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엘튼 존이 24년 동안 한해도 빼지 않고 '톱 40'에 오르는 히트곡을 발표, 종전 엘비스 프레슬리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깨고 '최장기 연속 톱 40곡 진입'의 주인공이 됐다.

엘튼 존은 최근 발표한 노래 '평범한 삶(The simple life)'이 全美 팝싱글차트 40위권에 진입함으로써 무려 24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톱 40 히트곡을 내놓는 뜻깊은 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지난 70년 '너의 노래(Your song)'를 빌보드 싱글차트 8위에 올려놓아 첫 톱 40 히트를 거둔 이래 꾸준히 톱 40 히트행진을 계속해왔다.

이로써 지난 56년부터 23년간 매년 톱 40곡을 발표한 '팝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로부터 이 부문 타이틀을 넘겨받게 된 것. 엘비스의 마지막 톱 40곡은 그가 사망한 77년에 인기를 모았던 '나의 길(My way)'이었다.

톱 40은 팝계에서 노래의 히트여부를 가름하는 기준으로 삼는 분기점. 24년간 톱 40곡을 발표했다는 것은 그만큼 엘튼 존이 대중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음을 가리킨다. 또한 여기에는 4반세기 동안 격변하는 유행의 흐름 속에서 타협을 거부하고 록과 발라드를 고집하는 그의 자세를 대중이 인정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

그의 이같은 위업은 대부분의 요즘 팝 스타들처럼 비디오적 조건, 화제성 등 음악 외의 요소에 호소함이 없이 오로지 음악성에 따른 결과여서 더욱 값진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성인층에게 어필하는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그의 최신곡 '평범한 삶'은 성인곡 인기차트인 '어덜트 컨템퍼러리'차트 정상을 차지한 뒤 현재 4위에 랭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