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아이돌 > 출신 중에서 아담 램버트(Adam Lambert) 만큼 도발적인 출연자는 없었다. 글램 록을 계승한 짙은 화장으로 무대에 올라와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티어스 포 피어스(Tears For Fears), 저니 캐시(Johnny Cash) 등 전천후 음악 스타일을 선보인 그는 동성애자임을 밝혀 그동안 < 아메리칸 아이돌 > 출신 가수들이 반듯하고 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대중들의 통념을 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신출내기로서는 보기 드문 배짱이다.
2009년 늦가을에 세상의 빛을 본 < For Your Entertainment >는 < 아메리칸 아이돌 >의 8번째 시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담 램버트의 공식적인 데뷔앨범으로 음악의 만물시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다양함을 담아냈다. 펑크와 글램 록, 모던 록, 팝록 그리고 현재의 음악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케이티 페리(Katy Perry)와 케샤(Ke$ha)와 같은 일렉트로니카 팝 펑크도 있다. 마치 영국의 뉴웨이브 뮤지션 아담 앤트가 미카(Mika)의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본인 스스로 퀸(Queen)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밝히지만 그보다는 퀸으로부터 채무를 지고 있는 미카와 닮아있다. 21세기에 메탈의 부활을 알린 다크니스(Darkness)의 보컬리스트 저스틴 호킨스(Justin Hawkins)가 작곡한 1980년대 파워 팝 스타일의 'Music again'은 그 생생한 좌표다.
백스트리트 보이스(Backstreet Boys),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의 앨범 작업으로 1990년대 후반 틴 팝의 시대를 연 작곡가 겸 프로듀서 맥스 마틴(Max Martin)과 핑크(Pink)가 공동 작곡한 포스트 펑크 풍의 'Whataya want from me'는 허무함 속에서 록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트랙이고 작곡 크레디트에 자신의 이름을 공동으로 올린 새벽안개처럼 신비한 'Broken open'은 플레이 버튼을 다시 찾게 만드는 넘버다.
뮤즈(Muse)의 보컬리스트 매튜 벨라미(Matthew Bellamy)가 2006년에 작곡해 현재 국내 온라인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Soaked'와 이제는 작곡가로 명성이 더 높은 'What's up'의 포 넌 블론즈(4 Non Blondes) 출신인 린다 페리(Linda Perry)의 손끝에서 탄생한 'A loaded smile'는 아담 램버트를 만나 비로소 브리티시 모던 록의 음울하고 내면 깊숙이 침잠하는 생명력을 부여받았다.
이밖에 위저(Weezer)의 보컬리스트 리버스 쿠오모(Rivers Cuomo)와 공동으로 작업한 'Pick U up', 현재 상종가를 달리는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그를 발굴한 롭 푸사리(Rob Fusari)가 합작한 'Fever', 리오나 루이스의 'Bleeding love'를 만든 원 리퍼블릭(One Republic)의 리더 라이언 테더(Ryan Tedder)의 웅장한 작품 'Sleepwalker' 그리고 영화 < 2012 >의 엔딩타이틀로 흘렀던 작곡가 다이안 워렌(Diane Warren) 풍의 'Time for miracles' 역시 < For Your Entertainment >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 For Your Entertainment >는 < 아메리칸 아이돌 > 준우승자가 누릴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십분 활용하면서 빌보드 앨범차트 3위까지 올랐다. 시각적인 면과 청각적인 면 모두에 공을 들인 이 음반은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양질의 음반을 제공하겠다는 아담 램버트의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지향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수록곡-
1. Music again [추천]
2. For your entertainment
3. Whataya want from me [추천]
4. Strut
5. Soaked
6. Sure fire winners
7. A loaded smile
8. If I had you [추천]
9. Pick u up
10. Fever
11. Sleepwalker
12. Aftermath
13. Broken open [추천]
14. Time for miracles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