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민희 / 세련된 유럽풍 라운지 및 보사노바의 리듬과 글로벌한 제목, 그리고 두 남녀 가수의 미성이 만난 조화로운 연출. 전격 발라드를 선언한 첫 솔로 음반, <오월지련>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 이국적인 노래는 강수지가 함께해 우리나라의 주류 음악도 월드 뮤직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전환점이다. 하지만 동시에 어쩔 수 없는 딜레마가 읽힌다. 전형적인 발라드 전개를 구사한 '같은 생각'을 타이틀 곡으로 택하고, 음악적 발군의 곡을 이면에 두었다는 점에 미루어 인기 댄스 그룹 출신의 미소년이 홀몸(?)으로 조심스럽게 던지는 방황과 갈등의 출사표라 할 만하다. 아직은 전면화되지 못한, 새출발 새도전의 자신감과 불안이 섞인 성장의 흔적.
○ 신혜림 / 남미로 향한 sad trip. 그들이 다시 만나는 곳은 윤상 4집의 '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