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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um    POP
      • Wish You Were Here
        1975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 DATE : 2005/07   |   HIT : 9780
      • by 윤석진
      • < The Dark Side Of The Moon >은 '달의 어두운 면'이라는 타이틀과는 반대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전성기를 밝고 환하게 내비쳤다. '프로그레시브 록의 교과서'라는 찬사를 들은 음악적 승리 외에도 미국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이후 741주 연속 200위권에 머물고 미국에서만 1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싱글 'Money'는 프로그레시브 록으로는 드물게 차트13위를 기록했을 만큼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오버그라운드에 익숙하지 않은 엘리트 록의 대명사에게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커다란 성공은 도리어 부담감과 혼란을 초래했다. 이런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리더 로저 워터스(Roger Waters)는 광기에 서린, 그리하여 1집 앨범을 발표한 후 정신착란으로 자진 하차한 그룹의 창시자이자 천재 '시드 배리트(Syd Barrett)'를 떠올렸다.

        시드 배리트. 지금은 핑크 플로이드 마니아들 정도만 알고 있을 정도로 잊혀진 기타리스트지만 그야말로 초창기 플로이드의 빛나는 보석이었다. 데뷔 앨범 녹음을 마치고 나서 로저 워터스는 "시드 배리트 외엔 나머진 누구였건 상관없었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비범한 재능의 소유자였다.

        시드 배리트가 사라지면서 위기에 물든 그룹은 로저 워터스가 지휘봉을 잡고 옛 친구인 데이비드 길모어(David Gilmour)가 시드의 자리를 대신하면서 심기일전했고, 멤버들의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면서 핑크 플로이드는 사이키델릭 천재 집단에서 프로그레시브 록의 거함으로 변모됐다. 시드 배리트의 퇴장이 결과적으로 핑크 플로이드에게 순기능으로 작용한 셈이었다.

        그러나, 로저 워터스와 그룹 멤버들에게 시드 배리트는 존재하지 않지만 늘 팀에 출몰하는 그룹의 영혼과 같았다. 믿을 수 없는 대성공으로 모든 면에서 변화를 맞이하면서 혼란스러웠던 시점에 로저 워터스는 그 '광기의 다이아몬드'를 불러와 자아성찰의 장을 마련해야 했다.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1-5'에서 시드를 깨워온 그는 'Welcome to the machine', 'Have a cigar'를 통해 어린 시절의 자신들의 꿈이 뮤직비즈니스 속에서 위협 받는 것 발견하며,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6-9'에서 시드와의 동질화를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되돌아본다.

        앨범 구성은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전체를 감싸고 사이에 3곡의 트랙이 내포된 형국이다. 핵심은 의심할 여지없이 9부작 'Shine on you crazy diamond'이다. 리처드 라이트의 신서사이저 신기루처럼 다가오는 인트로에 이어, 데이비드 길모어의 진한 기타연주와 신서사이저가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감상자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는다. 로저 워터스의 따스함 속에 광기가 내포된 보컬, 딕 페리(Dick Parry)의 도회적이면서도 온기 넘치는 색소폰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다. Part 7부터는 건반주자 리처드 라이트(Richard Wright)의 활약이 발군이다. 두터운 모래바람 질감의 신서사이저로 공허감의 늪으로 인도한다.

        사막 속의 소도시 같은 세곡도 좋은 악센트이다. 반어적 제목이 인상적인 'Welcome to the machine'은 냉소적 가사와 함께 리처드 라이트의 칼날 같은 무그 신서사이저를 접할 수 있으며, 'Have a cigar'는 포크계의 거물 로이 하퍼(Roy Harper)의 시니컬한 목소리와 듣는 맛이 좋은 블루스 록이다. 데이비드 길모어의 어쿠스틱 기타 솜씨가 보코더 보이스와 함께 펼쳐지는 타이틀곡 'Wish you were here'는 인간미 넘치는 앨범의 요약본이다.

