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맴도는 비둘기 날개처럼 우리들의 마음은 하늘을 날아가요“
1979년 곡 '영원한 친구'는 사실 무시무시한 곡이다. 특히 베이스를 귀 기울여 들어보면 오금이 저린다. 핑거 피킹, 옥타브, 초퍼와 슬랩, 턴 어라운드, 드럼과의 찰떡 호흡까지, 보통의 공력으로 만들어진 곡이 아니다. 80년 후반이라면 놀라지 않을 일인데 1979년의 곡, 대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살펴보니 작곡자로 Franco Romano라는 이탈리아 이름이 등장한다. 편곡, 지휘, 구성에는 장세용이라는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
이 곡이 수록된 음반은 '나미와 머슴아들'. 나미가 메인 보컬이고 밴드는 머슴아들로 패키지한 데뷔앨범이다. 재킷 사진을 보면 나미를 중심으로 5명의 벽 안의 머슴아들이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산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들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당대 용병 실력자들이다. 나미의 보컬과 수준급 연주자들, 전체 프로듀서 역할은 장세용, 그들의 의기투합은 실패할 가능성이 적었다. 트로트풍의 '미운 정 고운 정'부터 '영원한 친구'까지 히트곡들이 나왔고 특히 편곡과 연주의 수준은 43년이 지난 지금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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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 전주방송 프로듀서 송의성. TV로는 < 개그를 다큐로 받느냐? >의 그 다큐를, 라디오로는 < 테마뮤직 오디세이 >라는 1인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록스타를 꿈꾸던 청춘의 시간은 가고, 요즘은 크로매틱과 방구석 잼으로 여생(?)을 즐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