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이 H.O.T.부터 구사하던 특유의 힙합을 고스란히 담았다. 창립 30주년을 앞둔 레이블의 꾸준한 색채를 주입했지만 결과값은 계승이 아닌 답습이다. 일본 지부 엔시티 위시의 활발한 한국 활동과 마찬가지로, 웨이션브이도 전작 ‘Give me that’부터 중국 본토의 언어보다 한국어, 영어를 실어 K팝으로의 편승에 박차를 가했다. 초반과는 다른 구상안에 편입되었기에 입지가 애매해진 셈. 변한 환경 속 방황을 드러내는 결과물이 아쉬움을 더한다.
최근 같은 체제 아래 엔시티 127의 ‘삐그덕’이 힙합으로 유의미한 변화점을 준 만큼 ‘Frequency’의 존재감은 더욱 옅다. 레이블의 분업화 과정 속 여타 엔시티와 다른 본부 아래서 팀 컬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일까. 프로덕션 변화 지점부터 ‘Turn back time’과 ‘On my youth’ 등 기존 작들과 비교해도 아쉬운 성과가 지속된다. 랩과 보컬에서 모두 실력이 드러나지만 밋밋한 곡에 반등을 주진 못한다. 고급 하드웨어로 돌리는 2분 40초의 소프트웨어가 너무 간단하게 프로그래밍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