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알앤비 보컬이 빛을 발한다. 반복되는 코드 진행에도 제이미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창법과 보컬 톤이 지루함을 상쇄한다. 노래 후반부 코러스에서는 훌륭한 디바의 재능을 가감 없이 펼치니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다. 그뿐만이 아니다. 창모 파트 뒤에 등장하는 그의 짧은 래핑은 맛보기로 끝나기엔 너무나 아쉬울 정도.
문제는 노래의 레퍼런스가 명백하다는 것이다. 멀리는 브렌다 러셀의 'A little bit of love', 가까이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The way'와 데미 로바토의 'Sorry not sorry'까지. 곡의 중심을 이루는 건반 리프가 신스로 대체되었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너무나 아쉬운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