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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ure    소승근의 하나씩 하나씩
      • 노래 속의 노래
      • DATE : 2015/06   |   HIT : 5696
      • by 소승근
      • 팝송 가사는 영어로 되어 있죠. 그래서 영어 기피증이 있는 제게 해석은 물론 리스닝도 정복되지 않는 난공불락의 난제입니다. 간혹 가다가 저답지 않게 영어 가사가 잘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건 대부분 제가 알고 있는 노래 제목이 노래 가사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가사를 살펴보면 이때만큼은 제 귀가 정확했던 겁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들지만 곧바로 다른 생각이 들죠. '그런데 이 노래에 왜 다른 노래 제목이 나오지?'

        아마 팝 마니아 분들이라면 이런 경험은 한두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그래서 이번 하나씩 하나씩에서는 노래 속에 등장하는 다른 곡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에 하나씩 하나씩을 올리네요.


        We didn't start the fire - 빌리 조엘
        스튜디오에서 존 레논의 아들 숀 레논을 만난 빌리 조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숀 레논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1950년대엔 아무 일도 없었죠”. 그러자 빌리 조엘은 물어봅니다. “한국전쟁과 수에즈 운하에 대해서 몰라요?”
        여기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가 1989년에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We didn't start the fire'입니다. 이 곡은 빌리 조엘이 태어난 1949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나열한 가사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래서 당시 미국 학교에서 역사 교재로 쓰이기도 했죠. 여기엔 남한과 북한, 판문점, 이승만뿐만 아니라 엘비스 프레슬리, 밥 딜런, 우드스탁, 조 디마지오, 마릴린 먼로, 디즈니랜드, 주은래, 마피아, 훌라후프, 호치민, 워터게이트, 에이즈 등이 언급됩니다. 노래 제목으로는 빌 헤일리 & 히스 코메츠의 'Rock around the clock'이 유일하게 등장하는데요. 로큰롤 시대를 연 상징성 때문에 당당히 'We didn't start the fire'에 입적됐습니다.


        Shooting star - 배드 컴퍼니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컬리스트 폴 로저스가 몸담고 있었던 배드 컴퍼니가 1975년에 발표한 'Shooting star'는 록 가수의 인생을 그린 곡입니다. 처음 음악에 빠져서 집을 떠나 가수로 성공했지만 결국엔 마약과 알코올에 빠져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마치 스틸사진처럼 순차적으로 나열한 노래가 'Shooting star'인데요. 여기서 노래의 주인공이 소년 시절에 들었던 곡이 비틀즈의 'Love me do'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가수의 꿈을 키운 소년이 인기 가수가 된 후에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는 내용을 가진 'Shooting star'는 제목처럼 반짝 스타의 이면을 담은 명곡이죠.


        California gurls - 케이티 페리 & 스눕 독
        알리샤 키스와 제이 지가 함께 한 'Empire state of mind'를 듣고 열 받아서 만들었다는 'California gurls'는 캘리포니아를 낭만이 넘치는 곳으로 묘사하고 있는데요. 노래에는 '스눕 도기 독의 노래가 스테레오로 나온다'는 가사와 '쥬스를 탄 진을 마신다'는 'Sppin' jin and juice'라는 가사가 등장하죠. 1990년대 당시 웨스트코스트 힙합 신을 대표하는 래퍼 스눕 독의 피처링과 그의 1993년도 히트곡 'Jin and juice'를 언급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싸이의 'Hang over'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모습은 20년 전, 스눕 독의 이미지와는 완전 다른 면모를 드러내죠.


