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5인조 록그룹 유투(U2)가 가는 곳마다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순회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어 '세계 최고의 록밴드'로서의 영예를 한껏 누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월드투어에 돌입한 이들은 미주지역 공연을 끝내고 유럽 각국을 순회중인데, 얼마 전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만도 4만5천명의 청중이 운집했을 정도로 엄청난 관객을 몰고 다닌다는 소식.

공연관계자들은 이번 순회공연이 관객동원 뿐 아니라 공연횟수, 수익 등의 부분에서도 90년대 최고기록을 수립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 만큼 공연에 따르는 화제도 풍성하다. 미국공연 중에 이들의 숙소에 클린턴 美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면담을 나눈 것도 그 중 한가지.

팝평론가들로부터 1980년대이래 최고의 록그룹'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는 이들의 공연에 관객이 폭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유투가 대중적으로도 어필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들이 정상의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은 보기 드물게 시원한 록음악을 들려주는 데다 노래 속에 현실의 부조리와 왜곡을 고발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까닭. 세계 각국의 정치인, 정부관계자 팬이 유독 많은 것도 이 점에 연유한다.

유투는 세계공연의 여세를 몰아 오는 7월초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그룹의 리더인 보노는 “우린 너무 오랫동안 약한 면을 보여왔다”며 “이제부터 강한 연주와 면모를 보이겠다”고 말해 더욱 강렬한 록 사운드와 사회성 짙은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올해 <롤링스톤>誌 독자들이 선정한 '최우수 밴드'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