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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ure    소승근의 하나씩 하나씩
      • 색소폰 연주가 인상적인 노래들
      • DATE : 2014/10   |   HIT : 23166
      • by 소승근
      • 19세기 중반, 벨기에의 아돌프 색스라는 사람이 악기를 만들어서 1846년에 특허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을 따서 악기 이름을 색소폰이라고 지었죠. 색소폰은 여러 악기들 중에서도 가장 관능적이고 무드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목관악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죽하면 퇴폐적인 이미지의 캬바레와 나이트클럽의 '브루스 타임'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거의 다 색소폰이 들어간 음악이겠어요. 하지만 이 불온하고 불건전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옛 추억을 회상하는데도 색소폰만한 소리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하나씩 하나씩에서는 깊어가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색소폰 연주가 멋지게 들어간 노래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데이비드 샌본이나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처럼 유명한 색소포니스트의 연주곡 말고, 히트한 곡들에 색소폰 연주가 들어간 노래들을 쭉~ 펼쳐드리겠습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번에도 제 기준이랍니다.



        Lotta love - Nicolette Larson
        닐 영의 무미건조한 노래가 이렇게 윤택하게 부활할 수 있었던 건 색소폰 인트로와 중간 간주에 등장하는 플루트 연주 때문입니다. 관조적이고 냉소적인 닐 영의 'Lotta love'는 니콜레트 라슨에 의해 빛을 보며 닐 영에게 두 번째 빌보드 탑 텐이라는 전리품도 선사했는데요. 그의 < Comes A Time > 앨범에 백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던 니콜레트 라슨은 그 음반의 수록곡 'Lotta love'를 1979년에 리메이크해서 인기차트 8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큰 히트곡을 잉태하지 못한 채 1997년에 눈을 감았습니다.


        Harden my heart - Quarterflash
        초등학교 때 이 노래의 색소폰 인트로 연주를 듣고 심장이 벌렁벌렁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1982년에 빌보드 3위를 기록한 쿼터플래시의 가장 큰 히트곡 'Harden my heart'는 원래 이들이 1980년에 시푸드 마마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노랜데요. 이 곡이 포틀랜드 지역에서 인기를 얻자 게펜 레코드에서 러브콜을 보내 다시 녹음해서 쿼터플래시로 발표한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Harden my heart'입니다. 좀 더 부드러운 팻 베나타 음색을 가진 보컬리스트 린디 로스가 직접 색소폰을 연주한 이 곡은 쿼터플래시의 대표곡으로 남아 있지만 그 은은한 잔향은 깊습니다.


        Baker street - Gerry Rafferty
        색소포니스트 라파엘 레이븐스크로프트의 유명한 연주만으로도 'Baker street'는 성공을 예약했습니다. 곡 제목만 보고 '아... 빵가게가 많은 거리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런던에 실제로 있는 거리 이름이거든요. 스코틀랜드의 싱어 송라이터 제리 라퍼티의 'Baker street'은 1978년에 전미 차트 2위까지 오른 대형 히트곡인데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재즈적인 팝이 인기를 구가하던 시기에 사랑받은 이 노래 역시 색소폰 연주 때문에 재지한 감성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는 팝과 포크 그리고 프로그레시브의 영역까지 포함하고 있는 명곡이죠. 만화 < 심슨 >과 맷 데이먼과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한 영화 < 굿 윌 헌팅 >에도 삽입된 'Baker street'은 건스 앤 로지스의 히트곡 'Sweet child O' mine'의 기타 리프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Urgent - Foreigner
        노래는 제목처럼 심상치 않게 시작합니다. 토마스 돌비의 신시사이저 연주가 가세하면서 극적이고 위급한 상황을 표현한 'Urgent'는 명곡 'Waiting for a girl like you'가 수록된 < 4 >의 두 번째 싱글로 1982년에 빌보드 4위까지 올랐습니다. 그 긴박함을 극대화시킨 색소폰 연주는 주니어 워커의 솜씨인데요. 그는 1960년대부터 흑인음악의 명가 모타운 음반사에서 색소폰을 연주한 인물입니다. 록 밴드 포리너도 그의 격정적인 연주에 감동을 받아 주니어 워커를 초대했던 거죠.


