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휘트니 휴스턴 이후 최초로 데뷔 앨범에서 3곡의 넘버원 싱글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팝 넘버들 덕이었다. 차트 1위를 수성한 'Genie in a bottle', 'What a girl wants', 'Come on over baby (All I want is you)'은 캐치한 멜로디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웰 메이드 틴 팝이었다. 10대 디바의 틴 팝은 금세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발매되는 족족 라디오를 강타하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10대의 풋풋한 감성으로 부르는 소녀의 팝이었지만 동시에 탄탄한 가창력을 겸비해 인종과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다.
트렌디한 팝 싱글들이 앨범의 인기를 견인했다면, 음악적 내실을 다진 것은 소울풀한 수록곡들이었다. 올포원(All-4-One)의 원곡을 커버해 차트 3위까지 올랐던 'I turn to you', 디즈니의 <뮬란> 주제가로 사용된 'Reflection'은 10대 소녀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한 표현력과 파워풀한 성량으로 앨범의 중심축을 지탱했다. 'So emotional', 'Somebody's Somebody', 'Obvious' 등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와 같은 선배 디바들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알앤비 트랙들은 그를 단순 라이징 틴팝 스타가 아닌 차세대 디바로 격상시켰다. 앳되고 예쁘장한 소녀가 부르는 힘 있는 소울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새로운 디바의 등장을 전 세계는 환영했고 앨범은 각 국 차트 정상에 오르며 16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라이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나란히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톱 아이돌 스타의 인기를 구가하는 동시에 새 시대의 디바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이 후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개성 강한 대형 팝스타로 성장했다. 새 시대를 앞두고 테크노, 오토튠 등 음악계에 격동의 바람이 불던 때 그는 이 앨범으로 변하지 않는 목소리의 가치를 증명했다.
-수록곡-
1. Genie in a bottle

2. What a girl wants
3. I turn to you

4. So emotional
5. Come on over baby (All I want is you)

6. Reflection

7. Love for all seasons
8. Somebody's somebody
9. When you put your hands on me
10. Blessed

11. Love will find a way
12. Obvio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