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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 she = we
앰퍼샌드원(AMPERS&ONE)
2024

by 정기엽

2024.11.06

꾸준히 밴드를 배출하는 FNC에서 나온 세 번째 남자 댄스 그룹의 세 번째 활동은 부드러운 변신이다. 소속사 선배인 정용화의 참여로 속도감 있는 강렬한 전작과는 방향을 달리 했다. 등호, 사칙연산 등이 종종 쓰인 K팝 타이틀을 단순히 따라 한 것만은 아니다. 제목의 기호를 한글로 발음하며 운율을 만드는 점에서 엿보인 독특한 기지처럼 수년간 업계에 몸담아 온 프로듀서들의 노하우를 한 곡에 적절히 녹여 냈다.


보편적인 K팝처럼 편곡했지만 펑크(Funk)로 느껴질 만큼 기타와 브라스 소리가 풍성하다. 러닝 타임이 짧아지는 경향성에 따라 2분 43초를 군더더기 없는 음악으로 채웠고 보컬과 랩 또한 이질감 없이 가득한 사운드를 뒷받침한다. 여러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다진 멤버들과 능력치 좋은 작곡가들이 조화로운 합을 만든 결과다. 청량한 K팝을 기다린 이들의 마음을 적시기 충분한 곡이다.

정기엽(gy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