으로 두 사람은 탐 페티, 로이 오비슨, 밥 딜런과 함께 1988년에 트레벌링 윌버리스라는 초 울트라 슈퍼 그룹을 결성하죠.



        블루스 록 밴드 빌 브라더 & 홀딩 컴퍼니는 재니스 조플린에 의해 유명해졌지만 동시에 재니스 조플린도 그룹 때문에 알려졌죠. 1968년에 발표된 이들의 명반 < Cheap Thrill >에는 'Summertime'과 'Ball and chain' 그리고 재니스 조플린의 광기어린 보컬로 점철된 'Piece of my heart'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바로 'Piece of my heart'가 리메이크 된 노래입니다. 오리지널 가수는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의 언니인 어마 프랭클린이죠. 그가 1967년에 부른 원곡은 소울이지만 재니스 조플린의 버전은 록입니다. 두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소울과 록의 차이점이 드러나죠.




        펑크에서 뉴웨이브로 업종을 변경해서 더 큰 성공을 거둔 블론디의 1981년도 넘버원 'Tide is high'는 두 가지 화제를 몰고 왔는데요. 하나는 펑크 밴드였던 그들이 레게를 시도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영화 < 스타 워즈 >의 캐릭터인 다스베이더가 등장했다는 겁니다. 블론디가 부른 'Tide is high' 역시 오리지널이 아닙니다. 파라곤스라는 자메이카의 보컬 그룹이 1967년에 불렀던 레게 스타일의 원곡을 부활시킨 노랜데요. 2002년에는 영국의 걸그룹 아토믹 키튼이 다시 불러서 영국 차트 1위에 올라 리메이크 버전으로 미국과 영국 모두 정복한 노래가 됐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노래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 어! 이게 리메이크였어? 4편 >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4/04 소승근(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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