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발매한 ’괜찮아도 괜찮아‘의 연장이다. 디오의 음색을 돋보이게 해주는 잔잔하고 소박한 어쿠스틱 사운드, 따뜻한 위로의 가사, 별이라는 소재를 이어간다. 차이가 있다면 ‘별 떨어진다’는 리드미컬한 팝이고, 보편적인 다독임에서 더 나아간 연인 간 사랑의 속삭임이라는 것 정도다. 곡의 미니멀한 구성은 그의 목소리 자체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보이지만, 여타 어쿠스틱 팝과 비교했을 때 별다른 강점이 없다. 달콤한 위로와 연대를 노래하는 것은 좋으나 가사가 진부하다. 별을 따다 준다는 멘트, 풀벌레 소리 같은 투박한 심상은 곡의 강점 확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스토리텔링이나 서술기법에 공을 들이지 않은 단출한 모양새의 ‘별 떨어진다’가 가진 매력은 보컬 뿐이다.

별 떨어진다 (I do)
도경수(D.O.)
2023
김태훈(blurryday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