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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아이칠린(ICHILLIN')
2024

by 임선희

2024.12.03

최신 경향을 착실히 따르고 있는 타이틀 곡이다. 현 음악 시장에서 지분을 넓혀 가는 EDM 기반의 하우스를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가공하여 전자음악 특유의 피로감이 없이 매끈하다. 그러나 걸림 없는 말쑥함은 흘려보내기 쉬운 법. 아리아나 그란데의 ‘Yes, and?’, 르세라핌의 ‘Crazy’의 흐름을 타지만 반짝이는 정점의 부재는 총아가 되지 못한 이등을 낳는다. 


간단한 선율의 반복인 와중에 가사가 지닌 거창함은 의문점만 남긴다. “정해진 role, I’m getting bored”라며 권태의 탈피를 꿈꾸지만 정작 유행에 종속된 사운드는 모순이 되고, 스스로를 ‘official’하게 드러내기에는 팀의 아이덴티티가 흐릿하다. 각인 없는 주창은 공허한 외침이 되어 방랑한다.  

임선희(lumanias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