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지만 매혹적인 질감이 가득하다. 2020년 JTBC < 팬텀싱어 3 >에 출연, 준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고영열은 대중의 시선에 들기 전부터 줄곧 국악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오버에 열중해 왔다. 이번 작품에도 그런 그의 지난한 열정이 가득 담겨 있다. 플루트의 맑고 경쾌한 음조로 시작된 곡에 소리꾼 고영열의 묵직한 목소리가 교차하는가 하면 퍼커션이 튀어나오고, 재즈에서 주로 선보이는 스캣이 멋스럽게 뒤엉킨다.
한 군데 섞이기 어려운 요소들이 알맞은 무게로 적절하게 제 역할을 해낸다. 서로 다른 장르에서사용되는, 그러므로 어울림의 편차가 큰 악기들을 매끈하게 ‘크로스오버’한 데에서 그의 감각이 돋보인다. 옛 소리에 세련된 색채를 채워낸 싱글. 그의 행보에 계속 눈길이 간다.