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 발표된 영국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벽(The Wall)>이 최근 우리나라에 공개되어 뒤늦게 팝팬들의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앨범은 발표 당시 앨범과 수록곡 모두가 구미 각국의 앨범 싱글차트를 단숨에 정상정복하는 등 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던 명반 중의 명반. 하나의 주제로 일관된 이른바 '컨셉트 앨범'으로 음반 <벽>은 틀에 박힌 교육과 썩어버린 사회를 통렬히 고발하는 무거운 메시지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국내에서는 히트곡은 물론 앨범자체(두장짜리)가 판매 및 방송금지 됐으나 최근 금지가 풀려 CBS레코드 음반으로 시중에 소개되고 있다.

정식음반으로 10년만에 공개되자마자 이 앨범의 수록곡 '벽 속의 또 다른 벽돌(Another brick in the wall)'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곡은 현재 다운타운 인기곡 차트인 '뮤직박스' 팝송차트에 당당 3위에 랭크.

이 노래는 음반 <벽>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명곡으로 미국의 경우 1980년 연말집계에서 그해 최고의 인기곡을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핑크 플로이드는 이 앨범을 낸 뒤 얼마 후 해체됐다가 1988년 재결합했으나 <벽> 앨범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그룹의 리더 로저 워터스는 재결합에 가담치 않았다. 그는 나머지 핑크 플로이드란 그룹의 해체소송을 법원서 제기, 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