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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모(聖母) 마돈나? 성녀(性女) 마돈나?
      • DATE : 1998/09   |   HIT : 7592
      • by 임진모
      •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시대의 슈퍼스타, 마돈나하면 지체 없이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성(性)이며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섹슈얼리티이다. 가장 안전하고 오래도록 물리지 않는 이 본능적 요소를 내걸어 마돈나는 끊임없이 충격을 던지며 성공했다.

        그녀는 미디어를 가리지 않고 무대에서, 영화에서, 출판물에서 부끄럼도 모르는 듯 마구 신체부위를 드러냈으며 때로는 말끔히 벗었다. 지난 85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와 <펜트 하우스>에 동시에 올누드가 공개된 사건은 유명하다. 허나 그것은 육탄공세의 서막에 불과했다.

        흑인성자에게 키스하고 불타는 십자가 앞에서 춤추는 뮤직 비디오를 찍어 물의를 일으켰으며 92년말에는 노출증, 변태성욕, 성적 환희 등 모든 종의 성적 행위를 담은 화보집 '섹스'를 발간해 미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마돈나를 가로막는 장벽은 하나도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그녀가 비단 남자에게만 인기 있는 것은 아니었다. 10대 소녀들까지도 열광했다. 그녀가 배꼽이 나오는 레이스 의상을 하고 처음 데뷔했을 때 틴에이저 걸들은 마돈나처럼 되고 싶다는 이른바 '워너비족'을 탄생시켰다.

        이런 여성이 점잖은 노래를 불렀을 리 없다. 마돈나가 얼마나 대담하고 거리낌없는 여자인가는 노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처녀처럼', '물질적인 여자', '아빠 설교하지 말아요', '네 자신을 드러내요', '에로티카', '침대 이야기' 등등.

        '그대는 날 반들거리고 새롭게 느끼도록 하지. 마치 내가 처녀인 것처럼. 생전 처음 내 몸에 손길이 닿는 듯, 처녀처럼 말이야. 네 가슴이 내 가슴 곁에서 고동칠 때 내 사랑을 모두 그대에게...'

        마돈나 현상을 야기시킨 곡 '처녀처럼(Like a virgin)'의 노랫말인데 그래도 몇 년 뒤에 발표한 노래 '에로티카(Erotica)'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내 마음대로라면 난 그대를 어린애처럼 다룰 테야. 그대여, 거칠어져서 내 입술이 원하는 대로 가도록 해줘. 난 그대를 완전한 황홀경에 빠지게 할거야. 난 그대의 손이 내 몸 전체를 만지게 하고 싶어.'

        이런 막가파식 섹스 행각과 암시로 인해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퇴폐와 타락을 조장한다며 눈을 흘기는 사람도 많았고 반면 여성의 자기 결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두둔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주목할 사실은 상업적인 기도에 고개를 돌리는 록계가 뜻밖에 섹스 세일즈 우먼처럼 비춰진 마돈나의 편을 들어줬다는 점이다. 심지어 록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마돈나가 자신의 행위를 표현의 자유와 연결할 것이 록 특유의 도전의식과 맞아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옛날의 마돈나가 그립다?

        58년 8월 16일생, 어느덧 올해로 불혹이라는 40세의 나이가 됐다. 도전의식의 발로이든,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든 성(性)을 내건 여자로서는 위기라 할 만한 시점이다. 과연 마돈나는 변했을까?

        얼마전 그녀가 발표한 곡을 보면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이 확인된다.

        '넌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려하지. 어떻게 인생이 너의 뜻대로만 되겠니? 마음을 열지 않은 한 넌 얼어붙어 있는 거야. 넌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것인가에만 신경을 쓰지. 미움과 뉘우침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거야. 마음을 열지 않는 한, 넌 상처받게 되는 거야... 너의 모두를 내게 줘. 열쇠는 네가 쥐고 있어' - '프로즌(Frozen)'

        가사를 쓰게 된 경위야 어쨌든 마치 마돈나가 자신에게 던지는 말처럼 보인다. 그녀는 과거에 자신의 뜻대로 인생을 달려왔고 분명 많은 것을 얻는 데 신경을 써왔다.

        마돈나는 이와 관련해 록전문지 <스핀>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과거에 한 짓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한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난 책임감을 느낀다. 비로소 의식이 깨었다. 이제 딴 사람들에게 진부하거나 설교같은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지혜를 전하고 싶다.”

        마돈나는 남을 깎아 내리면서 버티는 그런 문화에 자신이 속해 있었다는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남을 헐뜯는다. 하지만 결과는 대부분 그 반대로 나타난다. 이제 난 그것을 알게 됐고 또 알게 되면 책임의식을 느끼는 것 아닌가?”

        실제로 마돈나는 젊었을 때 인터뷰할 때마다 남을 서슴없이 비판했으며 토크쇼에 출연해선 막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 솔직함이 마돈나의 진면목이었다. 이제 그것을 전면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나이를 먹어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여인'이 되고 나니까 록계는 당황스런 모습이 역력하다. <스핀>지 기자는 “옛날의 마돈나가 그립다”고 투덜거렸다.

        마돈나가 만든 것 중 가장 인간적인 음악

        어찌된 일인가. 배우 숀 펜과 이혼한 뒤 숱한 스캔들을 뿌려왔던 그녀는 96년 10월 자신의 트레이너였던 카를로스 레온과의 사이에서 딸 로데스(Lourdes)를 낳았다. 뒤늦게 한 아이의 엄마가 됐지만 애아빠와 곧 헤어지는 바람에 딸을 이후로 혼자서 키워오고 있다.

        마돈나의 변화는 바로 이러한 모성애가 가져온 것으로 주변에선 풀이한다. 마돈나 자신도 이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나의 각성은 내 딸과 상당히 관련이 있다. 애를 가지고 키우게 되면 자신의 도덕성에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이고 남의 인생에 엄청난 책임을 느끼게 된다. 내 행동이 딸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보라. 차분히 물러나서 우리 서로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 내 딸이 날 변화시켰다.”

        '프로즌'이 수록된 신보 <레이 오브 라이트(Lay Of Light)>에서 마돈나의 목소리는 매우 투명하고 진실하게 들린다. 아직은 불안정하지만 '변화와 진화'의 과정 속에 자신이 처해 있음을 팬들에게 진솔하게 알리고 있다. <뉴스위크>지는 이번 앨범이 마돈나가 만든 것 중에 가장 인간적인 음악이라고 했다.

        모성은 처녀처럼, 물질적인 여자로 살아온 그녀를 책임있는 여인으로, 불혹의 아이엄마로 격상시켰다. 성모(聖母)라는 마돈나 본래의 의미를 이제서야 되찾은 것이다. 마돈나의 성숙을 통해 모성애의 무궁한 힘을 되새겨본다. 아스투리아스의 말이던가.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가 없는 공허감을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다!”
      • 1998/09 임진모(jjinmoo@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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