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부시(Lil Boosie)와 웨비(Webbie)가 속한 트릴 엔터테인먼트(Trill)의 노래들을 듣고 영감 받은 디제이 머스타드(DJ Mustard)가 캘리포니아 스타일로 승화시킨 음악이다. 닥터 드레와 스눕 독의 후대로 자신을 내세운다. 일리 있다. 'My nigga'는 당시 갱스터 랩처럼 거칠고 'You and your friends'는 지 펑크(funk) 마냥 여유롭다. 웨스트 코스트 특유의 바이브가 느껴진다.
대부분 90 후반의 BPM으로 느긋한 드럼이다. 단조로운 리듬에 동글동글한 테마 멜로디가 떨어지고, 거친 베이스가 들어온다. 타겟이 이어폰보다 클럽 스피커라는 것 또한 놓쳐선 안 된다. 중간 중간 클랩 혹은 '헤이' 샘플로 변주해준 뒤, 마무리로 고명 얹듯 Mustrd on a beat hoe를 외쳐주면 래칫 완성이다.
2014년에도 'I don't fuck with you', 'Post to be' 등으로 그는 뜨거웠다. 전년도와 달라진 건 다른 비트 메이커들의 래칫도 사랑받았다는 점. 대표적으로 빌보드 7주 연속 1위, 이기 아젤리아의 'Fancy'가 있다. 머스타드를 따라했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프로듀서 닉 낵(Nic Nac)의 경우는 다르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미한 'Loyal'과 'Ayo'로 래칫의 범위를 넓혔다. 나쁘지 않은 레퍼런스였다. 'Fancy'의 프로듀싱 팀, 디 인비지블 멘(The Invisible Men)도 팝적인 요소들을 보태어 다시 래칫 싱글을 발표했으나 결과물, 'Pretty girls'는 예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선 AOMG의 그레이가 래칫 뮤직 대표주자다. '자꾸 생각나', '하기나 해'부터 최근의 '몸매'까지, TK가 프로듀싱한 던 밀스의 '바람난 던밀스'도 그렇다. 갈수록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차용하면서 장르가 다채로워지고 있다. 그 와중에도 래칫 뮤직이 공유하는 것은 분명하다. 점과 점 사이가 선으로 이어져 보이는 착시현상처럼 노트들 가운데, 느긋한 그루브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