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당시 영국 임페리얼(Imperial college)의 학생이었던 브라이언 메이(Brian May)는 밴드 결성을 위해 학교 게시판에 드러머 구하는 광고를 냈다. 그것을 본 로저 테일러(Roger Taylor)가 찾아와 둘은 다른 동료들과 스마일(Smile)이란 밴드를 결성했고 그 뒤 인도계 남아프리카 태생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본명 Frederich Bulsana)가 친구의 소개로 팀에 합류한 이후 그의 제안에 의해 팀 이름을 퀸(Queen)으로 변경하고 베이스 주자를 뽑기 위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존 디콘(John Deacon)이 마지막으로 승차함으로써 록음악계에 찬란한 이름 퀸은 탄생되었다.

퀸이란 이름 하에 결성된 지 2년 반만에 나온 이들의 데뷔 앨범은 영국에서 24위에 오르고 미국에서도 앨범 차트 100위안에 올라서는 괜찮은 성적을 올린 음반이었지만 첫 싱글 'Keep yourself alive'는 다섯 차례나 라디오 방송에서 거절당했으며 한없는 공간감과 강하고 직선적인 연주, 프레디의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보컬 등은 평론가들에게 기교주의자들로 인식되어 한동안 고전을 해야했다. 하지만 이것은 하모나이즈 플레이를 이용한 사운드 효과, 웅장한 기타 오케스트레이션, 에코 플렉스를 이용한 기타 이중주 등을 선보이는 브라이언과 피아노로 아름다운 클래식 소품을 만들어 내는 프레디의 성향을 잘 못 본 것이었다. 앨범에는 “Nobody Played Synthesizer"라는 문구를 써 넣어 키보드같은 브라이언의 기타 음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덜고자 했으며 브라이언의 24 프렛 짜리 세미 솔리드식 기타는, 그와 그의 아버지가 벽난로의 목재를 뜯어낸 것을 재료로 하여 직접 제작한 것이며 그가 피크 대신 영국의 옛날 6펜스 짜리 동전을 사용해 금속성 음에 대한 뚜렷한 선호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 앨범에서는 공간을 질주하는 듯한 간주가 인상적인 'Keep yourself alive', 초창기 퀸 발라드의 낯선 형식미를 감상할 수 있는 'Doing all right', 로저의 환상적인 드럼이 펼쳐지는 'Great king rat', 향후 퀸 사운드를 결정짓는 변화무쌍한 악곡이 자유로운 'My fairy king'과 초기 명곡에 해당하는 'Liar'등이 이들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다. 'Liar'는 반항적으로 외치는 "Liar" 라는 부분이 정치인들과 전직 대통령을 지목한다고 여겨져 한 때 국내에서 금지곡으로 묶이기도 했다.

존 디콘의 이름이 'Deacon John'으로 거꾸로 표기되어 있는 이 앨범은 영국에서 골드 디스크를 수상했으며 음악잡지 NME의 인기 투표에서 신인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본격적인 성공가도는 호주 공연을 갔다 온 뒤에 내놓은 이 앨범의 연주곡 'Seven seas of rhye'에 가사를 입힌 싱글이 차트 10위안에 들면서부터였다.

-수록곡-
1. Keep Yourself Alive (May) - 3:47
2. Doing All Right (May/Staffel) - 4:09
3. Great King Rat (Mercury) - 5:43
4. My Fairy King (Mercury) - 4:08
5. Liar (Mercury) - 6:25
6. The Night Comes Down (May) - 4:23
7. Modern Times Rock 'n' Roll (Taylor) - 1:48
8. Son & Daughter (May) - 3:20
9. Jesus (Mercury) - 3:44
10. Seven Seas of Rhye (Mercury) - 1:15
11. Mad the Swine (Mercury) - 3:20
12. Keep Yourself Alive (May) - 4:04
13. Liar (Mercury) -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