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유명사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가면 자신보다 평균적으로 8살 정도 어린 남성을 좋아하고 성적인 관계를 맺는 여성을 의미하는 속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중년이 되어서도 연하의 남자와 로맨스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자신이 아직 아름답다는 확인받는 셈이겠죠. 한마디로 자신감의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남자에겐 '기둥서방적 마인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대인 동시에 여성의 원숙미를 경험(?)할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하죠.
이번 하나씩 하나씩에서는 남성들의 로망 중 하나인 '젊은 남성을 엉큼하게 좋아하는 욕망 아줌마'에 대한 노래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Diana - Paul A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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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어리고 당신은 나이가 너무 많대요.
사람들이 뭐라던 신경 안 써요.
당신이 꼭 끌어안아 줄 때면 온 몸이 떨려요.
오, 내 사랑, 당신은 최고예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도 날 사랑하나요?'
폴 앵카는 조숙했나 봅니다. 15살 때 자기보다 5살이나 연상이던 여인을 좋아해서 만든 노래가 바로 그 유명한 'Diana'니까요. 남들이 뭐라고 하던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이 무대뽀 정신은 음반사 오디션 때 자기가 만든 이 곡을 불렀다는 것에서도 간파할 수 있죠. 그의 이런 자신감은 폴 앵카에게 최초의 10대 밀리언셀러 싱어 송라이터라는 직함을 부여했습니다.
2. Hot for teacher - Van Ha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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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esiree - Neil Dia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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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tacy's mom - Fountains Of Wa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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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aggie May - Rod Stew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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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이 됐고 이제 나는 학교로 돌아가야 해요.
내가 당신을 즐겁게 해준다는 건 알지만 나는 이용당하는 것 같아요.
매기, 더 이상은 안 되겠어요.
당신은 혼자 있기 싫어서 나를 집에서 불러냈죠.
당신은 내 마음을 훔쳤고, 그래서 내 가슴이 아파요'
영화 < 졸업 >의 두 주인공 벤자민과 로빈슨 부인은 이미 1961년, 영국에도 있었습니다.
6. Love you down - Ready For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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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Wrapped around your finger -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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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Fat bottomed girls -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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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rs. Robinson - Simon & Garfu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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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머무르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가는 것이 젊음이기 때문에 공평하지만 애틋하죠. 그러나 사람들은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머리카락이 하얗게 물드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과 사귀면 '그래, 나는 아직 늙지 않았고 매력적이구나'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시 20, 3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엄청난 착각이죠. 어르신들이 하는 말, '인생은 물 흐르듯 사는 것'이라는 격언은 나이가 들수록 가슴에 와 닿는 명언입니다.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우리가 나이 드는 것 역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하나의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