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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감각(The 7th Sense)
엔시티 유(NCT U)
2016

by 황선업

2016.04.01

트랩이나 피비알앤비가 떠오를 법한 비트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애매한 멜로디. 미정립된 그룹의 이미지처럼 곡 안의 요소들이 공기 중을 부유하며 신 프로젝트의 가동을 알린다. 베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루브의 향연이 청각을 자극하지만, 잇따르는 선율의 공백 탓에 집중력을 잃고 마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여지가 있는 곡이다. 이와 같은 비대중적 노선의 지향은 장기적으로 보고 운영하겠다는 SM의 의지표명 그 자체로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엑소의 'Mama'가 그랬듯 충격요법의 한 갈래로 봐도 무방할 듯. 하루 차이로 발표된 'Without you'만 들어봐도 그 노림수가 뻔하지 않은가.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