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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K-POP
      • Eyes Wide Open
        2020
        트와이스(TWICE)
      • DATE : 2020/11   |   HIT : 5411
      • by 장준환
      • 기획의 연속으로 이뤄진 아이돌 산업은 활동이 거듭될수록 필연적인 이미지 소모를 동반한다. 최정상에 위치한 그룹일수록 그 선택의 범주는 더욱 한정되기 마련이다. < Fancy You >를 시작으로, 트와이스가 < Feel Special >과 < MORE & MORE >이라는 과도기를 거치며 행복이 가득한 업 템포와 컬러 팝의 에덴동산을 떠나려 한 것은 새로운 정착지로의 이주라는 대목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데뷔 6년 차를 맞이한 그룹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그것도 꽤 오래전부터 면밀하게 대비를 해온 셈이다.

        변화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언뜻 < Eyes Wide Open >은 우수한 전환작처럼 느껴진다. < Twicetagram > 까지의 활동이 개개인의 개성과 그룹 이미지를 위해 철저히 노래를 이용하는 쪽이었다면, 반대로 지금은 노래에 어우러지기 위해 과감히 캐릭터를 포기하는 쪽이다. 확실한 킬 포인트를 선호하던 'Cheer up'이나 'TT'의 정공법과는 다르게 절제를 중시한 작법은 변주의 폭을 줄이고 모든 멤버를 평탄하게 녹여내며 획일화된 세련미를 공략한다. 한층 어두워진 분위기와 느린 전개 또한 은은한 신비주의 인상을 부여하며 대중의 곁에 있던 국민 그룹을 어느덧 숙련된 집단의 이미지로 도약시킨다.

        라틴 팝의 밀고 당기는 요소를 키치하게 조율한 'Hell in heaven'과 퓨처 하우스 풍으로 신비감을 주조한 'Believer' 같은 곡이 이러한 의지를 대변한다. 고조 이후 터지는 부분에서 역으로 한 차례 쉬거나, 예상치 못한 굴곡에서 반격을 가하는 포맷으로 '후크 멜로디' 없이도 주도권을 쥐고 흔들 수 있음을 증명한다. 여기에 끈적이는 덥(Dub)을 차용한 'Bring it back'과 담백한 기조의 'Handle it' 같은 곡을 선보이는 등 확실히 이전에 없던 사운드적 성숙, 즉 유연함을 확보한다.

        그러나 온전히 몰입하기 쉽지 않은 것도 균형을 강조하며 부각된 단점 때문이다. 갑작스레 초기 작풍이 등장하는 'Shot clock'은 이질감이, 아리아나 그란데와 위켄드의 곡 'Love me harder'가 연상되는 'Behind the mask'는 기시감이 피어오른다. 무엇보다 타이틀 'I can't stop me'가 대표적이다. 두아 리파의 'Physical'을 노골적으로 레퍼런스 삼아 디스코 열풍에 탑승한 이 곡은 앨범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작풍과 심히 겉도는 데다 부족한 차별성을 극복할 만큼 독자적인 매력을 지니지도 않는다. 되려 급박한 속도감을 멤버들이 따라갈 수 있을지 불안할 뿐, 차라리 느린 기조로 시티팝을 천천히 녹여낸 'Say something'의 예시가 모범적이다.

        임팩트를 지양하려는 태도 역시 심심한 구간을 낳기도 한다. 'Up no more'는 코러스의 강렬한 등장에 비해 맥없는 벌스로 이어지며, 반대로 긴장감 넘치는 고조 단계를 거침에도 하이라이트에 있어 큰 화력을 내지 못하는 'Go hard'의 브라스 사운드 등이 그렇다. 'Queen'의 경우에는 앨범 내에서 자가 반복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청취에 있어 크게 이질감은 없으나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데는 실패한다.

        앨범은 순도 높은 변화를 위해 그룹의 탄생 배경에 있는 '컬러'를 삭제하고 '몰개성'을 택한다. 다사다난하면서도 반전을 위해 달려온 행보 속에 의도치 않았더라도 격동하는 생명력이 있었다면, < Eyes Wide Open >이 지향하는 고급화 전략에는 특유의 완결적 면모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트와이스 2막'의 선포보다는 골수팬들에게 선사하는 '고풍스러운 커튼콜'이라는 인상이 든다. 커리어 중 사운드 가공 면에서 손에 꼽히는 작품임에도 다음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이 좀체 들지 않는 이유다. 자꾸 전작 < More & More >을 되짚어 보게 되는 것은, 어쩌면 두 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변화의 유토피아를 꿈꾸고 준수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이번 앨범에는 살아 숨 쉬던 아홉 멤버들, 그리고 트와이스 자체의 생동감이 옅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수록곡 -
        1. I can't stop me
        2. Hell in heaven
        3. Up no more
        4. Do what we like
        5. Bring it back
        6. Believer
        7. Queen
        8. Go hard
        9. Shot clock
        10. Handle it
        11. Depend on you
        12. Say something
        13. Behind the mask
      • 2020/11 장준환(trackcamp@naver.com)
      • 앨범 리뷰
      • Eyes Wide Open 트와이스 장준환 2020 5411
        MORE & MORE 트와이스 김도헌 2020 10173
        Feel Special 트와이스 김도헌 2019 6564
        Fancy You 트와이스 조지현 2019 7618
        BDZ 트와이스 황선업 2018 11708
        Twicetagram 트와이스 조해람 2017 11635
      • 싱글 리뷰
      • Fancy 트와이스 정민재 2019 10563
        Yes or yes 트와이스 김반야 2018 6550
        Dance the night away 트와이스 이택용 2018 6681
        What is love? 트와이스 김도헌 2018 6643
        Heart shaker 트와이스 조해람 2017 7594
        Knock knock 트와이스 정유나 2017 8096
        TT 트와이스 황선업 2016 19501
        Cheer Up 트와이스 정연경 2016 11905
        Ooh-Ahh하게 트와이스 이기찬 2015 10501
      • 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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