        이 명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재킷 미학의 극점이라 할 만한 디자인 팀 히프노시스(Hipgnosis)의 재킷 아트워크다. 히프노시스의 리더 스톰 소더슨(Storm Thorgerson)은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Empedokles)가 세상의 구성요소로 규정한 필수원소인 물 불 흙 공기의 시드의 부재로 인한 불완전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메인 재킷의 불에 타고 있지만 태연히 악수를 하는 사람은 제스처의 부재를 표현했고, 뒷 재킷의 발자취가 남아있지만 몸이 없는 흙 위의 세일즈맨은 현재의 부재를, 내지에 포함된 다이버가 뛰어들었음에도 파동이 일어나지 않는 물은 자취의 부재, 부풀린 천과 날리는 나뭇가지를 통해 구현된 공기는 형체의 부재를 내포했다.(게다가 초판 출시 때엔 불투명 비닐 랩으로 감싼 채 출반, 앨범 재킷의 고유기능(앨범 내용을 읽을 수 있는)인 것을 차단하여 부재를 역설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앨범은 특별한 싱글 히트 곡 없이도 영국과 미국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전작만큼의 인기는 아니었지만 팝 음악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대작 뒤 실패 징크스는 훨씬 뛰어넘은 성과였고, 적지 않은 평론가와 마니아들은 전작에 버금가는 걸작으로 평가했다. 빈틈이라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한 음악성의 승리였다.

        이 명반의 또 다른 의의는 멤버들의 무게중심이 균등한 마지막 앨범이라는 데 있다. (다음앨범 < Animals > 이후로 팀은 급격히 로저 워터스 중심의 밴드가 되면서 팀워크가 서서히 와해되기 시작했다.) 향후 모든 면에서 대립관계로 발전하는 로저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가 동시에 좋아하는 마지막 앨범이기도 하다. 특히 로저 워터스의 이 앨범에 대한 애정은 대단해 2002년, 유일무이한 내한 공연에서 솔로 프로젝트 공연이었음에도 이 앨범의 곡을 순서대로 단 한곡도 빼지 않고 연주하기도 했다.

        그룹의 핵 로저 워터스는 1983년 < The Final Cut >을 끝으로 탈퇴, < Wish You Were Here >의 또 한명의 'You'가 됐다. 이후 로저 워터스가 핑크 플로이드의 '명예로운 해산'을 요청하며 소송까지 제기, 견원지간으로 지내던 이들은 2005년 7월 아프리카 기아를 돕기 위한 자선 공연인 'Live 8'을 위해 극적으로 해후했다. 20여년 만에 한 무대에 선 이들은 숙명인 것처럼 'Wish you were here'를 함께 불렀다. 그리고 2005년은 < Wish You Were Here >의 발매 30주년이었다.

        -수록곡-
        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1-5
        2. Welcome to the machine
        3. Have a cigar
        4. Wish you were here
        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6-9

        produced by Pink Floyd
      • 2005/07 윤석진(fand@hitel.net)
      • 앨범 리뷰
      • The Endless River 핑크 플로이드 이수호 2014 6078
        Us And Them: Symphonic Pink Floyd 핑크 플로이드 IZM 1995
        Pulse(Live) 핑크 플로이드 IZM 1995
        The Division Bell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94 6227
        Delicate Sound Of Thunder(Live) 핑크 플로이드 IZM 1988
        A Momentary Lapse Of Reason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87 5965
        The Final Cut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83 5385
        The Wall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79 6706
        The Wall   핑크 플로이드 임진모 1979 7484
        Animals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77 6021
        Wish You Were Here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75 5804
        Wish You Were Here   핑크 플로이드 윤석진 1975 9780
        The Dark Side Of The Moon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73 6850
        Dark Side Of The Moon   핑크 플로이드 임진모 1973 8802
        Obscured By Clouds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72 5495
        Meddle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71 6599
        Atom Heart Mother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70 6096
        Ummagumma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69 6182
        More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69 5375
        A Saucerful Of Secrets 핑크 플로이드 안재필 1968 5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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