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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ure    소승근의 하나씩 하나씩
      • 어! 이게 리메이크였어? 5편
      • DATE : 2016/10   |   HIT : 6988
      • by 소승근

      •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오리지널인 줄 알았던 노래가 리메이크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는 배신감과 당혹감 그리고 '난 이 노래의 오리지널을 알어!'라는 자만심을 배가시켜주고 극대화시켜주는 코너 < 어! 이게 리메이크였어? >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Living next door to Alice (New World / Smokie)


        7080을 대표하는 이 노래, 전 세계적으로 영국 밴드 스모키의 노래로 알려져서 그들의 오리지널로 알고 있는 이 곡도 커버곡입니다. 호주의 3인조 포크 그룹 뉴 월드가 1972년에 발표한 원곡을 스모키가 1976년에 발표해서 인기를 얻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에선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죠. 홍서범이 '그대 떠난 이 밤에'로 번안해 부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고 지금까지도 라디오에서 끊임없이 방송되는 노래입니다. 1972년에 신인 작곡가로 막 활동을 시작한, 제가 좋아하는 마이크 채프만과 니키 친 콤비의 작품입니다.

        Heart and soul (Exile / Huey Lewis & The News)


        이 노래도 니키 친, 마이크 채프만의 작품입니다. 전자음악이 판을 치던 1980년대, 아메리칸 로큰롤 사운드를 구사했던 밴드 휴이 루이스 & 더 뉴스는 1983년에 발표해서 빌보드 싱글차트 8위를 차지한 'Heart and soul'보다는 2년 후에 영화 < 백 투 더 퓨처 >의 주제가 'Power of the love'로 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이 'Heart and soul'은 'Kiss you all over'로 1978년에 빌보드 정상에 오른 컨트리 그룹 익사일이 1981년에 발표한 곡인데요. 익사일의 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걷어낸 휴이 루이스 & 더 뉴스의 밝은 버전이 인기를 낚아챘답니다.

        Mickey (Racey / Toni Basil Mickey)


        치어리딩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이죠. 1982년에 차트 넘버원에 오른 토니 바실의 'Mickey'는 영국 밴드 레이시가 1979년에 발표한 원곡 'Kitty'를 'Mickey'로 살짝 바꿔 공개했는데요. 토니 바실은 개러지록인 레이시의 'Kitty'를 당시에 유행하던 뉴웨이브 댄스 스타일로 바꿔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노래 역시 니키 친, 마이크 채프만 콤비가 작곡했네요.

        Mandy (Scott English / Barry Manilow)


        제목을 바꿔서 1위를 차지한 'Mickey'처럼 배리 매닐로우의 첫 번째 넘버원 'Mandy' 역시 타이틀을 바꿔서 넘버원에 오른 노래입니다. 2003년에는 아일랜드의 보이그룹 웨스트라이프가 리메이크해서 다시 한 번 사랑받은 바로 그 곡이죠. 원래는 1971년에 미국 뉴욕 출신 남성 가수 스코트 잉글리시가 'Brandy'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것이 오리지널인데요. 배리 매닐로우와 웨스트라이프의 노래가 스탠다드팝인데 반해 원곡인 'Brandy'는 소울의 명가 스택스 음반사의 분위기가 진한 알앤비, 가스펠 스타일의 곡입니다.

        Girls just want to have fun (Robert Hazard / Cyndi Lauper)


        신디 로퍼의 시그니처송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은 이제 10대 소녀들은 물론 모든 여성들의 송가로 격상된 곡입니다. 여성들의 당당한 주장을 내세워 페미니즘 진영에서도 언급되지만 원래는 1979년에 로버트 해저드라는 남성이 만들고 부른 펑크 록입니다. 여자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지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 본 곡인데요. 신디 로퍼는 오리지널의 가사를 살짝 바꿔서 큰 성공을 거뒀고 그래서 신디 로퍼는 아직도 '소녀'로 기억됩니다.