        The one you love - Glenn Frey
        이글스의 기타리스트였던 글렌 프라이가 1982년에 발표한 그의 솔로 데뷔 싱글입니다. 글렌 프라이가 이글스의 초기 인기곡 'Peaceful easy feeling', 'Already gone'을 작곡한 잭 템프친과 함께 만든 'The one you love'는 쓸쓸하지만 포근한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는데요. 이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색소폰 소리는 요즘처럼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밤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The one that you love'에서 글렌 프라이는 기타뿐만 아니라 건반도 연주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You can't get what you want - Joe Jackson
        1970년대 후반에 뉴웨이브, 펑크 뮤지션으로 데뷔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조 잭슨은 1982년에 'Breaking us in two'와 'Steppin' out'으로 그래미 후보에도 오르면서 음악성을 인정받은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1984년에 < Body And Soul >이란 앨범을 발표하면서 재즈에 도전했는데요. 그 시작점이 된 노래가 바로 첫 싱글로 커트한 'You can't get what you want'입니다. 어렸을 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운 조 잭슨은 < Body And Soul >을 위해 새로운 악기 색소폰을 습득하는 열의를 보였는데요. 빌보드 15위를 기록한 'You can't get what you want' 이후 그는 엘비스 코스텔로처럼 삐딱한 펑크와 뉴웨이브에서 중후한 성인 취향의 음악으로 변해갑니다.


        Year of the cat - Al Stewart
        또 한 명의 스코틀랜드 뮤지션입니다. 포크록 아티스트 알 스튜어트가 1976년에 공개해서 이듬해 초에 전미 차트 8위에 랭크된 'Year of the cat'은 6분 30초가 넘는 대곡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는 곡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안배하고 배치한 프로듀서 알란 파슨스의 손길은 이 노래를 고품격의 포크록 넘버로 격상시켜줍니다.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같은 고전적인 악기부터 일렉트릭 기타와 신시사이저 같은 현대적인 악기의 어울림은 그야말로 최고의 밸런스를 들려주는데요. 특히 중간 간주에서 바이올린과 첼로,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그리고 필 켄지의 색소폰 연주로 넘어가는 부분은 이 노래의 압권입니다. 'Year of the cat'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거대한 매듭을 풀어주는 느낌의 색소폰 연주입니다.


        A girl in trouble (A temporary thing) - Romeo Void
        '뚱뚱한 여자도 아름답다!' 미국의 인디 록 밴드 가십의 보컬리스트 베스 디토 이전에 데보라 라이올이 있었습니다. 197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혼성 5인조 인디 록 밴드 로미오 보이드는 1980년대 중반에 알이엠, 론 저스티스, 텐 따운샌드 매니악스 등과 함께 컬리지 록과 인디 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밴드인데요. 그룹의 리더인 색소포니스트 벤자민 보시보다 노래를 부르는 육중한 데보라 라이올 때문에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 팀입니다. 1984년에 빌보드 35위를 차지한 'A girl in trouble (A temporary thing)'에서 벤자민 보시가 들려주는 그루브한 색소폰 리프는 곡 전체를 이끄는 모체(母體)입니다.


        Us & them - Pink Floyd
        아... 이 곡을 빼놓을 수 없죠. 핑크 플로이드는 심오하고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지만 'Us and them'에서만큼은 그런 건 몰라도 됩니다. 음악만으로도 훌륭하니까요. 1973년에 발표한 < Dark Side Of The Moon >에 수록된 'Us and them'은 건반주자 릭 라이트의 곡인데요. 노래의 압권은 전반부와 후반부에 등장하는 딕 패리의 테너 색소폰이죠. 재즈의 은혜를 입은 'Us and them'을 들을 때마다 저는 팀 버튼의 영화 < 크리스마스의 악몽 >이 떠오릅니다. 성탄절처럼 고요하지만 그 안에는 뭔가 사람을 오싹하게 만드는 불길함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죠.


        Taken in - Mike & The Mechanics
        펜션에 갔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것도 아이들이 많은 식구가 먼저 와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저라도 당장 화가 나서 매니저를 불러 큰 소리로 따지겠죠. 하지만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늦게 온 밴드와 먼저 와있던 가족은 함께 어울리며 소박한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아이들은 드러머 옆에서 드럼 스틱으로 연주를 방해하고, 기타에 연결된 엠프선을 빼기도 하며, 노래하는 보컬리스트의 구두에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짜증을 내거나 버럭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날 오후 호숫가에서 함께 망중한을 보내죠. 이 평온하고 사랑스런 뮤직비디오처럼 'Taken in'의 중반부터 등장하는 색소폰은 서두르지 않고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받쳐주며 우리 마음을 보듬어줍니다. 영국의 아트록 밴드 제네시스의 베이스 연주자 마이크 로더포드가 이끄는 수퍼그룹 마이크 & 더 매카닉스는 우리나라에선 'The living years'가 유명하지만 1986년에 발표해서 전미 차트 32위에 오른 'Taken in'은 그에 못지않은 명곡이자 힐링송입니다.
      • 2014/10 소승근(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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