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순, 이즘 편집장 이수호에게 온 문자다. 그리고 동영상 사이트에서 이들의 뮤직비디오 주소를 링크해줘서 봤지만 나에겐 생경한 노래였고 낮선 뮤직비디오였다. 처음 본다고 답장을 보냈더니 충격적인 문자가 왔다. '1998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노래랍니다!'
1996년에 결성된 디바인은 키아 쏜튼, 니키 브래처, 토니아 태쉬로 각을 맞춘 여성 알앤비 트리오다. 이들이 그 이전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전혀 알려진 바 없이 데뷔곡 'Lately'가 전미 차트 정상에 올랐다. 당시 10대 소녀들을 디바인이라는 그룹으로 구성한 펜들럼 음반사의 사장 루벤 로드리게스는 무명 작곡가였던 윌 베이커, 크리스토퍼 켈리, 피트 우드러프, 마빈 윌리암스가 함께 만든 'Lately'를 이들에게 부르게 해 넘버원을 선사했다. 이 평범한 알앤비 발라드는 미국에선 정상을 차지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선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고 2000년에는 역시 원히트원더인 아일랜드 출신의 흑인 여가수 사만사 멈바(원히트원더 리스트 31번 참조)가 리메이크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디바인은 'Lately'가 들어있는 첫 앨범 < Fairy Tales >에서 조지 마이클의 'One more try'를 커버해 싱글로 발표하고는 더 이상의 음반이나 음원을 발표하지 않고 2000년에 원히트원더를 위해 명예롭게 해산했다. 멤버였던 키아 쏜튼은 2007년에 방송된 < 아메리칸 아이돌 >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는 등 디바인은 활동 내용이 여러 가지로 아리송한 그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