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02)

프로듀서 & Backing vocal : 부활, Guitar : 김태원, Bass : 정준교, Drum : 채재민, Vocal : 김기연, Keyboard & Piano : 최승찬, 기획 : 김익수, Recording : 김흥기 at 강남스튜디오, Mixting : 김흥기, Mastering : Tom Brick at Absolute Studio, Art work : 이용석, Photography : 여돈호, Coordinator & Hair : C'est Nous(이경민, 류소린), 김청경 헤어페이스, Cream Records by 방중혁, 유영민, 이성제, 이혁제, 김하성, 박은하, 조현미, Management : 김지수, 오만환, 한상진, Assistant : 김지수, 한용운, 김경태, Executive Producer : 조권영, 배급 : 크림레코드

새로운 보컬리스트로 김기연을 맞아들여 만든 이들의 여섯 번째 음반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팝 스타일에 가장 기초한 음악들로 짜여져 있다. 3집 이후 보컬의 톤을 비교적 따라갔던 김태원은 김기연의 음색에 맞는 음악들로 메뉴를 차렸으며 전작의 후려치는 파워와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편곡은 단 한 곡도 없이 모나지 않고 무난하게 어크스틱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가능성'과 '너에게로' 등의 멜로디컬한 음악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멤버들이 작곡한 '이상시선'의 심오한 재즈풍의 선택도 구태의연하게 들리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나마 '이상시선2'의 나른한 서정미가 우리의 귀를 끌어당긴다.
무작정 편하게만 느껴진다고 해서 이 앨범에 돌을 던지는 것은 물론 부당하다. 이 작품이 김태원의 여정 중에서 쉬어 가는 것이라고 해도, 젊을 때의 강력한 기타연주와 폭발하는 음성으로 'Layla'를 부른 모습이나 노년에 블루스스타일로 녹여낸 'Layla'를 부른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자아는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먼 훗날 팬들은 이 앨범의 진가를 재발견하고 면죄부를 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앨범의 지지부진함은 김태원으로 하여금 다시 팀의 전면적인 개편을 가져오게 만든다.

1 가능성(작사·곡 김태원)
2. 너에게로(작사·곡 김태원)
3. 거리(작사·곡 김태원)
4. 변화(작사·곡 김태원)
5. 불면(작사·곡 김태원)
6. 회상2(작사·곡 김태원)
7. 너의 침묵(작사 김태원 작곡 최승찬)
8. 이상시선1(작곡 채재민)
9. 이상시선2 (작사·곡 김태원)
10. 이상시선3(작곡 정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