        American pie - 돈 맥클린
        미국의 대중음악 역사에서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American pie'는 '꼰대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1년에 발표돼서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이 곡은 당시보다 과거인 1950년대의 초기 로큰롤을 가장 순수한 음악 시대로 보고 있거든요. 과격해지고 겉모습에 치중하던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반의 음악은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을 대변하지도, 순결하지도 않다고 돈 매클린은 설파합니다. 여기 등장하는 비틀즈의 'Helter Skelter'와 버즈의 'Eight miles high'는 혼란스럽고 주목 받으려고 안달하는 1960년대 대중음악 가수들을 일갈하는 소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기 좋아하는 마돈나가 리메이크했지만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Speed king - 딥 퍼플
        초기 로큰롤에 빠진 가수는 돈 맥클린만이 아닙니다. 딥 퍼플의 멤버들 역시 초기 로큰롤에 빠져서 음악을 시작했는데요. 이들에게, 특히 보컬리스트 이안 길런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은 당시에는(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정상처럼 보이지 않는 흑인 가수 리틀 리차드입니다. 딥 퍼플의 명반 < In Rock >에서 가장 시끄러운 곡으로 꼽히는 'Speed king'은 바로 짙은 눈 화장을 한 채 눈을 부릅뜨고 노래하는 리틀 리차드에게 헌정하는 노래입니다. 그의 대표곡 'Good Golly Miss Molly'와 'Tutti frutti', 'Lucille', 'Rip it up' 외에도 엘비스 프레슬리의 'Hard headed woman' 등을 언급하며 자신들 역시 초기 로큰롤의 수혜자임을 밝혔습니다.


        Rock on - 데이비드 에섹스
        배우인 데이비드 에섹스가 1973년에 작곡하고 부른 'Rock on'은 뮤지션인 링고 스타가 주연한 영화 < That'll Be The Day >에 삽입될 예정이었지만 영화엔 쓰이지 않았습니다. 16년이 흐른 1989년에 미국 배우 마이클 데미안이 리메이크한 버전이 영화 < Dream A Little Dream >에 삽입됐는데요. 마이클 데미안의 음성으로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위의 두 곡이 1950년대 초기 로큰롤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되새기는 것처럼 'Rock on' 역시 1950년대의 순수 로큰롤 시대를 찬양합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에디 코크란의 'Summertime blues'와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지미 헨드릭스, 블랙 사바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재해석한 칼 퍼킨스의 'Blue suede shoes'를 언급한 것은 1950년대 초기 로큰롤에 대한 오마주의 상징입니다.


        Sweet home Alabama - 레너드 스키너드
        1960년대 일어난 흑인 공민권운동으로 많은 백인 가수들은 흑인들의 상황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아프로 아메리칸들은 펑크(Funk)로 자신들의 뿌리를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위대한 싱어 송라이터 닐 영은 바로 그 시대적 변화를 노래했는데요. 그게 바로 미국에서 논란거리가 된 'Southern man'과 'Alabama'입니다. 닐 영은 이 곡에서 미국 남부에서 행해지던 인종차별을 비난하면서 이제는 남부에 사는 사람들이 변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자존심이 강한 남부인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고, 특히 남부 출신 서던록 밴드 레너드 스키너드는 남부 찬가 'Sweet home Alabama'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닐 영이 그녀에 대해 노래했다는 걸 들었어.늙은 닐이 그녀를 사로잡은 것도 들었어.남부 사람(Southern man)한테 닐 영은 필요하지 않다는 걸, 닐 영은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대중음악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디스(Diss)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Walk of life - 다이어 스트레이츠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리더 마크 노플러는 팀을 결성하기 전에 길거리에서 노래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동전을 구하던 버스커였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드 노래가 'Walk of life'인데요. 당시에 자주 부르던 노래가 레이 찰스의 'What I'd say'와 'I got a woman' 그리고 진 빈센트의 'Be bop a lula'였나 봅니다. 마크 노플러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이 노래들을 자신의 곡에 녹여내어 그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헌정을 표했습니다.


        Back in the U.S.S.R. - 비틀즈
        비틀즈의 영웅 척 베리와 비치 보이스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Back in the U.S.S.R.'에서는 레이 찰스의 목소리로 유명한 'Georgia on my mind'의 제목이 그대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곡을 만든 폴 매카트니는 'That Georgia's always on my mind'라고 살짝 바꿨는데요. 그 이유는 Georgia의 영어 발음은 '조지아'지만 옛 소련연방에 편입되었던 그루지아의 알파벳도 Georgia이기 때문입니다. 비틀즈 멤버들의 음악 영웅인 척 베리의 'Back in the U.S.A.'와 비치 보이스로부터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Back in the U.S.S.R.'은 제목에 이적국가가 있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당연히 금지곡이었습니다.
      • 2015/06 소승근(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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