        All through the night (Jules Shear / Cyndi Lauper)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 들어있는 신디 로퍼의 데뷔앨범 < She's So Unusual >에서는 모두 4곡이 빌보드 싱글차트 5위 안에 들었는데요. 마지막으로 히트한 노래가 업템포 발라드인 'All through the night'이죠. 줄스 시어라는 남성 가수가 1983년에 발표한 이 신스팝 노래를 신디 로퍼는 훌륭하게 부활시켰는데요. 그럴 수 있었던 건 바로 신디 로퍼의 뛰어난 가창력 때문입니다. 비트를 잘 타야하는 'Girls just want to have fun'과 키가 높은 'All through the night'은 소화하기 힘들지만 신디 로퍼는 절대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음감으로 이 두 곡을 자신의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신디 로퍼의 마지막 탑 텐 싱글인 1989년도 히트곡 'I drove all night' 역시 'Oh! pretty woman'으로 유명한 로이 오비슨이 1987년에 녹음한 원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Barbara Ann (Regents / Beach Boys)


        여름 그룹 비치 보이스가 1966년에 2위까지 랭크시킨 'Barbara Ann'은 뛰어난 보컬 하모니와 유쾌한 멜로디 때문에 지금도 사랑받는 곡이지만 역시 뉴욕 출신의 5인조 백인 보컬 그룹 리젠츠가 1961년에 발표해서 싱글차트 13위에 올랐던 원곡을 커버한 노래입니다. 리젠츠는 1950년대 후반에 결성된 보컬 그룹답게 두왑 사운드로 활동했던 팀인데요. 리젠츠의 오리지널보다 비치 보이스의 버전이 조금 더 밝고 흥겹습니다. 여기서 동부와 서부의 음악적 배경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죠.

        Don't know much (Barry Mann / Linda Ronstadt & Aaron NeVille)


        조폭 외모와 달리 간드러지는 꺾기 보컬의 진수를 들려주는 아론 네빌과 수많은 남성 편력을 거친 린다 론스태드가 함께 부른 'Don't know much'는 1990년에 인기차트 2위까지 상승했는데요. 아론 네빌은 오랫동안 네빌 브라더스로 활동해왔지만 이 곡으로 비로소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이젠 우리나라에서 'Long long time'과 함께 린다 론스태드의 대표곡으로 안착한 'Don't know much'는 위대한 작곡가 배리 만이 1980년에 발표한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네, 그렇습니다. 전문 작곡가가 직접 자신의 음반을 냈습니다. 물론 상업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노래를 잘 소화했습니다. 배리 만은 제임스 인그램의 'Just once', 드리프터스의 'On Broadway',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You've lost that lovin' feelin'', 핸슨의 'I will come to you' 같은 명곡을 창조해 낸 전설이죠. 'Don't know much'는 1981년에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멤버였던 빌 메들리, 1983년에는 베트 미들러 등이 리메이크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린다 론스태드와 아론 네빌이 1990년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That's what friends are for (Rod Stewart / Dionne Warwick, Gladys Knight, Elton John, Stevie Wonder)


        디온 워윅, 엘튼 존, 글래디스 나이트, 스티비 원더라는 팝계의 거물들이 함께 불러서 화제를 모았던 'That's what friends are for'는 1986년에 4주간 정상을 차지했는데요. 디온 워윅과 곡을 쓴 버트 바카라크 콤비가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팝팬들을 설레게 만들었죠. 이 노래는 1982년에 개봉한 영화 < 나이트 쉬프트 >의 사운드트랙에 오리지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로드 스튜어트의 음성으로요. 노래를 작곡한 버트 바카라크와 캐로 베이어 세이거 부부는 이 곡이 빛을 보지 못하자 예전 음악 파트너인 디온 워윅이 리메이크하는 걸 승인했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빌보드 정상뿐만 아니라 그래미에서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팝 듀오, 보컬 부문을 수상했으니까요.

        It's all coming back to me now (Pandora's Box / Celine Dion)


        셀린 디온을 세계적인 디바로 격상시킨 앨범 < Falling Into You >의 1번 트랙이 어떤 노래인지 기억하세요? 중세풍의 비장미가 드리워진 'It's all coming back to me now'입니다. 압도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셀린 디온은 이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노래를 열정적이고 힘 있게 소화해서 싱글차트 2위를 기록했는데요. 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음악 스타일만 봐도 팝계의 기인 짐 스타인만의 작품이란 걸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거창하죠. 짐 스타인만이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 폭풍의 언덕 >을 읽고 영감을 받아서 만든 'It's all coming back to me now'는 짐 스타인만의 음악 패밀리들이 모인 프로젝트 그룹 판도라스 박스가 1989년에 발표했던 곡이 오리지널입니다. 판도라스 박스의 'It's all coming back to me now'에서 리드 보컬을 맡은 일레인 캐스웰 또한 셀린 디온 못지않게 파워와 감정의 균형을 잘 맞춘 보컬로 감동을 전이합니다.

