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외설사진이 도난됐다. 지난 6월 23일 뉴욕 소테바이 경매장에서는 전설적인 4인 비틀스의 유품이 경매되었는데 총 12매가 팔리기로 된 존과 요코의 사진 중 9매를 감쪽같이 도둑이 훔쳐 가버린 것.

매장 당국은 23일 오후 경매장 전시회랑에서 사진이 없어지자 즉각 범인찾기에 나섰다. 실종된 9매의 사진은 모두 흑백으로 눈 속에서 존과 요코가 누드포즈를 취한 것 등 기념비적(?)인 것들이어서 당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사진의 가치는 약 3천 5백달러(한화로 2백20만원)정도. 돈의 가치보다는 이 사진들이 존과 요코가 미국의 월남전 참전에 반대하여 저항하는 뜻에서 '노출시위'로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있다.

존과 요코는 지난 1968년 무렵 반전구호를 내걸면서 홀딱 벗고 서로 상대의 나체사진을 찍어주고 자동카메라로 함께 동반 누드사진을 찍어내기도 했다.

12매 중 도난 당하지 않은 3매의 사진은 24일 경매에서 존 레논이 영화 <고된 하루의 밤(A hard day`s night)>촬영 때 입은 푸른 옷과 함께 다행히 팔렸다. 이 12매 사진에 경매장 당국이 붙인 이름은 '존 레논과 오노 요코 - 그 완전한 진실'이었다.

아무리 존 레논의 유품이 귀중하다고 해도 나체사진까지 훔쳐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귀엽다고 해야할지 괘씸하다고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