        Lilac wine (뮤지컬 < Dance Me A Song > OST / Jeff Buckley)


        이제는 제프 버클리의 노래가 된 'Lilac wine' 역시 리메이크입니다. 1950년에 초연된 뮤지컬 < Dance Me A Song >에서 소개된 이 곡은 몽롱한 가사와 어두운 분위기로 듣는 사람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마력을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가 싫어하는 곡입니다. 제프 버클리 이전에도 에사 키트, 니나 시몬, 엘키 브룩스 같은 소울, 블루스 싱어들에 의해 수없이 부활한 노래입니다.

        Only hope (Switchfoot / Mandy Moore)


        김연아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곡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데뷔한 아이돌 여가수 맨디 무어는 2002년에 < A Walk To Remember >라는 영화에 출연해 배우로 첫 발을 내딛었는데요. 이 작품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Only hope'가 김연아의 갈라쇼 배경음악으로 쓰인 거죠. 원래 이 노래의 주인공은 CCM 록 밴드 스위치풋인데요. 이들이 1999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스위치풋은 2000년대 중반에 'Meant to live'나 'Dare you to move', 'This is your life' 같은 고품격 노래들로 록차트에서 선전했던 5인조 그룹입니다.

        The first cut is the deepest (P.P. Arnold / Cat Stevens)



        이 곡은 세대를 분리할 수 있는 바로미터입니다. 셰릴 크로우의 노래로 알고 있다면 20대나 30대 초반이고 로드 스튜어트의 노래로 알고 있다면 최소한 40대 이상일 것이며, 캣 스티븐스의 곡으로 알고 있다면 그 이상의 연배일 것입니다. 제가 '선빵이 제일 아프다'로 마구잡이식으로 번역했던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은 캣 스티븐스지만 이 곡을 가장 먼저 녹음해서 발표한 가수는 흑인 여가수 P.P. 아놀드입니다. P.P. 아놀드가 1967년 5월에 발표한 'The first cut is the deepest'를 작곡자인 캣 스티븐스는 1967년 12월에 발표했거든요. 누가 언제 불렀든 이 노래는 팝 역사에서 가장 멋진 노래 중 하나로 평가받을 만한 명곡임에 틀림없습니다.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Peggy Seeger / Roberta Flack)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독 데뷔작 <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에 삽입되어 깊은 인상을 남긴 로버타 플랙의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는 스코틀랜드의 포크 싱어 송라이터 이완 맥콜이 1957년에 작곡해서 페기 시거라는 여가수에게 준 노래를 커버한 곡입니다. 이 노래 덕분에 두 사람은 백년해로를 맺게 되는데요. 로버타 플랙이 재즈의 바탕 위에 첼로와 바이올린을 사용해 처연하고 아름답게 해석했지만 원곡은 많이 다릅니다. 우선 악기도 통기타 하나만 쓰였고 페기 시거는 트로트처럼 꺾는 창법으로 노래를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에 마치 앙상한 나무처럼 싱겁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로버타 플랙의 음색으로 이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리지널의 청취를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Lori Lieberman / Roberta Flack)


        그래미에서 한 가수가 2년 연속으로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한 것은 딱 2번 있었습니다. 2001년과 2002년의 유투와 1973년과 1974년의 로버타 플랙이죠.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에 이어 1974년도 그래미에서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한 로버타 플랙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도 역시 리메이크인데요. 작곡가 찰리 폭스와 작사가 노만 김블이 만들고 로리 리버만이라는 여가수가 1971년에 부른 노래를 로버타 플랙이 따스하게 재해석한 노래입니다. 두 곡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포크 노래라는 점인데요. 1960년대, 백인 뮤지션들에 의해서 흑인 음악인 블루스와 소울이 주목을 받자 이에 대한 대응 혹은 반발로 흑인 아티스트들도 백인의 음악인 포크에 눈독을 들인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음악은 언제, 어떻게, 누가 불렀든지 간에 결국엔 사랑받는 다는 걸 증명한 노래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곡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나머지 노래들은 다음 편에 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2016/10 소승근(gicsuc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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